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가벼워지자 임슬기는 몇 번 기침을 했다. 기침하다 나온 피는 몰래 검은 옷에 닦은 다음 고개를 들고 배정우를 보며 웃었다.“정우야, 얼마나 더 말을 들어야 해? 난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너한테 2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어. 이젠 너한테 자유를 주고 두 사람이 당당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데 날 보내주지도 않잖아. 배정우, 내가 뭘 더 어떻게 말을 들어야 하는 건데?”배정우는 어두운 눈으로 임슬기를 쳐다봤다.“아직 부족해. 임슬기, 넌 아직 빚을 채 갚지 못했어.”그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는 사람을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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