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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1 화

작가: 동그라미
귓가에 울리는 삐 소리에 배정우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고 멍하니 아무런 반응도 없이 누워있는 임슬기를 보면서 그녀도 심장이 멎을 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의료진은 계속 임슬기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면서 거칠어진 숨결을 내뱉으며 배정우를 힐끗 보았다.]

“보호자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셔야 할 것 같네요.”

마음의 준비를 하라니...

배정우의 눈빛이 어두워지고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

“설마 죽는다는 말씀인가요?”

의료진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얼굴로 그를 보았다.

“보호자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죽어요. 더구나 몸에 칼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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