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웅의 말에 나는 의아해했다. 왜냐하면 오혜원이 보육원을 떠날 때 신장이 두 개였다면 나중에 신장이 하나만 있다는 사실을 알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머릿속에 문득 대담한 추측이 떠올랐다.나는 원태웅에게 계속 묻고 싶었지만 간호사가 수술실로 들어가자고 재촉해서 호기심을 누르고 간호사를 따라서 수술실로 들어갔다.간호사는 안에 피투성이 된 장면을 보지 못하게 하였고 나를 송이연의 옆에 앉혀서 그녀의 손을 잡아주면서 가르쳐 주었다.“환자분의 정서를 최대한 위로해 주세요. 잠들지 못하게 하고 평소에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송이연의 얼굴은 땀투성이 되었고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그녀는 흐트러진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다가 한참 후에 물었다.“제 손을 잡고 있는 사람은 수아 씨예요?”나는 그녀의 손을 꽉 잡고 말했다.“맞아요.”“오혜원이 저의 뒤꿈치를 밟아서 제가 똑바로 서지 못해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거예요... 수아 씨, 제 아이는 괜찮아요?”나는 아이가 괜찮은지 몰랐다. 지금 송이연이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나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그녀를 위로했다.“방금 의사 선생님께 물었는데 아이는 살 수 있대요. 이연 씨가 버티기만 하면 돼요. 이연 씨, 의사 선생님이 딸이라고 하셨어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아이는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송이연은 입꼬리를 실룩거리다가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꼭 잡고 거짓말을 하였다.“거짓말이 아니에요. 아이가 곧 나올 거예요. 이연 씨가 잘 버티기만 하면 아이는 꼭 무사할 거예요.”“네, 수아 씨를 믿을게요.”이 말을 하고 나서 송이연은 기절하였다. 나는 다급히 의사를 불렀고 간호사는 나를 데리고 수술실을 떠났다.수술은 모두 열세 시간이나 진행하였다. 저녁 9시9분에 아이가 태어났으나 송이연은 위독한 상황에 빠졌고 의사는 계속 응급처치를 진행하였다.11시가 되어서야 그녀의 활력징후가 안정되었다. 그러나 아이는... 아이는 미숙아여서 ICU로 실려 갔다.지금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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