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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Chapter 131 - Chapter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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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얼른 데려가! 절대로 놓치지 마!”임혜린은 다급하고 화가 나서 머리로 차 문을 부딪치며 더 많은 시선을 끌려고 했다. 그러자 경호원이 서둘러 다가와 그녀의 뒤통수를 가격했고, 임혜린은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바로 기절했다.온다연은 이를 보고 급히 달려가 그 경호원을 향해 발길질하고 주먹을 휘둘렀다.그 경호원은 온다연에게 손을 대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며 유강후에게 도움을 청하는 눈빛을 보냈다.유강후는 눈을 가늘게 뜨고 다가와 온다연의 옷깃을 잡고 끌어당겼다.온다연은 임혜린이 걱정됐지만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유강후의 팔을 붙잡고 다급하게 부탁했다.“아저씨, 혜린이를 놓아주세요... 제발!”유강후는 온다연의 작은 얼굴이 다급해져서 하얗게 질린 것을 보고 더 화가 났다. 그는 차갑게 온다연을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임혜린이 너에게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야?”온다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가가 빨개지기 시작했다.“부탁할게요... 혜린이를 놓아주세요. 혜린이는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서 손목을 치료받아야 해요. 정말 아플 거예요. 빨리요! 제발 부탁해요!”온다연은 임혜린을 위해 처음으로 유강후에게 부탁을 했고, 그녀가 유강후 앞에서 감정을 드러내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유강후의 마음속에서 분노가 다시 들끓어 올랐다.“대답해! 임혜린이 너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이야?”온다연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혜린이는 저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이에요. 아저씨, 혜린이는 제 친구입니다. 가장 소중한 친구라고요... 제발 혜린이를 놓아주세요!”유강후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는 갑자기 온다연의 턱을 움켜쥐며 차가운 목소리로 무자비하게 말했다.“그렇게 할 수 없다면 어떡할 건데? 난 임혜린을 사라지게 할 거야.”‘온다연, 네 주변에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어. 네가 애정을 주거나 마음을 줄 만한 모든 것들을 없애버릴 거야. 넌 오직 나만 보고 내 생각만 해야 해!’온다연은 유강후가 갑자기 임혜린을 공격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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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차 문이 ‘쿵’ 소리를 내며 닫혔고, 온다연이 달려가기 전에 이미 차는 출발했다. 하지만 온다연은 계속 달려가 차 문손잡이를 끝까지 붙잡고 끊임없이 두드렸다.“문 열어! 당장 차 세워!”“문 열라고! 당신들 미쳤어?”하지만 차는 이미 출발했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온다연은 손을 놓지 않고 차를 따라 계속 뛰었다.차가 점점 속도를 높이자, 온다연도 따라서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사람이 달리는 차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온다연에게 고비가 찾아왔고 그녀는 힘들어서 헐떡거렸다. 그럼에도 임혜린을 그냥 둘 수 없어서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않았다.곧 온다연은 숨이 가빠왔고, 가슴도 심하게 아팠다. 이어서 다리에 힘이 풀리더니 그대로 쓰러졌다.온다연이 땅에 풀썩 주저앉던 순간, 달리던 차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고 멈춰 서며 주변은 뽀얗게 먼지가 날렸다.온다연은 땅에 무릎을 꿇고 헐떡였지만, 여전히 차 문고리를 놓지 않았다.이때 유강후가 뒤에서 온다연의 옷깃을 붙잡았다.“다연아! 너 미쳤어?”놀라고 화난 목소리였다.‘늘 이렇게 무모한 행동을 한다니까! 이번에는 겁도 없이 차를 쫓아 뛰어가? 다음번에는 얼마나 기막힌 행동을 하려는 거야? 고작 임혜린 때문에 내 말을 거역하고 목숨까지 건 거야?’온다연은 게슴츠레 눈을 떴다. 목에서 비릿한 피 맛이 느껴졌고, 몸은 힘이 빠져 축 처졌다.이때, 온다연이 갑자기 유강후를 끌어안았다.“아저씨, 제가 잘못했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 이제 안 뛸게요. 제발 제 친구를 놔주세요.”온다연은 말하면서 발끝을 들어 유강후의 입에 키스했다. 그리고 애절하게 말했다.“아저씨, 내가 잘못했어요...”유강후는 잠시 멍해졌다. 그는 온다연이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할 줄은 몰랐다. 이것은 온다연이 처음으로 유강후에게 자발적으로 키스를 한 순간이었다.예상치 못한 상황,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유강후는 무심코 온다연을 바라보다가 그녀의 입가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았다. 