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은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리고 10분 후에 회의가 있다고 모두에게 알려줘.”라예는 차가운 목소리로 간단하게 분부했다. 민효는 라예의 곁을 따라다닌 지 이미 4년이 넘었는데, 그녀는 일할 때 줄곧 쓸데없는 말 한마디를 하지 않았다. 명령은 간단하게, 그리고 쓸데없는 일도 하지 않았다.“네, 대표님.”이 10분 동안, 라예는 몇 개의 서류를 확인하며 신속하게 결정을 내렸다.회의실에서, 라예는 심플한 하얀 오피스룩에 슬림해 보이는 넓은 양복바지, 그리고 베이지색 하이힐을 신고 들어왔다. 그야말로 여왕의 기운을 뿜어냈다.자리에 앉은 직원들은 저마다 신경을 곤두세우며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라예의 수단에 대해, 이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똑똑히 알고 있었고, 또한 이 젊은 대표님을 무척 두려워했다.그녀는 줄곧 일을 무척 엄격하고 깔끔하게 처리했다.“마케팅팀, 타임라인 시리즈의 향수 초기 테스트는 어떻게 됐지?” 라예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마케팅팀 팀장을 쳐다보더니 차갑게 물었다. 호명이 된 마케팅팀 팀장은 즉시 정신을 집중했고, 라예에게 보고했다.“대표님, 테스트는 이미 끝났고, 체험한 고객들의 반응 역시 아주 좋습니다. 이것은 저희가 한 답방 조사의 평가입니다.”마케팅팀 팀장은 손에 든 자료를 건네주었고, 민효는 받아서 라예에게 건네주었다.라예는 대충 훑어본 다음 말했다.“음, 오늘 점심 12시에 제품을 발매해.”사람들은 멈칫했다.‘월말에 발매하기로 하지 않았어?’어떤 사람이 의문을 제기했다.“대표님, 타임 시리즈의 발표회는 월말로 정한 거 아닙니까?”라예는 이 말을 듣고, 눈을 들더니 차갑고 엄숙한 눈빛으로 아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입가를 약간 구부렸다.“맞아, 하지만 그것은 대외에 발표한 시간이잖아!”어떤 사람은 어리둥절해졌지만, 어떤 사람은 바로 깨달았다.‘지금 가짜 소식으로 라이벌을 속인 것이군.’“그, 그런데 저희의 디자인과 포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잖아요.”또 누군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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