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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Kabanata 111 - Kabanata 120

1233 Kabanata

제111화

유강후는 심호흡을 했다. 속에서 피어오르는 욕구를 억누른 채 잠겨버린 목소리로 말했다.“움직이지 마!”하지만 온다연은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시원함이 너무도 좋았다. 팔을 뻗어 그의 허리를 감싸 안으면서 바로 몸을 붙였다.손은 다시 제멋대로 그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뜨거운 몸이 그의 몸에 닿으니 유강후는 마지막 이성의 끈이 끊어져 버렸다.손으로 그녀의 팔을 떼어내면서 바로 안아 올렸다.침대에 앉은 뒤 그녀의 가느다란 다리를 벌려 자신의 허리에 감게 했다.그리고 이어진 그의 거친 키스, 시원한 것을 찾은 그녀의 혀는 바로 그의 혀에 감아왔다.유강후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손을 타올 속으로 넣어 그녀의 몸을 더듬었다.보드라운 그녀의 살결을 따라 움직이면서 풍만하고 말랑한 그곳을 움켜쥐었다.어쩌면 그의 몸이 정말로 시원하고 편안했는지 그녀는 또 연약한 소리를 내었다.나른하면서도 유혹적인 그런 소리였다.그의 머릿속엔 저도 모르게 그녀가 황홀한 표정과 목소리가 무한 반복으로 떠오르고 있었다.숨소리가 거칠어지고 그녀의 입술을 살짝 깨 무면서 무섭도록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이건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말을 마친 뒤 그대로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시원한 감각을 잃은 그녀는 바로 허공에 손을 휘적이며 안아달라는 행동을 했다.유강후는 단추를 풀면서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다음 순간 그의 몸을 더듬던 그녀의 손은 제압당해 버렸고 커다란 덩치가 그녀의 몸 위로 다가왔다. 그녀는 꼼짝할 수도 없었다.울먹이는 듯한 소리와 애원하는 듯한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순간 분위기를 깨는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 의사를 불러 왔습니다. 방으로 안내할까요, 아니면 거실에서 조금 더 기다리라고 할까요?”유강후의 몸이 멈추었다. 몇 번 심호흡을 한 뒤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 전까지 느끼던 흥분이 사라진 것이다.“거실에서 기다리라고 해.”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을 때 흥분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저 그윽함만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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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빠르게 유강후가 걸어왔다.그는 온다연은 소파에 내려놓았다. 하지만 몸이 불덩이였던 온다연은 힘없이 스르륵 넘어가고 있었고 유강후는 다시 그녀를 안아 올리더니 자신의 무릎에 앉혀 기대게 하면서 주성원에게 상태를 보였다.가까이에 있었던지라 주성원은 여자의 목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셔츠 밖으로 나온 다리에도 전부 붉은 자국들로 가득했다.불쌍해 보일 정도로 가녀린 그녀의 손목 또한 무언가에 압박당한 자국이 남아 있었다.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것을 보아 힘이 꽤나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게다가 유강후에게 안긴 자세도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꽉 끌어안고 있어 그가 거의 품 안에 가두고 있었다.소유욕과 집착이 강해 보는 사람마저 놀랄 정도였다.주성원은 속으로 혀를 찼지만 프로답게 온다연의 맥을 짚어 보았다.그리곤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이렇게 상태가 나쁜 몸은 처음이군요.”유강후도 미간을 구겼다. 눈빛이 한없이 차가워졌다.“무슨 뜻이죠?”주성원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잘못 판단한 것이 아닌가 싶어 다시 자세히 온다연의 맥을 짚어 보았다.“지난번에는 충격 한 번으로 마음이 감당하지 못해 고열에 시달리게 되었었죠. 하지만 이번은 아닙니다. 이번은 육체도 병든 겁니다. 진짜로 병에 걸려 몸이 견디지 못해 고열에 시달리게 된 겁니다. 지난번에도 말했다시피 몸이 너무도 허약해 조리가 필요합니다. 제가 처방해준 약은 꼬박꼬박 먹이고 계신 겁니까?”유강후는 대답 대신 표정을 구기고 있었다.집사가 서둘러 대꾸했다.“먹였습니다. 양도 시간도 제때 맞춰서 드렸습니다.”주성원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럼 끼니는요. 혹시 먹기 힘들다거나 아주 적게 먹은 건 아니겠지요?”집사가 답했다.“식사량은 적은 건 맞으나 자주 다른 음식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총체적으로 보면 정상인의 식사량이었습니다.”주성원이 말했다.“그럼 이럴 수가 없는데요. 