진한 빨간색 피가 천천히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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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유강후는 온다연의 기운 없는 모습을 보며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녀의 턱을 들어 올리더니, 그녀의 입가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닦지도 않고 그대로 키스하며 빨아들였다.비릿하면서도 뒷맛이 달콤한 피 때문에, 유강후는 온다연을 삼켜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만약 가능하다면, 유강후는 그녀를 갈가리 찢어 삼켜버리고 싶었다. 그러면 더 이상 이런 번거로움도 없고, 온다연이 다른 마음을 품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을 테니까.유강후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생애 처음으로, 그는 누군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물러서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너는 왜 이렇게 내 마음을 모르는 거야? 난 단지 네가 내 말을 잘 듣기만을 바랄 뿐이야. 네가 내 곁에서 얌전히만 있으면, 뭐든지 다 줄 수 있어.’온다연은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순순히 지시에 따르는 성격이 아니었다. 겉으로는 복종하는 듯 보이지만, 은밀히 반항하는 것이 그녀의 일관된 태도였다.온다연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은 유강후의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감정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유강후는 어릴 때부터 유씨 가문과 안씨 가문의 후계자로 키워졌다. 그가 배운 것들은 모두 비즈니스 노하우나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라는 등 현실적인 인간관계였다. 정보와 지식 면에서도 배우는 내용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었다.그러나 감정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에게 제대로 가르쳐 준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유강후가 원하는 것은 많지 않았고, 그저 온다연이 자기 말을 잘 듣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으니까.사실 유강후는 지금 꽤 후회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온다연이 유씨 가문에 들어왔을 때 직접 그녀의 일에 관여하지 않고 심미진의 곁에서 자라도록 방치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온다연이 고생했고, 지금과 같은 반항적인 성격으로 자라게 되었다고 생각했다.피 맛의 자극 속에서 유강후는 갑자기 온다연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을 모두 죽여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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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두 달간의 개조를 거쳐, 이 병원은 오래된 장비를 모두 교체하고 최고로 정밀한 기기로 바꾸었다. 심지어 의사도 대거 교체하여, 지금 진료를 보는 의사들은 거의 경원시에서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아는 명의들이었다.아무도 유강후가 왜 이처럼 보잘것없는 개인 병원에 투자했는지 몰랐다. 나중에야 사람들은 이 병원이 유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의 늘 잔병치레를 달고 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준비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이번에는 피를 토했지만, 이전 두 번에 비해 상태가 그렇게 심각한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온다연은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다. 이전의 병과 부상으로 모든 기력을 소진해 버려서인지, 그녀는 사소한 병에도 더 큰 고통을 받았고 회복 기간도 길어졌다.한의사는 여전히 말을 아꼈고, 약을 처방하고 직접 한약을 달여서 보내준다고 했다.온다연은 3일 내내 잠만 잤다. 중간에 몇 번 깨어났지만, 깨어날 때마다 기운이 없었고, 음식을 조금 먹고는 다시 잠들곤 했다.그러다가 3일 차 오후가 되어서야 그녀는 완전히 깨어났다.유강후는 하인을 시켜 쌀을 잘게 다진 죽을 끓이게 하고, 그녀가 평소 좋아하는 담백한 요리들을 준비하게 했다.전통 한옥과 가까워 음식은 배달된 후에도 여전히 따뜻했다.온다연은 유강후가 들고 있는 죽 그릇을 바라보며, 여전히 무기력한 표정으로 두어 숟가락만 먹고 고개를 돌렸다.유강후는 뽀얗게 우려진 곰탕을 들고 와서 인내심을 가지고 달랬다.“조금 마셔봐. 말을 잘 들어야 보상이 있어.”이 곰탕은 몸에 좋은 약재를 모두 넣고 몇 시간 동안 정성을 다해 끓인 것이었다. 한의사는 가능하면 자주 마셔야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특별히 당부했다.