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단예진이 처음 박씨 가문에 방문하는 것이다.그녀는 세심하게 어르신과 박한빈의 어머니에게 선물을 준비했다.두 사람이 단예진의 방문을 매우 환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몇 달 동안 조용했던 이 집은 오늘 마침내 활력을 되찾았다.박한빈은 어머니의 반응이 의외라 생각했다.어쨌든 그는 줄곧 어머니가 성유리를 좋아하고 아버지의 뜻을 매우 존경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오늘에야 그는 모든 것이 그의 착각이라는 것을 알았다.그녀는 단순히 성유정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었다. 전에 그녀는 박한빈에게 성유정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면 다 괜찮다고 한 적이 있다.그래서 그녀가 성유리에게 보였던 미소를 지금은 단예진에게 보여주고 있었다.식사할 때 할머니가 갑자기 어젯밤의 경매회를 언급했다.“누군가 소란을 피웠다면서?”박한빈이 멈칫했지만 단예진이 먼저 할머니를 보고 웃으며 대답했다.“할머니, 어떻게 아셨어요?”“오늘 업계에 소문이 퍼졌는데 내가 모를 리 없지.”할머니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성유리는 적어도 성실한 아가씨인 줄 알았는데 오해이었나 봐...”“어머님.”김서영이 갑자기 말을 끊자 김난희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다 우리 박씨 집안과 상관없는 사람들이니 그만 하세요.”김서영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분명 불쾌하게 들렸다.김난희는 입맛을 다시며 대답했다.“우리 박씨 집안이랑 상관없는 거 알아. 하지만 예진이 앞에서 그냥 한번 말해보는 거야. 예진아, 넌 모를 거야. 우리 박씨 가문도 사실 피해자야. 성씨 가문이 이 일을 너무 잘 숨겨서 우린 전혀 몰랐어. 알면... 우리가 그런 애를 받아들일 수 잆지.”그러자 도예진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대답했다.“괜찮아요. 할머니, 그건 다 지난 일이에요. 그리고 제 생각엔... 성유리 씨도 불쌍해요.”“뭐가 불쌍해? 우리가 한빈이가 불쌍하지. 그런 애에게 속아서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했는데...”“할머니.”박한빈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가벼운 한마디는 잘 드는 가위인 듯 다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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