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누군가 감시실에 잠입해 감시 시스템을 통해 바이러스를 심은 거야.][누군데요?][상대방은 얼굴을 가려서 알아볼 순 없지만, 서비대 내부의 사람이 확실해.]정은은 입술을 깨물었다.[절대로 그 사람을 가만두면 안 돼요. 이번에는 바이러스지만, 다음에 또 무슨 짓 할지 모르잖아요.]재석은 정은의 문자를 보고 낮은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그의 옆에 있던 기술자는 영문을 몰랐다.‘뭐가 그렇게 웃기지? 갑자기 웃으니까 좀 섬뜩한데...’재석이 답장을 보냈다.[좋아, 네 말대로 할게.]정은은 웃으며 핸드폰을 내려놓았고, 일어나서 샤워하러 갔다....숙취로 인한 두통에 도겸은 아파서 숨을 들이마셨다.일어나서 창밖을 바라보니, 날은 이미 어두웠다.‘내가 꼬박 하루 동안 잤구나.’위가 또 은근히 아프기 시작하자, 도겸은 능숙하게 침대 머리맡의 서랍에 있는 위약을 꺼냈다. 그리고 이미 식은 물을 들어 약을 삼켰다.차가운 물이 식도를 지나 위로 들어가자, 도겸은 아파서 몸서리를 쳤다.“약을 먹을 순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단 말이야. 약은 몸에 좋지 않으니 음식으로 몸을 조리하는 게 제일 좋지. 빨리 일어나서 이 대추탕부터 마셔...”“너무 달아? 그럼 다음에 설탕을 조금만 넣을게...”“오늘 저녁에 술 좀 적게 마실 수 없어? 내가 두 주일 넘게 보신탕을 끓이면서 네 위를 조리해 줬잖아. 또 많이 마시면 위병이 다시 도질 텐데...”“도겸아, 앞으로 술을 이렇게 많이 마시지 마, 응? 네 몸이 너무 걱정돼...”“계속 이렇게 만취해서 돌아오면, 나 정말 화가 날지도 몰라!”“오늘은 양고기탕이야. 반드시 다 마셔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난... 아! 어떻게 매번 보신탕을 마시라 할 때마다 날 키스하려는 거야? 이런 수작으로 내 입을 막아도 소용없어... 음!”“도겸아, 나 정말 화났단 말이야. 키스해도 소용없어!”...“마시지 마.”“강도겸, 난 네가 곤드레만드레 취한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다고.”“죽은 솥에 있어. 난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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