요즘 곰탕을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온다연은 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렸다.“냄새가 역해요.”유강후는 숟가락을 그녀의 입가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이 국을 다 마시면, 저녁에 네가 좋아하는 걸 해줄게.”온다연은 한 모금 마시고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계란을 넣고 끓인 라면 먹고 싶어요.”유강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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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온다연에게 유강후는 높은 산처럼 다가갈 수 없는 존재였다.‘저 높은 곳에 사는 유강후가 어떻게 나 같은 평범한 사람과 함께할 수 있겠어? 우린 어울리지 않아...’하지만 지금의 유강후는 높은 곳에서 내려와 온다연에게 연인 사이에나 할 수 있는 일을 강요하고 있다. 그러니 온다연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온다연은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면 수많은 비난을 받을 것임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다. ‘유씨 가문의 후계자, 미래 그룹의 대표가 나 같은 고아와 함께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지. 들끓는 여론이 나를 집어삼킬지도 몰라.’이런 생각에 온다연은 공포와 두려움이 커졌고, 유강후의 가벼운 스킨쉽마저 거부하기 시작했다.사실 며칠 동안 계속 잠만 자고 깨지 않으려 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었다.유강후가 바로 앞에 앉아 음식을 먹여주고, 갑자기 입을 맞추는 등 연인끼리나 할 법한 말이나 행동하고 있으니, 온다연의 마음은 다시 괴로워졌다.하지만 온다연은 유강후가 없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평생 이루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강후가 없으면 벌하고 싶은 사람에게 평생 가까이 다가가지조차 못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유강후가 완전히 흥미를 잃기 전에 기회를 놓쳐서는 안 돼...’온다연은 눈을 감고 가볍게 숨을 들이쉬며 유강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아저씨, 무서워요...”온다연이 이렇게 먼저 다가오자, 유강후는 잠시 멍해졌다가 이내 눈빛이 부드러워졌다.“뭐가 무서워?”온다연은 그의 목에 얼굴을 비비며 작게 말했다.“계속 꿈을 꾸게 돼요. 꿈이 무서워요.”유강후는 온다연이 자신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즐기고 있었다. 온다연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흐뭇했다.유강후는 온다연을 번쩍 안아 자기 무릎 위에 올렸다.“무슨 꿈을 꿨는데?”온다연은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으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는 아주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사람들이 자꾸 욕해요. 듣기 싫은 말로 욕해요... 그래서 무서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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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이미 답을 알고 자신의 신분을 이해해도, 온다연의 마음에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왔다.‘그래... 유강후가 아까 말했잖아? 유씨 가문의 사람은 고귀한 신분이 있어야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나 같은 고아는 유강후와 이런 비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한다고 해도 유씨 가문의 후손을 나을 자격이 없어. 내 아이 역시 유씨 가문 족보에 오를 자격이 없을 거야. 유강후는 치밀하게 계획하는 사람이니까 분명히 이미 준비해 뒀을 거야. 그는 나은별의 아이만을 원할 거야. 유강후와 나은별이 정식으로 결혼하면 나와의 이런 부끄러운 관계도 자연스럽게 끝나겠지... 어차피 끝나야 할 관계라면, 아이가 있는 건 오히려 짐이 될 뿐이지...’온다연은 다시 한번 유강후의 깊은 생각과 먼 미래를 내다보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이렇게 많은 것을 생각해 두는 사람이라면, 내 비밀을 알아차리면 어떻게 하지?’온다연은 입술을 꽉 깨물고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 곧 그녀는 진정하며 서둘러 하고 싶은 일을 마치고 멀리 떠나야겠다고 다짐했다.‘그때가 되면, 유강후와 나은별은 결혼하고 아이도 생길 거야. 그렇게 되면 나를 생각할 틈 따위는 없을 거야.’이렇게 생각하며 온다연은 주먹을 쥔 손을 풀고 유강후의 품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아저씨, 좀 추워요.”요즘은 정말 이전보다 훨씬 쌀쌀해졌다. 유강후는 가디건을 가져와 그녀에게 덮어주었다.“발코니에 나가 있을래? 네 캔버스도 아직 거기 있어.”온다연은 그의 손에 얼굴을 비비며 나지막하게 말했다.“힘이 없어서 걸을 수가 없어요.”온다연은 유강후 앞에서 이렇게 순종적이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이에 유강후는 약간 놀란 기색을 띠었지만, 이 감정을 설명하기 어려워 침묵했다. 