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Bab 241 - Bab 250

561 Bab

제241화

정은은 약간 어색해했다.“그게 뭐라고 자랑을 하겠어요...”정은은 도겸과 함께 6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처음 2년 동안 그녀는 대학에 다녔지만, 남은 시간은 오직 별장에 갇혀 있었다. 그렇게 매일 매일 도겸을 에워싸며 자신의 인생을 지낼 수밖에 없었다.남자는 사랑으로 엮은 새장으로 정은을 가두었다. 그러나 새장 속에 있으면서 정은도 나름 많은 공부를 했다.도겸의 일상생활을 돌보는 것 외에, 정은은 책을 읽고 독학하면서 여러 가지 취미를 양성했다.두 사람의 감정이 점차 사라질 때, 도겸은 집으로 돌아가는 횟수가 갈수록 적어졌고, 정은은 마침내 자신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그녀는 많은 수업을 신청하면서 자격증도 많이 땄는데, 자신의 일정을 꽉 채웠다.정은은 어릴 때부터 소정헌이 한 말을 줄곧 기억하고 있었다. “공부는 끝이 없으니, 사람은 늙을 때까지 배워야 해.’게다가 할 줄 아는 게 더 많을수록, 미래에 선택이 더 많아질 것이다.아마도 정은은 종래로 도겸을 의지할 엄두가 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수업이 끝나자, 정은은 아직 떠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또 이 귀부인들이 차를 끓이는 것을 지도해야 했기 때문이다.정은이 강의하는 과정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절차를 따라 차를 우려냈다.“소 선생님, 내 차가 어떤지 한 번 드셔보세요?”“내 것도 좀 드셔보세요. 평가도 좀 해 주시고요.”“나도!”어쩔 수 없었던 정은은 모든 사람의 차를 한 번 맛본 다음,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내렸다.도 부인의 차례가 되었을 때, 그윽한 차 향기는 뚜껑을 열기도 전에 이미 유유히 전해져 왔다.그녀는 약간 놀랐다. “이것은 용정차죠?”도 부인은 몸매가 통통했기에 웃을 때 친근감이 있었다.“맞아요, 이것은 명전 용정인데, 작년에 수입한 것들이에요. 맛이 어떤지 한 번 드셔보세요.”정은은 차 뚜껑을 열었다. 찻잎이 매끄럽고, 차의 빛깔도 밝으며 냄새만 맡아도 짙은 향기가 났는데, 이것은 특급 용정차였다.그녀는 매우 의아했다. 대부분의 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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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남정나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평소에 강서원은 이런 활동에 거의 참가하지 않았는데, 설령 참가한다 하더라도 수업을 대강 들었다.어렵게 차를 우려냈으니 당연히 제대로 음미해야 했다.정은은 두 사람 곁으로 다가갔다. 무심코 고개를 들자, 강서원의 시선과 부딪쳤다.강서원은 처음에는 어색해서인지 조금 당황했지만, 곧 콧방귀를 뀌며 도도함을 선보였다.그러나 정은이 볼 때, 이런 도도함도 단지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서였다.남정나가 물었다. “소 선생님, 이 차가 어떤지 한 번 드셔보세요.”정은은 먼저 입을 헹군 다음 다시 차를 마셨다.잠시 후, 그녀는 아주 성실하게 평가했다.“찻잎이 너무 많고 물이 너무 적네요. 그래서 차의 색깔이 너무 짙고 맛이 아주 써요. 주전자의 온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향이 충분히 나지 않았네요.”“풉!” 남정나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네가 절차를 빼먹었다고 말했잖아. 그러니 맛이 분명히 다를 텐데. 넌 또 발견될 수 없다고 말했지? 소 선생님한테 딱 들켰네?”강서원은 안색이 어두워졌다.비록 정은이 말한 것은 사실이고, 그녀에게 누명을 씌우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하니 강서원은 자존심이 상했다.‘완곡하게 말하면 죽는 것도 아니고?’남정나는 더욱 크게 웃었다.“난 너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았어야 했어.”정은은 자기가 이미 강서원의 미움을 샀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이때 그녀는 몸을 돌려 다른 귀부인의 차를 맛보았다....