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또 뭐 하는 거야? 아유, 내가 왜 너를 골라서 이 고생이야.” 퇴원 후 상철은 바로 백영의 집으로 향했다. 매니저는 상철이가 무슨 짓을 저지를까 걱정되어 따라갔다. 백영도 상철을 오랜만에 보았다. 마지막 입원 이후로는 정말로 만난 적이 없었다. 상철이 전혀 대화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백영은 지금 매장 상태라 다시 뜨기 위해서 발판을 찾아야 했다. 그 발판이 될 사람은 상철이가 가장 적합했다. 상철이가 오니 백영은 가장 예쁜 옷차림에 화장까지 했다. “상철아, 드디어 왔구나.” 상철은 백영을 무시하고 그녀의 핸드폰을 요구했다. 백영과 나의 채팅 기록을 살펴보는 상철은 볼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결국 분노로 몸까지 떨었다. 상철은 구역질 나는 감정을 억누르며 천천히 위로 채팅 기록을 올렸다. 그리고 그 사진들을 보고 나서야 점차 진지해졌다. 상철은 백영의 얼굴에 뺨 한 대 때리고 그녀의 얼굴을 잡고 사진 하나하나를 보여주었다. “내 사진은 언제 찍었어? 내가 언제 이런 사진을 찍었어?” 상철이가 찍은 사진이 아니기에 그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백영이 사진을 보낸 날, 나는 전문인을 찾아 조사했고, 그 전문인은 사진이 합성된 것이라는 걸 한눈에 알아차렸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만약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난 아마 계속 속고 있었을 거고 이대로 헤어졌을지도 모릅니다.” 백영은 상철이가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같이 잤다고 주장했다. “그때 시상식 후에 너가 술에 취해 방을 잘못 들어갔던 거야.” 상철은 스스로의 입술을 세게 때리며 받아들이지 못했다. “누나가 얼마나 슬펐을까? 그럴 수밖에 없지. 내가 너를 위해 그런 말까지 했는데.” “너는 죽어야 해, 나도 죽어야 해.” 상철은 주방으로 달려가 칼을 꺼내 백영을 찔렀지만 백영은 재빨리 피했다. 핸드폰 위치 추적을 통해 급히 도착한 매니저는 그 장면을 보고 거의 기절할 뻔했다. 따라온 두 명의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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