그리고 유강후의 눈에는 알아채기 어려운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유강후는 몸을 숙여 온다연을 안아 올렸다.“안기고 싶었던 거야?”온다연은 그의 목을 감싸며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고 목소리는 어렴풋이 들릴 만큼 작아졌다.“인터넷에서 보니까 연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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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유강후는 대답하지 않고, 그녀의 턱을 들어 올리며 몸을 굽혀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이렇게 가까이에서도 유강후의 얼굴은 완벽해서 흠잡을 데가 없었다.그는 얇은 입술을 꽉 다물고, 눈을 살짝 좁히며 온다연이 방금 거짓말을 했는지 판단하려는 듯했다.유강후의 잘생김은 단순히 평범한 잘생김이 아니었다. 그의 외모는 시각적으로 강렬한 충격을 주었으며, 아주 공격적이어서 한눈 보자마자 주눅이 들게 했다.온다연은 유강후의 앞에서 이유 없이 자신이 초라해졌고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런 잘생김도 그가 가진 다른 빛나는 것들에 의해 희석되었다. 세계적인 재벌 미래 그룹의 회장이자 경원시 최고 명문가의 도련님이라는 그의 배경 때문에 외모는 항상 과소평가 되었다.유강후의 얼굴은 정말 잘생긴 얼굴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잘생겼다고 할 순 없지만, 적어도 여자들이 목숨을 걸고 뛰어들게 만드는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다.지금, 유강후가 그런 얼굴로 온다연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자신이 주는 압박감을 전혀 모르는 듯했다. 그가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니 온다연은 무심코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렸다.온다연은 눈을 내리깔고 그를 직시하지 못했다. 길고 가는 속눈썹이 부서진 나비의 날개처럼 가늘게 떨렸다. 창백한 얼굴은 병약해 보였고, 입술에는 혈색이 없었다. 마치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도자기 인형 같았다.유강후의 긴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을 천천히 훑으며 지나갔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차갑고 어두웠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다연아, 내 앞에서는 너의 생각을 숨기지 마.”유강후가 그렇게 바라보자, 온다연은 자신의 작은 비밀이 모두 드러나는 것 같았다. 그녀는 감히 그를 쳐다보지 못하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저씨,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유강후의 목소리가 갑자기 차가워졌다.“온다연, 예전에 나 몰래 연애한 적 있어?”유강후의 손길이 멈추고, 공기가 갑자기 숨이 막히게 변했다.온다연은 유강후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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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온다연이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있을 때, 이권이 뒤에서 창문을 두드렸다.“셋째 도련님, 물건을 가져왔습니다.”유강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온다연을 의자에 앉히고 부드러운 담요를 덮어주었다.“먼저 그림 그리고 있어. 잠깐 나갔다 올게.”사무실에 들어서자, 이권은 방금 받은 USB를 유강후에게 건넸다.“고유정의 모든 영상이 여기 있습니다. 보시겠습니까?”유강후는 사무용 의자에 앉아, 그 USB를 차갑게 쳐다보았다. 그의 눈은 어둡고 차가워 끝이 보이지 않는 심연처럼 보였고, 그 안에는 피바람이 일고 있었다.이권은 고씨 가문에 곧 닥칠 일을 생각하며 소름이 돋았다.‘내 사장님이라 다행이야!’두 달 전, 유강후는 몇몇 사람을 통해 무한테크의 주식을 매입하고, 먼저 여론을 이용해 회사의 평판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여러 방면에서 압박을 가하다가, 다시 희망을 주어 대주주의 지분을 손에 넣었다.며칠 사이에, 무한테크의 핵심 기술 인력들을 모두 빼앗아 버렸고, 무한테크는 껍데기만 남은 상태가 되었다.그렇게 두 달 만에 국내 최고의 대기업을 먹어 치웠고, 기업을 죽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너일가의 추문을 잇달아 폭로해 업계의 웃음거리로 만들었다.이를 위해 사용된 강력한 수단과 권력, 인맥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방대했다.이러한 계략과 하나하나 정교하게 설계된 덫은 보통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고씨 가문은 여전히 유강후를 마지막 희망으로 여기고 있지만, 사실 그는 그들을 파멸시키러 온 진짜 ‘사신’이었다.특히 고유정은 장하 그룹의 도련님 봉현수와의 약혼의 꿈에 취해 있지만, 그것이 단지 꿈일 뿐이고 곧 산산이 부서질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이권은 다시 한번 자신이 유강후의 아군이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렇지 않았으면 언제 어떻게 죽어 나갈지 예측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유강후는 USB를 컴퓨터에 꽂고, 아무 영상이나 클릭해 열었다. 