지금 이 모습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면 무조건 빈혈과 영양실조 진단을 받을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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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유강후의 표정만으로도 주성원은 대충 파악할 수 있었다. 그는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만약 그런 거라면 최대한 마음속의 얘기를 꺼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그는 온다연의 목에 있는 붉은 흔적을 힐끗 보돈 한참 망설이다가 말했다.“이 아가씨의 몸 상태는 아주 나쁩니다. 그러니 도련님께서는 욕구를 참아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아가씨 몸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하기 전까지는 절대 임신해서는 안 됩니다. 임신하면 오히려 이 아가씨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유강후는 품에 있는 온다연을 보더니 어둡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말했다.“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몸이 빠르게 나을 수 있는 보약 같은 거 말이에요.”주성원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했다.“있긴 합니다만 약재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요. 그리고 그 약은 너무도 써서 이 아가씨가 먹기 힘들 겁니다.”유강후가 말했다.“그런 건 상관없습니다. 그냥 어떤 약재가 필요한지 전부 적어주세요.”주성원은 고개를 끄덕인 뒤 종이에 필요한 약재를 전부 적어두고 해열제를 가져왔다. 떠나기 전까지 제때 약을 먹여야 한다며 당부도 했다.해열제를 먹인 후 온다연은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해가 뜨기 전까지 온다연은 앓는 소리를 내었고 그제야 열이 내려갔다.유강후는 밤을 새웠다. 직접 그녀의 곁을 지키면서 약을 먹인 후 땀에 젖은 옷을 갈아 입혔다.아침이 되자 조금 눈을 붙인 후 점심도 되기 전에 온다연은 다시 열이 나기 시작했다.이번에는 덥다고 하지 않았다. 춥다고 하면서 이불을 잔뜩 끌어다 덮었다.유강후는 그녀를 품에 꼭 안았다. 분명 뜨거운 몸이었지만 그녀는 추위를 느끼며 잇몸을 달달 떨고 있었다.난방을 틀어도 소용이 없어 결국 따듯한 온천에 한참 몸을 담그고 나서야 조금 나아졌다.저녁이 되자 그녀는 더는 춥다거나 덥다고 하지 않았다. 침대 위를 뒹굴며 잠을 자려 하지도 않았고 약을 먹으려 하지 않았다. 유강후가 숟가락으로 약을 떠서 그녀의 입가에 가져다 대도 그녀는 입을 꾹 다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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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온다연은 그 상자를 보더니 이내 고개를 들어 유강후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받아 들었다.“고마워요, 아저씨.”상자는 아주 컸기에 온다연은 겨우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결국 그녀는 옆에 있던 테이블 위로 내려놓았다.유강후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직하게 말했다.“어서 열어 봐.”온다연은 예쁜 상자를 보며 다소 의아한 듯 물었다.“오늘 무슨 날이에요? 왜 갑자기 저한테 선물을 주는 거예요?”유강후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며 말했다.“일단 열어 봐.”포장이 예쁘고 큰 선물을 처음 받아보는지라 온다연은 상자를 여는 모습도 아주 조심스러웠다. 천천히 리본을 푼 뒤 상자를 열어보았다.예쁜 하얀 상자 안에는 순백의 하얀 장미가 가득했다. 매 한 송이 전부 정성스럽게 손질 한 것이었고 가운데 있는 장미꽃들엔 반짝이는 보석이 박혀 있었다. 그리고 꽃들 중간에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작은 고양이가 있었다. 그 고양이는 호기심 가득한 초롱초롱한 눈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온다연은 멍해졌다. 고양이를 보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한참 지나서야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아저씨.”유강후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선물 선택이 현명했다는 것을 눈치챘다. 비록 비슷한 고양이를 찾는 것은 힘들었지만 지금 그녀의 모습을 보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았다.유강후는 고양이를 꺼내 그녀의 손바닥 위에 올려주었다.“갓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아이야. 조심히 키워.”온다연은 고양을 조심스럽게 안으면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정말로 선물로 주시는 거예요?”유강후는 그녀의 볼을 쓰다듬었다. 고작 며칠 사이에 더 홀쭉해진 느낌에 눈빛이 어두워졌다.“내가 말했잖아. 네가 원하는 거 뭐든 전부 주겠다고.”온다연은 고개를 떨군 채 나직하게 말했다.“하지만 전 드릴 것이 없어요.”유강후는 그녀를 안아 올려 의자에 앉힌 뒤 물끄러미 보았다.