서영숙은 자리에 앉아 수많은 귀부인들에게 둘러싸인 정은을 바라보았다. 남들은 그녀를 진심으로 칭찬했고, 서영숙은 질투하는 동시에 마음이 복잡했다.자신이 꿈에 그리던 일이 바로 재벌 집 귀부인들의 인정을 받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동안 줄곧 노력을 해서야만 그녀들과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그러나 정은은 달랐다.단지 다례 수업을 하러 왔을 뿐인데, 즉시 귀부인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았다.‘대체 왜?’가장 사람 열받게 하는 것은, 정은이 이런 인정과 칭찬이 얼마나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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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백지영도 강요하지 않고 기사에게 먼저 떠나라고 분부했다.정은은 호텔 입구에서 차를 기다렸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다가와서 인사를 하자, 그녀도 일일이 대답했다.백지영은 정은을 데리러 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기사를 안배해주지 않았다. 재석도 확실히 제시간에 도착했다. 세미나에서 오는데 10분밖에 걸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2분 앞당겨 도착했다.하늘에서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재석은 창문을 통해 멀지 않은 곳을 바라보았다.장막을 사이에 두고, 정은은 고운 한복을 입고 있었다. 마치 그림에서 나온 미인처럼, 그녀는 말이 안 될 정도로 아름다웠다.재석은 잠시 멍을 때리다가 정신을 차리며 차를 옆에 세웠다.그리고 차에서 내려 우산을 폈다. 정은을 만난 후, 재석은 세심하게 그녀를 위해 차 문을 열었다.정은이 허리를 굽히자, 남자는 즉시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가리며 부딪치지 않도록 했다.“고마워요.”정은은 자리에 앉은 후, 고개를 들어 미소를 지었다.“또 이렇게 신세를 지게 됐네요, 선배님.”원래 그녀는 재석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아 혼자 택시를 타고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오늘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정은은 재석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맑은 날씨가 눈 깜짝할 사이에 비가 내릴 줄이야. 이런 날씨에 차를 전혀 잡을 수 없었다.호텔 문 맞은편에 작은 정자가 있었는데, 강서원은 바로 거기에 서서 웨이터가 자신의 차를 몰고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다 한복을 입은 정은이 검은 폭스파겐에 올라간 것을 보았다.좀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그녀는 남자의 모습을 똑똑히 보지 못했지만, 그가 손에 든 우산에 롤스로이스 로고가 찍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것은 롤스로이스 차 안에 든 우산이었다.강서원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곧바로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이젠 얼굴이 꽤 예쁜 아이들은 모두 부자의 애인이 되려고 애를 쓰는군. 이 아가씨는 겁도 없는 것 같아서, 다른 여자애들과 다른 줄 알았는데. 역시... 그런데 정말 납득이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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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밤이 깊어지자, 주위도 많이 고요해졌다.이때 두 사람은 실험기구를 조작하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재석은 옆을 힐끗 바라보았다. 소녀는 한창 열심히 데이터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불빛이 그녀의 얼굴에 떨어지니, 코 옆에 작은 그림자를 드리웠다.전에 재석은 줄곧 혼자 야근을 하고 밤을 새웠다. 