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목적이 이거였다니.이 사건의 이유는 지난주부터 이야기해야 한다.지난주, 나는 먼 곳에 계신 고모가 돌아가셨다는 변호사의 연락을 받았다.슬하에 자녀가 없었던 고모는 돌아가실 때 유산을 유일한 가족인 나에게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기셨다.고모는 그동안 바다에 나가 장사를 하면서 돈을 벌었는데, 모인 자산이 족히 몇십억은 된다.그리고 지난주, 담당 변호사가 찾아와서 고모의 은행카드와 편지를 나한테 건네주고 갔다.그 편지에는 나더러 무조건 돈을 직접 가서 찾으라는 당부가 담겨 있었다. 심지어 이 일을 남편인 이지환도 모르게 하라고 했다.하지만 남편의 동생 이준환이 그 편지를 보게 되었고, 그 사실을 지환과 소희한테 말해버렸다.그 일로 두 형제는 매일 싸웠다.지환은 그 돈이 나와 자신의 공동 재산이니 준환과 소희와 상관이 없다고 했고, 준환은 자기와 소희도 가족의 일원이니 재산을 똑같이 나눠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평소 말수가 적던 준환이 이 일로 지환과 대판 싸우는 걸 보니 나는 너무 놀라 얼른 분위기를 풀었다.“다들 그만 싸워요, 이 40억 중 20억은 내가 가질 테니, 나머지 20억은 세 사람이 나눠 가지는 거 어때요?”준환은 우습다는 듯 나를 바라봤다.“한사람이 6억씩 나눠 가지면 나머지 2억은 어떡해요?”그날 이후 우리 집안 분위기는 이상해졌다.두 형제는 매일 싸워댔고, 심지어 몇 번은 주먹 다툼까지 할 뻔했다.예전에도 세 남매가 내 방을 마구 뒤지며 카드 비번을 물어본 적이 있다.하지만 나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카드를 꼭꼭 숨기고 비번도 함구했다.그러다가 한번은 지환의 애원을 못 이겨 돈을 찾을 때 데리고 갔던 적이 있다.‘잠깐!’내 머릿속에 갑자기 뭔가가 번뜩 지나갔다.지환과 준환은 쌍둥이라 두 사람은 똑같이 생긴 데다 목소리도 똑같다.‘그렇다면 내 앞에 있는 사람이 혹시... 도련님은 아닐까?’‘틀림없어!’지환은 이미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사고로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와 대화하는 거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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