“네가 나한텐 선물이야.”온다연은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작은 머리를 푹 숙인 채 손가락으로 고양이의 작고 분홍빛이 도는 발을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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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유강후는 손을 뻗어 그녀가 소중히 안고 있던 고양이를 빼냈다. 그러자 그녀는 눈을 번쩍 뜨면서 몸을 일으켰다.“말씀하셨잖아요. 저한테 주는 선물이라고요.”말을 마치자마자 자신의 목소리가 컸다는 것을 눈치챈 그녀는 바로 고개를 푹 숙였다.유강후는 고양이를 집사가 가져온 케이지 안에 넣으면서 말했다.“일단 고양이는 다른 사람에게 맡겨. 몸이 나아지면 구월이도 좀 커져 있을 거야. 그때 가서 곁에 두고 키워.”온다연은 집사를 보면서 입술을 달싹였다.집사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이 고양이는 천 마리의 새끼 고양이 중에서 반나절을 골라 데리고 온 겁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전문가에게 맡겨 문제없이 잘 키우고 있겠습니다.”온다연은 더는 말하지 않았다.유강후는 허리를 굽혀 그녀를 안아 올려 안방으로 걸어갔다.온다연은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면서 멀어져 가는 집사의 뒷모습을 빤히 보았다. 안방으로 들어오고 나서야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저한테 주는 선물이라면서요.”목소리는 아주 나긋하여 유강후는 방금 들은 고양이 구월이의 울음소리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저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로 손이 올라갔다.“맞아. 구월이는 네 거야.”온다연은 사실 그가 고양이를 다시 가져갈까 봐 두려웠지만, 말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방으로 돌아온 뒤 약을 먹었다. 분명 피곤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유강후 쪽을 보고 있었다.뭔가 할 말이 있는 모습이었다.유강후가 물건을 정리하고 외출하려던 때 그녀는 다급하게 그를 불렀다.“아저씨!”유강후는 몸을 돌렸다. 속을 알 수 없는 눈길로 그녀를 보았다.“할 말이 있으면 해도 돼. 난 널 잡아먹지 않으니까.”온다연은 입술을 짓이기며 이불을 꽉 잡았다.“구월이 다시 데려가면 안 돼요. 구월이는 이젠 내 고양이란 말이에요.”말을 마친 뒤 그녀는 다소 긴장한 얼굴로 유강후의 표정을 살폈다.유강후는 부드러워진 눈길과 목소리로 담담하게 말했다.“안 데려가.”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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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장화연의 목소리는 예전과 다름없이 차가웠다.“하령 아가씨, 도련님께서 외부인은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그러자 유하령은 화가 났는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외부인이야? 장화연, 네가 뭔데? 지금 당장 너를 해고할까?”장화연은 침착하게 대답했다.“하령 아가씨, 아가씨는 저를 해고할 수 없습니다. 저는 유씨 가문의 월급도 받지 않고 아가씨가 시키는 걸 할 의무도 없어요. 저는 오직 도련님과 사모님의 명령만 따를 뿐입니다. 아가씨의 말은 저에게 아무 소용이 없어요.”온다연은 창가 쪽으로 걸어가 잘 닫히지 않은 커튼 사이로 묵묵히 이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유하령은 거실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장화연은 그녀를 잡아끌어 당기며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이런 대우를 처음 받아 본 유하령은 화가 나서 얼굴이 일그러졌다.“네가 뭔데? 내 눈에 넌 그냥 집 지키는 개에 불과해. 호텔은 우리 삼촌 거야. 내가 왜 못 들어가? 오늘 무조건 들어갈 거야. 삼촌이 도대체 어떤 여우 같은 계집애를 숨겼는지 한번 볼 거야.”유하령은 욕을 하면서 장화연의 뺨을 후려쳤다. 장화연은 무덤덤하게 그녀의 손을 잡고 뒤로 잡아당겼다.“아가씨, 말씀을 조심하세요. 저는 우리 집 큰 아가씨가 데려온 사람입니다. 저는 오직 도련님만 모시고 도련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있습니다. 도련님이 가기 전에 누구도 들여보내지 말라고 했기에 아가씨도 당연히 안 됩니다. 저는 단지 명령을 따를 뿐이니 서로 난처하게 굴지 맙시다.”유하령은 계단 쪽으로 밀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더니 또다시 장화연을 때리려고 했다.“이 노처녀야! 어쩐지 너를 원하는 남자가 없더라니. 마흔이 넘었는데 시집도 못 가고.”“그만!”유강후는 갑자기 유하령 뒤에 나타났다. 그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유하령은 유강후의 목소리를 듣자 갑자기 표정을 바꾸더니 억울한 척 울먹이며 돌아서서 유강후의 팔을 껴안았다.“삼촌, 장 집사가 저는 외부인이라고 들어가지 말라고 했어요.”