오늘 누군가 자신과 함께 있으니, 그 느낌은 낯설면서도 뿌듯했다.두 사람이 실험실을 떠날 때, 시간은 이미 새벽이었다.아파트로 돌아와 서로에게 인사를 한 다음, 정은이 먼저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다.재석은 정은의 가녀린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오후의 장막 속에서 한복을 입고 호텔 문 앞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을 떠올렸다. 마치 그림에서 걸어나온 것처럼 예쁘고 우아했다.가녀린 허리, 하얀 피부...남자는 문득 정신을 차리며 가볍게 중얼거리더니 재빨리 집으로 들어갔다.마치 1초라도 늦으면, 자신의 낭패한 모습을 숨길 수가 없는 것만 같았다....정은은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같은 시각, 연희는 몸을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이미 새벽 2시가 되었는데, 도겸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서영숙이 낮에 자신을 욕한 말들은 마치 그녀의 머릿속에 뿌리를 박은 듯 잊혀지지 않았다.연희는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아예 침대에서 일어났고, 잠옷 치마를 입은 채로 침실을 나섰다.넓고 큰 별장은 어둡고 텅 비었으며 아무도 없었다.“이모님? 대체 어디에 간 거예요?!”그녀는 큰 소리로 외쳤다. “당장 나오지 못해요!”한밤중에 두 가정부는 한창 달콤하게 자고 있었다. 연희가 소리를 지르자, 그녀들은 또 무슨 상황이 생긴 줄 알고 서둘러 일어났는데, 외투를 입을 겨를조차 없었다“아가씨, 왜 그러세요?”“배가 아프신 거예요?”“의사 선생님 불러올까요?!”연희는 제자리에 서서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어쩜 이렇게 돼지처럼 쿨쿨 잘 수가 있는 거예요? 복을 누리러 온 거예요 아니면 나와 아이를 챙기러 온 거냐고요?!”두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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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그래, 어차피 무슨 일 생겨도 나와 상관없는 일이야. 임산부가 스스로 요구했으니까.’“네, 그럼 얼른 누우시죠.”연희는 소파에 누워있었다.“진작에 이랬어야지. 꼭 내가 욕을 해야 움직일 거예요? 정말 한심하네요. 따지고 보면 비천한 것들이라 더 그래!”가정부는 멈칫하더니 심호흡을 했다. ‘참자 참아!’“저녁에 밥 안 먹었어요? 왜 이렇게 힘이 없는 거예요? 힘 좀 쓰면 안 돼요?”“네.”“아! 힘 좀 쓰라는 거지, 날 죽이라는 게 아니잖아요. 나랑 맞서려고 작정한 거예요?”가정부는 다시 심호흡을 했다.“죄송합니다, 이렇게 하면 괜찮으신 겁니까?”“응.”30분 후, 갈비탕이 올라왔다. 담백하고 향기로워서 딱 봐도 제대로 삶은 게 분명했다.가정부는 꿀을 조금 넣었는데, 이 순간 달콤한 향기를 풍겼다.그러나 연희는 한 입만 맛보더니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눈살을 찌푸렸다.“이게 무슨 맛이지? 왜 이렇게 이상한 거예요? 설마 안 익은 건 아니죠?”임강주는 이 말을 듣자마자 깜짝 놀랐다.“덜 익을 리가 어딨겠어요? 제가 그동안 갈비탕을 얼마나 많이 만들었는데. 원래 이런 맛이에요. 다시 한 번 드셔보시지 그래요?”연희는 팔짱을 끼고 냉소를 지었다.“끓인 방법에 문제가 없는 이상, 갈비에 문제가 있다는 거네요? 그러나 아주머니께서는 최고급 갈비를 사줬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당신은 좋은 갈비를 숨겨 놓고 나에게 일부러 나쁜 갈비를 먹인 거네요?!”임강주는 연희의 말에 놀랐고, 정신을 차릴 때 얼른 억울함을 호소했다.“아가씨, 어떻게 마음대로 저에게 그런 누명을 뒤집어씌울 수 있습니까?! 저는 강씨 가문에 20년 넘게 일했고, 아가씨와 사모님을 위해 만든 수많은 음식을 만들었지만, 여태껏 실수를 한 적이 없습니다! 만약 제가 손을 썼다고 생각하신다면, 지금 경찰에 신고하세요. 저는 무조건 조사에 협조할 것입니다!”경찰에 신고한다는 말에 연희는 마음이 찔렸다.그녀도 정말로 이 갈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이를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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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물을 끄고 가운을 걸친 도겸은, 그 검은 그림자가 문에 닿으려는 순간 재빨리 손잡이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연희는 바로 그에게 들켰다.