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겸이 엎어진 그릇을 발로 차자, 그릇은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연희는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내가 말했잖아, 내 앞에서 엄살 좀 부리지 말라고. 3초 줄게, 빨리 네 방으로 꺼져. 내 앞에서 걸리적거리지 마!”도겸은 위층을 가리키며 눈빛은 포악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연희는 감히 제자리에 서 있지 못하고 벌벌 떨며 위층으로 올라갔다....그때 같이 식사를 한 다음, 정은은 실험실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친해진 것을 발견했다.물론 그녀의 요리 솜씨 덕분이기도 했다.그래서 정은은 지금 매일 점심을 많이 했는데, 모두들 나눠 먹도록 했다.그리고 미진 그들도 아주 친절하게 정은에게 실험 방법에 대한 문제를 알려주었다.변화가 가장 뚜렷한 것은 역시 전진욱이었다.정은이 그의 속산 노트를 다 보고 또 전부 배운 후부터, 정은을 바라보는 진욱의 눈빛이 변했다.진욱은 자주 정은을 붙잡고 속산문제를 토론했고, 정은도 새로운 지식을 배우려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너무 빨리 배워서, 얼마 지나지 않아 진욱이 가르친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이렇게 되니 진욱은 더욱 힘이 났다. 그는 그야말로 정은을 자신의 제자로 삼아 키우는 것 같았다.두 사람은 틈만 나면 앉아서 토론을 했고, 수시로 초고지와 펜으로 계산을 했다.“전 교수, 지금 정말 제자라도 받은 거야? 이렇게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것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전 교수님, 너무 정은이 편만 들면 안 돼요. 저도 전 교수님의 학생이니, 저도 그런 대우를 받고 싶어요.”태민은 농담을 하며 손을 들었다.“넌 가서 네 실험 보고서나 써,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사람들이 한바탕 웃고 떠들자, 정은조차도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재석이 부르는 것조차 듣지 못했다.“정은 씨? 소정은?!”“아, 네? 교수님, 저 부르셨어요?”“응, 이리 와봐.”“네.”...이튿날, 진욱은 더 이상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미진이 물었다.“전 교수, 왜 우거지상을 하고 있어? 조 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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