유강후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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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두 걸음 뛰자마자 장화연은 유하령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유강후는 차갑게 유하령을 쳐다보며 경고했다.“하령아, 내가 말했지. 넌 내 일에 관여할 자격이 없다고. 그러니 당장 장 집사에게 사과해.”“싫어요!”유하령은 화가 나서 몸을 떨며 사과를 거부했다. 그녀의 기억에 유강후는 어렸을 때부터 그녀를 예뻐했고 모든 부탁을 다 들어주고 설령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그녀를 벌한 적 없는 착한 삼촌이었다. 하지만 오늘 방에도 못 들어오게 하고 심지어 하인에게 사과하라고 하다니.유하령은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다.“사과해!”유강후는 더 차갑게 유하령을 쳐다봤고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하령아, 왜 이렇게 점점 버릇이 없어. 자성 형이 예의를 배워 줄 선생님을 구해주지 않았어?”손목의 통증을 느낀 유하령은 몸부림치면서 울었다.“삼촌, 왜 겁을 줘요. 하인 때문에 지금 나를 때린 거예요?”“닥쳐! 하인? 넌 그저 가족을 등에 업고 날뛰고 있는 것뿐이야. 이러다가는 조만간 유씨 가문에 큰 화를 일으킬 거야.”유강후는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손을 뒤로 젖히자 유하령은 순식간에 바닥에 주저앉았다.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예뻐해 주던 삼촌이 이렇게 행동하자 믿기지 않아 두 눈을 부릅뜨고 유강후를 바라보았다.그리고 갑자기 뭔가 깨달았다는 듯이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방을 쳐다봤다.“전에는 이러지 않았어요. 이게 다 저 여자 때문이죠? 누군데요? 혹시 저 여자가 제 험담을 했어요? 그래서 저를 이렇게 대하는 거예요? 삼촌!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벌써 내연녀를...”“여봐라! 얘를 끌어내!”유강후는 유하령의 말을 자르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사람을 불렀다.그러자 곧 경호원이 밖에서 뛰어 들어와 유하령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유강후가 이렇게까지 나오자 유하령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경호원의 손을 뿌리치고 책상 쪽으로 달려가 책상 위에 있던 모든 물건을 모두 바닥에 쓰러뜨렸다.그중에는 고양이가 자고 있는 바구니도 포함되었다.고양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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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유하령은 유강후를 잘 알고 있다. 유강후는 어려서부터 냉정하고 누구한테도 다정한 적이 없었다. 사람들과 친하지도 않았던 그가 여자를 달래다니. 유하령은 유강후가 그 여자한테 단단히 홀렸다고 생각했다.총애를 잃을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유하령은 다시 문을 두드리려고 했지만 두 경호원은 그녀를 호텔에서 끌고 나왔다.온다연은 바닥에 있는 고양이를 주워 안았다. 새끼 고양이는 너무 어렸고 넘어져서 아픈지 계속 야옹거리며 울었다.온다연은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고양이를 안고 묻은 먼지를 깨끗이 닦아낸 후 다시 바구니에 넣었다. 하지만 놓자마자 고양이는 다시 넘어지면서 더 크게 울었댔다.온다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그녀는 고양이를 안고 다시 한번 검사했다. 그리고 오른쪽 뒷다리가 좀 이상한 것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리에는 힘이 전혀 없었고 온다연이 살짝 다치기만 해도 고양이는 처량하게 울었다.그녀는 이내 고양이의 다리가 부러졌다고 판단하였다. 너무 슬픈 나머지 손끝이 떨리기 시작했고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았다. 온다연은 아무 말도 없이 유강후를 바라보았다.유강후는 미간을 찌푸리고 손을 뻗어 그녀를 품으로 끌어당긴 후 고양이를 집어 들었다. 그러자 온다연은 고양이를 자기 뒤로 숨기며 경계했다. 유강후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갑자기 사나워졌다.몹시 화가 난 것처럼 말이다.유강후는 눈살을 찌푸리고 싸늘하게 물었다.“혹시 나를 탓하는 거야?”온다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유강후를 싸늘하게 쳐다봤다. 평소 나긋나긋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말수가 적은 편이라 아무 말도 없이 서로를 마주 보자 분위기는 너무 싸늘했다.특히 유강후의 눈빛은 어둡고 차가웠다. 턱선마저 팽팽해지면서 이를 가는 것 같았다. 이것은 그가 곧 화를 낼 거라는 징조이다.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장화연은 입을 열었다.“다연 씨, 고양이가 다쳤나 봐요. 이렇게 작은 고양이는 전문 의사에게 맡겨야 해요.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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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온다연은 주먹을 더 꽉 쥐었다. 