“누가 들어오라고 했어?!”도겸의 눈빛에서 분노가 솟구치고 있었다.“내가 이 방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했잖아? 귀 먹었어?! 어떻게 감히 이곳에 발을 들여놔?!”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을 느끼자, 연희는 두려움에 손발이 차가워졌다.“저, 해, 해장국을...”“내가 너 무슨 생각하는지 모를 줄 알아?” 남자는 웃으며 잔인한 말을 내뱉었다. “나랑 몇 번 잤다고 자기가 재벌 집 며느리로 된 것 같지? 너 같은 여자, 난 이미 수도 없이 많이 봤어. 내가 손을 흔들면 개처럼 달려오는 주제에, 뭐가 그리 잘난 거야? 네가 홀딱 벗고 내 앞에 서 있더라도, 난 너에게 시선 하나 주지 않을 거야.”도겸은 냉담하게 연희를 바라보며 눈빛은 경멸로 가득 찼다.“왜 그런지 알아?”연희는 온몸을 떨며 귀를 막더니 미친 듯이 고개를 저었다.“듣, 듣기 싫어요, 그만해요, 제발 그만해요...”“못 듣겠어? 그럼 나 건드리지 마. 징그러우니까. 당장 꺼져!”연희는 울며 뛰쳐 나갔다.도겸은 그녀가 들고 온 쟁반을 아예 엎어 버렸다.그날 밤, 연희는 새벽까지 잠을 지새우며 눈물로 베개를 적셨다. 그리고 머릿속에는 온통 남자의 매정하고 냉혹한 모습이었다.‘왜? 난 이미 도겸 씨의 아이를 가졌는데, 마땅히 나에게 더 잘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면, 지금 줄곧 소정은을 생각하고 있어서, 그 여자와 다시 화해하려는 건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희는 가만히 눕지 못하고 침대에서 뛰어내려 왔다. 그리고 화가 나서 침대 서랍을 모조리 걷어찼다.이른 아침, 왕미자는 안방을 치웠는데, 바닥에 국물이 쏟아진 것을 보고 구역질이 날 지경이었다!그리고 이때, 옆방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대체 뭐야? 정말 지겨워 죽겠어! 다들 정신이 나갔네! 내 팔자는 팔자도 아니야? 정말 대걸레로 한 대씩 때리고 싶다!’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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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서영숙은 이 말을 듣고 한숨을 돌렸다.“별일 없으면 됐어. 그럼 약을 먹어야 하는 건가?”의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임산부는 멀쩡하시니 약을 먹을 필요 없어요. 얼른 데리고 돌아가서 잘 휴양하면 돼요.”서영숙이 입을 삐죽거렸다.그녀는 이제야 깨달았다. 연희가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웠단 것을.병상에 누워 있던 연희는 마음이 좀 찔렸다.그녀는 그때 화가 나서 배가 심하게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깜짝 놀랐는데, 병원에 오니 아무 일도 없을 줄이야.서영숙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내 손자를 봐서라도 참자.병실에 들어가자 서영숙은 참지 못하고 경고를 했다.“제발 좀 가만히 있어! 이런 소란을 피우지 말고! 그렇지 않으면, 너도 그 결과를 잘 알고 있을 텐데!”연희는 목을 움츠리더니 감히 큰 소리로 말하지 못했다.“알았어요.”서영숙은 그녀를 노려본 다음 씩씩거리며 나갔다....실험실에서 한동안 바쁘게 일한 정은은 갑자기 오미선의 전화를 받았다.[다음 주에 짬을 내서 우리 집으로 와. 너에게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하나 있거든.]정은은 오미선의 목소리가 전처럼 정정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의심했다.‘이번 주에 시간이 있는데, 왜 꼭 다음 주에 오라고 부르신 거지?’“좋아요.” 정은은 그렇게 대답하면서 오후에 몰래 지하철을 타고 찾아갔다.지난번에 화초를 가꾸러 왔을 때, 오미선은 정은에게 집 열쇠를 주었는데, 갈 때 돌려주지 못하게 했다. 앞으로 오고 싶은 대로 오라고 하면서.마침 그 열쇠도 이제 쓸모가 생겼다.문을 열자마자, 옅은 한약 냄새가 풍겨왔다. 정은은 신발을 갈아신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말을 하기도 전에 늘 교수님 집에서 밥을 해주던 가정부가 입을 열었다.