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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협상이 끝난 후 외교부와 박물관은 공동으로 협상 과정을 온라인에 공개했고 협상 회의에서 큰 성과를 거둔 강하리는 다시 한번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얼마 전 화제를 모았던 ‘미녀 통역사'가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인기 검색어에 ‘미녀 통역사’와 함께 ‘강국의 기세’, ‘웰컴 백홈’ 등 말들이 나타났는데 전부 강하리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또한 이번 문화 유물 회수 과정은 국내 문화 유물 회수 협상의 전형적인 사례가 되었다.

강하리는 그날 밤 백아영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고 전화기 너머 백아영은 한바탕 그녀를 칭찬하기 바빴다.

문연진은 높아지는 강하리의 인기에 점점 더 화가 났다.

애초에 그녀의 눈에 강하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놀잇감에 불과했고 자신은 집안도, 재능도 뛰어나고 구동근이라는 든든한 조력자도 있으니 강하리가 구승훈의 곁에 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구승훈이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사실이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구씨 가문에 들어가는 동시에 구승훈의 마음도 얻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줄 기회를 찾으며 강하리보다 뒤처지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하지만 거듭해서 강하리의 들러리가 되자 문연진은 속에서 열불이 나지 않는 게 이상했다.

특히 심씨 가문 어르신까지 강하리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자 문연진은 더더욱 마음이 불편했다.

문씨 가문은 B시에서나 대단했지 심씨 가문에 비하면 여전히 한 발 뒤처져 있었다.

그동안 문씨 가문에선 여러 번 그녀를 백아영의 밑으로 보내려 했지만 백아영은 그녀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백아영이 강하리를 대하는 태도가 남달랐고 심문석마저 강하리를 편애하는 것이 분명했다.

자신이 열망하던 모든 건 강하리가 전부 차지한 것 같았다.

문연진은 이를 악물고 구동근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 전에 승훈 오빠가 Y국에 온다고 한 거 사실인가요? 정확히 몇 시예요? 데리러 가고 싶어요.”

그날 저녁 구승훈이 탄 비행기가 Y국 공항에 착륙했고 그는 밖으로 나가기 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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