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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8 화

작가: 동그라미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고 기괴하게 웃었다.

“이제 만족해?”

배정우는 어두운 눈으로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두 눈이 어찌나 깊은지 임슬기와 배정우의 사랑처럼 끝이 보이지 않았다.

“임슬기!”

그는 화를 내며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듯했다.

임슬기는 그런 그를 조용히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내 동생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시키는 대로 다 할게.”

배정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녀는 바닥에서 일어나더니 피가 흐르는 허벅지도 신경 쓰지 않고 무릎을 꿇었다.

“무릎 꿇으라고 했지? 꿇을게. 얼마나 꿇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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