“정은 아가씨? 여긴 왜 오셨어요? 교수님께서 다음 주에야 온다고 하셨는데?”“누가 왔어요?”안에 있던 사람은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왔다.정은은 이 상황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래서 이번 주에 오지 못하게 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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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정은은 코끝이 찡했지만 오미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오미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영원히 과학 연구였다.그녀는 자신의 생명이 아니라, 과학 연구의 미래에 더욱 신경 썼다.어쩌면 평생 연구를 끝낼 수 없을지도 모르고, 전진하는 과정에서 쓰러질지도 모르지만, 그게 무슨 대수라고?오미선은 과학 연구에 자신의 생명을 바치며 후배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밝게 비추고 싶었다.“왜 또 울어?”오미선은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이런 정은만 보면 마음이 아팠다.정은은 코를 훌쩍거렸다.“누가 울었다는 거예요? 어차피 전 울지 않았어요.”“그래, 넌 안 울었어.” 오미선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제가 안마해드릴게요...”오미선의 고집과 결심을 이해한 정은은 더 이상 그녀를 설득하려 하지 않았다. 자리에 앉은 다음, 정은은 종아리를 가볍게 마사지해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오미선은 다리가 훨씬 편안해졌다.“류머티즘이 심해진 것도 요 며칠 변덕스러운 날씨와 관련이 있을 거예요. 저는 이미 발을 담그는 약을 샀으니, 이틀 후에 택배가 올 거예요. 매일 밤 발을 담그면 많이 편해질 거고요.”“알았어.”오미선은 웃으며 책상을 가리켰다.“자, 그 전화번호 가져가.”“네?”“성달수 기억나?”“성 교수님이요?!”“응, 바로 그 영감이야. 네가 내 대학원생으로 됐다는 것을 이미 안 모양이야. 내가 미리 전화를 해서 알리지 않았다고 얼마나 난리를 쳤는지. 지금 이미 삐졌어. 난 그 영감을 상대하고 싶지 않으니까, 네가 전화로 위로해줘. 그 영감은 네 말만 들었잖아.”‘성 교수님은 성격이 조금... 내가 무슨 능력으로 위로할 수 있겠어?’생물정보학은 컴퓨터를 도구로 삼아 생물학 빅데이터를 연구하기 때문에, 정보학 방면의 지식에 대한 요구가 비교적 높았다.심지어 프로그래밍까지 배워야 했다.이것은 또한 도겸이 집에서 쫓겨나 두 사람이 지하실에서 지내며 고생을 할 때, 정은이 프로그래밍으로 도겸을 위해 창업할 돈을 벌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대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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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정은은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다시 눈을 뜨니, 시간은 이미 8시가 되었다. 정은은 재빨리 씻은 다음 곧장 실험실로 달려갔다.재석은 그녀가 오늘 30분 지각한 데다가 안색도 별로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은근히 놀랐다.“어제 잠을 잘 못 잤어?”정은은 고개를 저었다.“잠을 잘 못 잔 게 아니라 밤을 새운 거예요.”재석은 눈썹을 치켜세웠지만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정은은 얼굴을 두드리며 억지로 정신을 차렸다.‘이제 일해야지!’점심에 밥을 다 먹은 정은은 미친 듯이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재석은 그런 그녀에게 말했다.“너무 빡세게 일하지 말고, 휴게실에 들어가서 좀 자지 그래?”정은은 확실히 졸려서 거절하지 않았다.재석은 계속 일했는데, 두 시간 후, 휴게실을 지나갈 때, 정은이 아직 안에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는 먼저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서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정은아? 