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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10시간의 비행 끝에 일행은 다음 날 드디어 Y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막 내린 강하리는 경호팀 사이로 걸어 나오는 노진우를 보고 당황했다.

“여긴 어떻게 왔어요?”

노진우가 웃었다.

“구 대표님께서 강하리 씨 안전이 걱정돼서 진 장관님께 저를 경호팀에 배치하라고 하셨어요.”

강하리는 구승훈이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아들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안전과 경호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국방부 요원들이 따라다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외교부에서도 특별히 경호원을 배치해 줬기 때문이었다.

구승훈이 노진우를 보낸 건 주해찬과 함께 일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개자식, 강하리는 속으로 한 마디 욕설을 퍼부었지만 겉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미 여기까지 왔는데 노진우를 다시 돌려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주해찬은 비행기에서 내려 곧장 강하리 옆으로 걸어오다가 노진우를 보고 발걸음이 살짝 멈췄다.

“이분은...”

노진우는 웃으며 주해찬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주해찬 씨, 전 강하리 씨 전담 경호원입니다.”

주해찬이 강하리를 돌아보자 그녀는 한숨을 살짝 내쉬며 별다른 설명 없이 손에 든 짐을 노진우에게 건넸다.

“가요, 여기까지 왔으니 시키는 대로 해요, 규칙 어기지 말고.”

노진우는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고 주해찬은 두 사람 뒤에 서서 살짝 쓴웃음을 지었다.

구승훈, 되게 조심스럽네.

주해찬은 입안의 쓴맛을 삼키고 걸음을 옮겨 따라갔다.

대사관에서 마련해준 숙소에 체크인을 마친 강하리는 휴대폰을 꺼내 가장 아름다운 노을 사진을 골라 구승훈에게 보냈다.

그런데 잠시 후 구승훈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금 도착했어?”

강하리는 입술을 달싹였다.

“노진우 씨가 다 얘기했죠?”

구승훈은 망설이는 기색 없이 답했다.

“난 정말 네 안전이 걱정돼서 그래.”

강하리도 알면서 굳이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앞으로 한동안 아주 바쁠 것 같아요.”

구승훈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알아, 네 일은 늘 바쁘잖아.”

강하리가 피식 웃었다.

“일 끝나면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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