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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화

Author: 동그라미
‘장 보러 갔다고?'

오정태는 다소 미심쩍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임슬기는 임씨 가문에서 귀하게 자랐기 때문에 단 한 번도 직접 주방에 들어가 무언가를 만들어 본 적 없었다. 설령 배정우와 결혼한 뒤에도 임슬기는 손에 물 한 방울 묻힌 적 없었기에 직접 장 보러 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양녀인 연다인은 집에 가만히 있다니 말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이미 임슬기에게 연락해 보았지만 받지 않았다.

줄곧 연다인이 수상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신분 차이 때문에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고 직설적으로 묻는 것 대신 일단 관찰하기로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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