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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너만을 향한 애틋한 사랑: Chapter 461 - Chapter 463

463 Chapters

제461화

‘설마 나랑 석지훈 사이를 알고 있는...’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고정재에게서 답장이 왔다.[나에게 있어 우리 꼬마 아가씨는 가족이야. 앞으로도 평생 그럴 거야. 아무도 네 생일을 함께 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너를 위해 연주해 줄게. 연주회가 끝나면 동성시로 가서 담현아랑 같이 새해 맞이하러 갈게.]‘고정재는 내가 석지훈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걸 알고 있네. 내 생각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네.’나는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답장을 보냈다.[고마워요.]나는 그가 이번 생에서 내게 준 따뜻함에 감사했고 내 곁에서 빈틈없이 나를 지켜준 것에 감사했다.고정재는 마치 오랜 친구처럼 사랑이 아닌 애정이 담긴 소중함만이 남아 있는 관계였다.연주회는 다음 날 오후에 열렸다.나의 휴식 시간과 딱 맞는 시간이어서 잠에서 깬 나는 특별히 밤하늘처럼 파란 드레스를 골랐다.드레스의 치맛자락은 땅에 닿았는데 하이힐을 신으니 발목까지 딱 맞았다.이 드레스를 입으면 마치 광활한 별하늘을 몸에 걸친 듯이 눈부시게 빛났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다.운성시에서 나는 언제나 정교하고 세련된 모습을 유지했다.특히 석지훈이 없는 운성시에서는 어느 자리에서도 항상 완벽히 아름답게 꾸몄는데 피곤한 삶이었다.최희연도 이전에 한 번 내게 물었었다.“이렇게 사는 거 힘들지 않아?”‘힘든가?’하지만 이런 것도 내가 선택한 삶일 뿐이었다.흰색 코트를 걸치고 나서자 현정우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가주님, 어디 가십니까?”“연주회 들으러 가요. 오늘은 동행하지 않아도 돼요.”현정우는 걱정하며 말을 이었다.“하지만...”현정우는 내 안전을 염려했다.“그렇다면 따라오세요.”“가주님께서는 저희를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는 가주님이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을 테니 무슨 일이라도 생기시면 핸드폰에 있는 긴급 호출 장치를 사용하시면 됩니다.”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현정우는 나를 연주회장까지 데려다주었다.나는 입구에서 잠시 서 있다가 연주가 시작되기 직전에 들어갔다.자리에 앉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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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기억하지. 석씨 가문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폐물일 뿐이잖아.”당황한 크리스는 말이 꼬이며 당황해서 물었다.“폐... 폐물?”나는 가볍게 비웃으며 조롱하듯 말했다.“아니면 뭐야? 그럼 폐물이 아니라 쓰레기야?”내 눈에 크리스는 그냥 쓸모없는 쓰레기일 뿐이고 또한 나의 수치였다.그는 분노에 찬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석지훈의 여자답게 만만하지 않네.”그는 내가 가장 듣기 싫은 이름을 언급했다.나는 잠시 침묵한 후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평온한 생활을 잘 즐겨봐. 설만 보내고 나면...”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흘러나오자 나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타이탄은 떠돌이 개가 될 거야.”그는 웃으며 말했다.“누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용기를 준 거야?”나는 비웃으며 대꾸하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한편 다른 쪽에서는 크리스가 책을 읽고 있는 석지훈을 보며 당황한 얼굴로 물었다.“네 여자 성격이 왜 이래? 혹시 아직도 원한을 품고 있는 거 아니야?”석지훈은 고개도 들지 않고 답했다.“원래 복수는 철저히 하는 사람이야.”원한을 잊지 않는 사람이어서 그녀는 고현성을 용서하지 않았고 또한 자신도 용서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석지훈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석지훈이 책장을 넘기자 크리스가 불안한 얼굴로 말했다.“처음부터 친절하게 대해줄 걸 그랬어.”석지훈은 고개를 들어 그를 차갑게 바라보며 물었다.“수아한테 뭘 했는데?”크리스는 못된 생각을 품었던 자신의 과거를 직접 말할 생각이 없었다.석지훈이 알게 된다면 이 자리에서 죽으리라는 것은 뻔한 사실이었기 때문이다.크리스는 재빨리 당황스러움을 감추고 말했다.“경기장에 밀어 넣었잖아.”석지훈은 순간 멈칫했다.그날 그는 그녀를 두 번이나 발로 찼다.그녀의 상태가 어떤지 몰라 심히 걱정되었지만 지금 그는 궁지에 몰린 짐승과 같았다.원태웅은 아직 그의 행방을 찾지 못했는데 이는 원태웅의 행동이 느린 것이 아니라 타이탄이 그를 숨기기 위해 백 년의 기반을 망가뜨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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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예전의 나는 참으로 비참했다.지금도 예전과 다름없이 모든 게 엉망진창이었다.나는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현정우에게 말했다.“여기서 기다려 주세요.”나는 눈 내리는 거리를 밟으며 옆 골목으로 들어갔다.길고 긴 골목은 새하얀 눈으로 가득했다.나는 예전에 그 가로등 아래까지 걸어가며 혼잣말로 한탄했다.“요즘 왜 이렇게 슬프지?”나는 눈을 감으며 울먹였다.“석지훈, 네가 내 믿음을 산산조각 냈어.”석지훈은 내가 힘들 게 다시 쌓아 올린 사랑에 대한 기대를 산산조각 냈다.“거기, 아가씨. 혼자야?”깜짝 놀라서 눈을 뜬 나는 놀라울 정도로 잘생긴 얼굴을 마주하며 한 발 뒤로 물러서며 물었다.“왜 여기 있어?”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너 보고 싶어서.”내가 몸을 돌려 자리를 벗어나려 했지만 그는 내 옆에 따라붙으며 물었다.“나 싫어해?”사실 나는 그를 조금도 싫어하지 않았다.오히려 죽어가던 나를 구해줘서 감사하고 있었지만 그와 얽히고 싶지는 않았다.석지훈이 그를 변덕이 심하고 기분도 오락가락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안 그래도 불안정한 환경 속에 있는데 이런 사람과 엮여서 더 불안정해지고 싶지는 않았다.내가 그를 밀어내고 있을 때 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수아야, 생일 축하해.”고현성을 제외하고 생일 축하한다고 직접 말해준 사람은 처음이었다.그리고 내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 첫 축복이었다.그 순간 마음속의 강인함과 자제력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나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흐느끼기 시작했다.뭐가 그렇게 억울한지, 뭐가 그렇게 슬픈지 인지하지 못했지만 그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슬픔이 밀려왔다.소년은 내 옆으로 다가와 물었다.“왜 울어?”‘내가 왜 울고 있을까?’“나도 모르겠어.”그는 나에게 부드럽게 물었다.“슬퍼?”“욱현아, 이번 생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인생이야.”그는 단호하게 답했다.“네 인생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야.”그렇다. 이제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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