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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진짜 사랑해요, 원 비서님!”

“그래도 대표님이 원 비서님은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에요.”

“진짜 저더러 고르라고 하면 저는 당연히 여 대표님이랑 원 비서님이죠! 두 분 다 유능하셔서 완전 잘 어울려요.”

“민예원 같은 바보랑은 차원이 다르다니까요. 우리 원 비서님이 백 배, 천 배 더 잘났죠.”

오랜만에 만나서 회포를 풀던 팀원들이 정원준의 연락을 받고 자리를 뜨자 입꼬리를 올려 웃은 원서윤은 어쩔 수 없이 단톡방에서 해명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핸드폰을 든 채로 뒤로 도니 무기력해 보이는 창백한 얼굴의 민예원이 여승재에게 기대는 게 보였다.

민예원은 입술을 깨물더니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 제가 선생님 졸라서 해결한 거긴 하지만 직원들이 언니한테 감사 인사 하는 거 이해해요, 나한테 언니는 언제나 친구 같은 존재이고 또 어제 나랑 우리 아기도 구해줬잖아요.”

“제대로 해명할 거니까 걱정 마세요.”

애초에 잘못한 것도 없었기에 원서윤은 담담히 대꾸하며 여승재의 옆으로 지나갔다.

그러다가 어제 일이 떠오른 원서윤이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여승재를 향해 말했다.

“룸 안에 있던 의자가 이상했어요, 알아보세요.”

뒤에 있었던 일은 민예원의 연기가 맞았지만 의자에서 미끄러진 것 그녀가 의도한 게 아니었다.

민예원이 자신과 여승재의 아이를 두고 그런 장난을 칠 리가 없다는 건 원서윤도 잘 알고 있었다.

“원서윤 씨, 예원이는 원서윤 씨와는 달라요. 일할 때 빼고는 거리를 둬요.”

원서윤을 잡지는 않았지만 할 말은 다 하는 여승재에 그나마 기분이 좋아진 민예원이 그의 팔에 기대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선생님, 괜찮아요, 언니가 저랑 아기 살려주기까지 했잖아요. 그동안의 일은 오해니까 언니 놀라게 그러지 마요.”

“내가 약속한 대로 너랑 아기는 꼭 지킬 거야.”

민예원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여승재에 토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원서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떴다.

오후쯤 되자 시청 주요 인사 중 한 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서윤 씨, 이번 정상회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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