너 괜찮니? 들어갈게.”그는 정은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가볍게 문을 밀었다. 소녀는 한 곳에 몸을 웅크리며 숨을 고르게 쉬고 있었다. 보아하니 너무 깊이 잠든 것 같았다.재석은 한숨을 돌렸고, 다음 순간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진짜 고양이 같네. 조용하고 예뻐.’...이틀 동안 병원에 입원한 연희는 도저히 못 있겠다며 퇴원하겠다고 떼를 썼다.두 가정부도 결정을 내릴 수 없어서 도겸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쪽은 직접 전화를 끊었다.그래서 그녀들은 어쩔 수 없이 서영숙에게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다.서영숙은 전화로 연희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네가 아이를 임신했다고 제멋대로 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계속 네 몸을 들볶고 싶으면 그렇게 해. 만약 네 뱃속의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난 절대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연희는 그저 조용히 듣고 있을 뿐, 감히 말대꾸를 하지 못했다.결국 서영숙은 그녀가 퇴원하는 것을 동의했고, 다시 경고했다.[다음은 없어. 아이 잘 챙기고!]연희는 별장으로 돌아갔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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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도겸은 머리가 아팠고, 따라서 점차 짜증이 났다. 그는 무음모드를 켠 다음, 핸드폰을 책상 위에 엎어놓으며 다시 차갑게 입을 열었다.“계속해.”사람들은 고개를 숙이더니 감히 도겸과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회의가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온 도겸은 핸드폰을 힐끗 보았는데, 화가 나서 되려 웃음이 나왔다.연희는 그가 준 가족카드를 사용했기에, 무엇을 사든 그 기록은 도겸의 휴대폰으로 발송될 것이다.문자가 끊임없이 들어오자, 도겸은 이마에 핏줄이 나타났다. 핸드폰을 내려놓으려 할 때, 연희가 톡을 보냈다.[도겸 씨, 이거 모두 제가 산 건데, 예뻐요? 그리고 당신을 위해 넥타이와 외투까지 샀어요.]도겸은 확인한 다음 냉소를 지으며 연희의 번호를 차단했다.그는 미간을 비비며 창문 앞으로 걸어갔다. 도로에서 달리는 차들을 바라보며, 도겸은 또다시 정은을 떠올렸다.‘요즘 자꾸 정은이 생각만 하는 것 같아. 심지어 꿈에도 전부 정은이었어.’전에 도겸도 정은에 가족카드를 주었는데, 기본적인 생활지출과 서영숙에게 선물을 사는 것을 제외하고, 정은은 그녀 자신의 돈을 썼다.도겸은 그녀가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알기에 줄곧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얼마나 벌 수 있을지는 잘 몰랐다. 아마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정은이는 명품을 거의 사지 않았지.’서랍 안의 주얼리며 명품 가방들도 다 도겸이 정은을 위해 산 것이었다. 필요한 상황을 제외하면, 정은은 거의 그 물건에 손을 대지 않았다.헤어진 후, 그 물건들도 자연히 별장에 남겨졌다. 조금의 미련도 없는 것처럼.마치 쓰레기를 버리듯이 도겸의 집에 버렸다.그러나 연희의 존재는 마치 저주와도 같았다. 시시각각 도겸에게 그가 잃은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완벽한 존재이고, 그에 비하면 연희는 얼마나 추악하고 역겨운 존재인지를 알려주고 있었다....백화점에서.연희는 남자가 답장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또 다른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문자가 전송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날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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