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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상철은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도 몰랐다.

누군가 전화를 걸었는데 보니 백영의 전화였다.

이번에 상철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무언가 생각난 뜻 상철은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갔고, 내 회사로 달려갔다.

원래 자주 나랑 회사에 다녀서 경비는 그를 막지 않았다.

상철은 대표 사무실로 달려갔다.

“민지야, 내가 거짓말일 줄 알았어.”

업무 중인 새 대표가 깜짝 놀라서 그를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민지 대표님 퇴사한 거 모르세요?”

“어디로 갔는데요?”

새 대표가 말을 하려던 순간 메시지를 받았다.

“아가씨의 유골이 돌아왔습니다.”

새 대표는 경비를 호출해 상철을 끌어내렸고, 그날 밤 회사는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서연은 내가 돌아온 것을 알고, 내 유골을 끌어안고 놓지 않았다.

상철은 이제야 내 죽음을 받아들였다.

나는 서연에게 죽은 후 큰 장례는 필요 없고 부모님 옆에 묻히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었다.

서연은 그걸 기억하고 내 유골을 자신의 집에 두길 원했다.

상철은 내 유골을 끌어안고 좀처럼 놓지 않았다. 서연도 그것을 뺏을 수 없었다.

상철은 유골을 끌어안고 마치 영혼을 잃은 듯 눈물을 그치지 않았다.

“이제서야 사랑하는 척을 해? 누구한테 보이려고?”

서연은 경비를 둘을 불러 상철을 바닥에 눕히고 유골을 쉽게 빼앗았다.

유골을 들고 나간 서연은 다음 날 나를 묻었다.

내 영혼은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상철은 집으로 돌아가 와인 저장고에서 술을 마시며 취해 버렸다. 그는 내 쪽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나를 누나라고 불렀다.

나는 그가 나를 볼 수 있는 줄 알고 놀라서 멀리 피하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자기 상상속에 잠긴 모양이다.

“제발 날 떠나지 마. 내가 잘못했어. 성공과 명성은 나에게 아무 의미가 없어. 난 너만 원해.”

상철은 핸드폰을 꺼내 매니저한테 전화를 걸어 은퇴를 통보했다.

매니저는 상철이를 찾지 못해 한창 골머리를 앓고 있던 중이었다. 촬영 도중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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