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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화

Author: 동그라미
배정우는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준 뒤 커튼을 쳐주려고 일어나려고 했다.

“내가 커튼 치고 올게.”

하지만 일어나자마자 연다인은 그의 옷깃을 꽉 잡았다.

“정우야, 커튼 안 쳐도 돼. 비가 그치고 나면 갠 하늘에 뜬 햇살이 바로 내 방으로 들어올 수 있잖아.”

말을 하면서 연다인은 고개를 푹 숙였고 눈물이 뚝뚝 이불 위로 떨어졌다.

“정우야, 난 우리가 다시 비 갠 뒤 피는 무지개처럼 함께 힘든 일을 헤쳐나가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우리 다시 그럴 수 있을까?”

배정우는 그녀의 눈물에 짜증이 났다. 하지만 연다인이 유산으로 감정이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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