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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앞으로는 우리가 있어.”

서연의 동생은 다시 한번 우리의 단순한 남매 관계를 강조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믿지 않았다.

상철은 오늘 촬영을 마치고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그는 정말 참을 수 없었다. 분명 나와 함께한 사람은 그였는데.

[민지 남자친구는 나야.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많아.]

매니저는 상철이가 이 정도로 미쳐버릴 줄은 몰랐다.

‘공개하라고 할 때는 안 하더니 이제야 튀어나온 거야?’

상철은 심지어 나와의 계약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비록 처음에는 계약 때문에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찐 사랑이 되었어.]

상철은 자신이 소심한 성격을 알리며 연애할 때 공개할 용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물론 그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그저 나의 인기만을 이용하려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상철이가 급히 해명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고, 이로 인해 엄청난 악성 팬이 생겨났다.

매니저는 상철의 기분에 영향을 미칠까 봐 그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았다.

“일단 촬영에 집중해.”

침대에 누운 상철은 몸을 움츠리고, 내가 자주 안고 자던 큰 곰인형을 끌어안았다.

그러나 여전히 잠을 이룰 수 없어 수면제를 꺼내들었다.

“꿈속에서만 누나와 다시 만날 수 있겠지.”

“나는 너를 그렇게 사랑했었는데 난 그것조차 몰랐어.”

촬영 중에 오는 사람들을 보며 그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커플들이 애정 어린 모습을 보면서도 여전히 그 모습이었다.

마치 모든 것에 재미를 잃은 듯 자기만의 세계에 들어가버린 것 같았다.

겨우 촬영이 끝났다. 상철은 파티에도 참석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전에 변호사한테 내 본가를 상철이한테 선물했잖아.’

‘근데 왜 처리가 이렇게 늦어.’

여러 날이 지나도 아무 움직임이 없어 바로 변호사 꿈속에 들어가 집 열쇠를 빨리 가져다주라고 했다.

다음 날 아침 변호사는 바로 상철 집으로 향했다.

며칠 안 보니 상철은 힘이 빠진 채로 수염도 깎지 않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짜증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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