그 안에는 고유정에 관한 입에 담기 어려운 영상들이 들어 있었다. 그는 몇 초간 시청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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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유강후는 유서를 읽고 나서 무표정하게 말했다.“온다연은 이미 스무 살이 넘었어. 유서 내용에 따르면, 심미진은 진작에 아파트를 그녀 명의로 이전했어야 했어.”이권이 대답했다.“셋째 도련님, 잊으셨나요? 온다연 씨가 지내던 아파트가 있던 구역의 재개발 프로젝트를 도련님께서 직접 맡으셨잖아요. 도련님께서 직접 구역에 두 배의 보상을 정해주셨잖습니까! 온다연 씨의 집은 24평이니까, 48평의 새 아파트 두 채를 받을 수 있는 거죠. 그 지역은 학군 지역이라 평당 6,600만 원 이상입니다. 즉, 온다연 씨의 집은 3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셈입니다. 이 시세라며 욕심내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겁니다.”유강후는 눈을 가늘게 떴고 눈빛에 살기가 번뜩였다.“탐욕에 눈이 멀었네!”“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심미진 씨는 그 집을 차지하고 싶어 할 겁니다. 현재 온다연 씨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당연하게 그 집을 차지하려고 할 겁니다. 그리고 셋째 도련님, 도련님이 유하령 씨의 신용카드를 정지시키고 나서, 유하령 씨는 계속 도련님을 찾고 있습니다. 도련님을 찾지 못해서인지 계속 저에게 전화해서 도련님의 행방을 물었습니다.”유강후의 목소리는 차가웠다.“상관하지 마!”경원시의 가을은 짧았다. 보름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온도는 영하로 떨어졌다.온다연의 건강은 많이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온천 호텔에 머물렀다.최근 온다연은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는 대가로 매일 두 시간 동안 고양이와 함께 있을 수 있었고, 경호원을 동반한 쇼핑도 허락되었다.온다연은 쇼핑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매일 고양이가 오는 시간을 매우 고대했다. 최근의 좋은 휴식 덕분에 그녀는 살도 약간 찌고 피부도 더 좋아졌다. 특히 온천에서 나왔을 때는 유강후의 시선을 끌어 몇 번이나 그가 자제력을 잃을 뻔하게 했다.온다연은 사실 유강후와 함께 온천에 들어가는 것이 무서웠다. 매번 얼굴이 붉어졌고 심장이 빨리 뛰었으며, 그가 배에 난 상처에 입을 맞출 때마다 창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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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유강후는 그레이톤의 정장을 입고 있어 더욱 훤칠하고 늘씬해 보였다. 그의 고귀한 기품은 어떤 런웨이 모델도 압도할 수 있을 정도였다.냉정하고 존귀하며 매우 위압적인 모습이었다. 온다연은 그보다 정장을 잘 소화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유강후는 온다연이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외투를 벗어 문가의 옷걸이에 걸어 두었다. 그의 몸에 딱 맞는 하얀 셔츠는 허리 안으로 들어가 있어, 그의 넓은 어깨와 좁은 허리, 완벽한 역삼각형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잘 다려진 바지 아래로 길고 탄탄한 다리가 드러나 있었다.온다연이 멍하니 있을 때, 유강후는 이미 온천 가장자리까지 다가와 있었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응시하며 차갑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올라와서 내 옷을 벗겨 줘.”지금까지 온천 호텔에 머무는 동안, 온천에 들어가거나 아침에 외출할 때 유강후의 옷과 장신구는 반드시 온다연이 직접 준비해야 했다. 처음에 온다연은 이런 것까지 해줘야 하는 것이 달갑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자연스레 익숙해졌다.온다연은 약간 따가운 눈을 비비며 물에서 나와 올라갔다. 물에서 나오자, 그녀가 입은 아찔한 올블랙 유니폼 스타일의 수영복이 유강후의 눈에 들어왔다.사실 이 옷은 노출이 심한 편은 아니었다. 가려야 할 곳은 다 가려져 있었지만, 문제는 이 옷의 특수한 소재였다. 물에 젖으면 일부가 비치는 재질이라 볼륨감 있는 부분을 강조했고 아주 유혹적이었다.게다가 온다연의 완벽한 비율 덕분에 허리는 더 잘록해 보였고 다리는 더 길어 보였다. 걸을 때마다 그녀의 가슴이 흔들리는 모습에 유강후는 심장박동이 빨라졌다.지금 그녀는 온몸이 온천물에 젖어, 피부가 부드럽고 촉촉해져 있었다. 머리카락은 물에 젖어 하얀 목에 달라붙었고, 눈에는 아직 잠기운과 혼란스러움이 가득했다.온다연은 도발적인 수영복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듯 유강후에게 다가가 그의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다음 순간, 유강후는 온다연의 허리를 휘감았고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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