그녀는 분명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유하령이다. 유하령이 갑자기 뛰어 들어오면서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고양이가 다치게 되었다. 유강후를 화나게 한 사람은 유하령이다.하지만 왜 온다연이 벌을 받아야 할까?유강후는 온다연이 원하는 것을 모두 주겠다고 약속했었다. 지금 온다연이 원한는건 오직 그 고양이인데 유강후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고양이를 가져갈 뿐만 아니라 유하령의 잘못까지 그녀에게 뒤집어씌우려 한다.이런 행동은 지극히 잔인하고 지독한 유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어쩌면 온다연을 애완동물보다 못한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 애완동물은 주인에게 상을 받으면 돌려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온다연은 주먹을 꽉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는 잘못한 게 없어요. 고양이를 가져가면 안 돼요.”유강후는 온다연의 하얀 작은 발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시선을 점점 위로 옮겼다. 점점 하얗게 질린 그녀의 얼굴을 보자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처음부터 지금까지 잘못한 일이 적다고 생각해?”온다연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긴장한 나머지 피가 날 정도로 입술을 깨물었다.‘또 옛날 일을 꺼내는 거야? 그럼 왜 고양이를 그때 나에게 줬는데? 정이 생기니 또다시 가차 없이 빼앗아 가려는 거야?’온다연은 유강후가 일과 사람을 대하는 것도 이렇게 잔인하다고 생각했다.나은별과 결혼할 거면서 계속 자기를 괴롭히는 모습은 유하령과 유민준과 다를 바가 없었다.온다연은 갑자기 경원시에서 떠돌던 소문이 생각났다.유씨 가문 셋째 도련님 유강후는 성격이 예민하고 도도해서 몇 년 동안 나은별 외에는 그의 눈에 들어오는 여자가 없었다. 유강후와 스캔들이 났던 여자들은 모두 사라졌다.정말 사라졌을까? 아니면 죽었을까?어떤 결과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유강후는 생각에 잠긴 온다연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손을 내밀면서 차갑게 말했다.“이리 와!”온다연은 뒷걸음치더니 갑자기 돌아서서 떠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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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하지만 온다연은 아프다고 말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무작정 화를 내는 유강후를 째려보았다.얼마나 지났을까, 유강후는 온다연을 놓아주고 허리를 굽혀 그녀를 안아 의자 위에 앉혔다.그는 숨을 헐떡이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다연아, 나를 화나게 하지 마. 너한테 좋을 게 없어.”온다연은 눈살을 찌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유강후는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치켜들며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대답해!”그러자 온다연은 눈을 깜빡이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요.”유강후는 만족스러운 듯 그녀 곁에 앉아 책상 위의 물티슈를 꺼내 흙이 묻지도 않은 그녀의 발을 닦았다.그리고 하얗고 보드라운 발에 두 가닥의 핏자국이 생긴 것을 보자 유강후는 눈썹을 약간 찡그리며 말했다.“앞으로 맨발로 정원에서 뛰어다니지 마.”이때 장화연은 잘 다린 한약을 들고나왔다. 검은 한약은 하얀 도자기 그릇에 담겨있었고 보기만 해도 엄청 쓸 것 같았다.“너무 뜨겁지 않습니다. 다연 씨 지금 먹어요.”온다연은 그 약을 보자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몸도 저절로 움츠러들었다.유강후는 사탕 한 알을 그녀에게 건네면서 말했다.“입에 넣고 있으면 안 쓸 거야.”온다연은 고분고분 그의 말을 듣고 사탕을 깨물었다. 하지만 여전히 한약의 맛을 덮을 수 없었다. 게다가 왜 갑자기 한 그릇이 더 많아졌는지 모른다. 예전보다 더 쓰고 토하고 싶게 만드는 맛이었다.유강후 옆에 있는 매 순간순간 모두 고통스러웠다. 온다연이 약을 다 먹자 유강후는 만족스러운 듯 그녀를 자기 무릎 위에 앉히고 그녀의 앙증맞은 발을 몇 번 주무르더니 장화연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가져와.”그러자 장화연은 이내 방에서 예쁜 상자를 들고나왔다.심플한 검은색 디자인의 상자였지만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았다. 상자 위에는 블루 다이아몬드가 박혔고 가치가 상당했다.온다연은 상자를 받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저씨, 저는 필요 없어요.”그러자 장화연은 상자를 들고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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