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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Chapter 141 - Chapter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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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온다연은 깜짝 놀라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얼마 움직이지 못하고 다시 유강후의 품으로 끌려갔다. 그는 그녀의 하얀 목에 입을 맞추며 물었다.“도망가려고?”유강후의 입맞춤에 온다연은 비명을 질렀다.“아파요!”유강후는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꽉 잡고, 뜨거운 숨결을 그녀의 귀에 뿜어냈다.“음? 벌써 아프다고? 이따가 더 아플 텐데.”유강후의 낮고 자극적인 목소리에 온다연은 몸을 바들바들 떨었고, 다리에도 점점 힘이 빠졌다. 그녀는 유강후의 품에 기댔지만 의지할 곳이 없어 보였다.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두려움에 떨며 작은 목소리로 그에게 애원했다.“아저씨, 무서워요...”“아파요! 그만 물어주세요... 아저씨, 제발...”온다연의 울먹이는 애원은 유강후의 소유욕과 지배욕을 더욱 자극할 뿐이었다. 그는 온다연의 허리를 따라 손을 아래로 움직이며 그녀의 가장 부드럽고 예민한 곳을 쓰다듬었다.이런 상황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온다연은 여전히 놀라움에 몸을 떨었다. 그녀는 그의 품에서 웅크리고 떨며, 이번에는 정말 피할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온다연의 긴장감을 느낀 유강후는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을 물고, 손은 여전히 그녀를 놓지 않았다. 거친 손가락이 얇은 천 한 장을 통해 그녀를 자극하자, 온다연은 몸을 움츠리고 떨었다. 그녀는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의 팔에 갇혀 빠져나갈 수 없었다.오늘 그녀에게 닥친 일은 모두 운명 같았다. 지금 앞에 있는 남자는 그녀의 아저씨였고, 그녀가 한때 숭배했던 아이돌이자 가까이할 수 없었던 신 같은 존재였다. 그런 유강후가 그녀에게 가장 친밀한 사이에나 할 법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이건 안 돼!’온다연은 그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유강후가 그녀의 손목을 꼭 잡고 있어서 움직일 수 없었다. 온다연은 부들부들 떨며 유강후의 신분과 두 사람 사이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되짚어보며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혼란스러운 가운데, 온다연은 두려움과 무언가를 붙잡고 싶은 갈망 사이에서 흔들렸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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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이내 벨트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이어졌다.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일어나 온다연은 생각할 틈도 없이 미끄럽고 뜨거운 무언가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녀는 혼이 나갈 것 같아 필사적으로 유강후에게 애원했다.“아저씨, 안 돼요... 무서워요...”“아저씨, 제발 부탁이에요...”유강후의 숨소리는 거칠었고, 그의 가슴은 격하게 오르내렸다. 목소리도 마치 타오르는 불길처럼 거칠었다.“다연아, 늦었어.”온다연은 거의 울먹이며 몸을 들어 올려 그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그는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의 손은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단단히 잡고 아래로 눌렀다.그때, 바닥에서 작고 부드러운 울음소리가 들렸다.“야옹...”“야옹...”온다연은 마치 구조 신호를 받은 듯 몸부림쳤다.“구월이 왔어요. 우리를 보고 있어요...”유강후는 멈출 수 없다는 듯 그녀의 목을 따라 계속해서 키스하며 말했다.“고양이가 뭘 알아. 그냥 보게 둬...”온다연은 긴장해서 발가락까지 오그라들며 간절한 목소리로 계속해서 그에게 애원했다.“안 돼요. 구월이가 보고 있어요. 안 돼요...”그때 작은 고양이가 유강후의 발치로 다가와 작은 발로 그의 발을 밟고, 그 위를 핥았다. 다시 한번 작고 부드러운 울음소리가 들렸다.“야옹...”이번에는 소리가 커서, 마치 위안을 구하는 듯했다. 그 울음소리는 주의를 끌 만했다. 후끈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깨졌고, 유강후의 몸이 굳어지며 온다연을 안고 있던 손이 느슨해졌다.‘이 작은 녀석, 정말 분위기를 깨는군!’온다연은 기회를 틈타 유강후의 품에서 벗어나, 재빨리 목욕 가운을 집어 입고 고양이를 안아 들며 뒤로 물러났다. 그녀는 아직도 약간 숨을 헐떡이고 있었지만, 경계하는 눈으로 유강후를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아저씨, 구월이를 해치면 안 돼요!”온다연은 유강후가 반쯤 벗은 상태인 모습을 보고 순간 멍해졌다가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급히 몸을 돌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옷... 옷 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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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온다연은 고양이가 다치지 않게 하려고 급히 고양이를 앞쪽으로 옮겼다. 하지만 고양이를 내려놓을 공간이 없었고, 손에 계속 들고 있을 수도 없었다.결국 온다연은 한쪽 다리를 구부려 고양이를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무릎이 좁아서 고양이는 불편해하며 계속해서 작은 울음소리를 냈다.온다연은 손으로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달래주었다. 한쪽 다리를 구부린 그녀의 발목은 유강후의 손에 닿았고, 그는 그것을 잡고 살짝 눌러보더니 만족스러운 듯 말없이 발목을 어루만졌다.이렇게 유강후는 온다연을 끌어안고, 온다연은 작은 고양이를 안고, 두 사람과 고양이는 한동안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고양이가 놀이에 지쳐 온다연의 손에 누워서 일어나지 않으려 하자, 온다연은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뽀뽀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입술이 고양이 머리에 닿기도 전에 유강후가 그녀의 턱을 잡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안 돼!”유강후가 턱을 아프게 잡아당기며 놓아주지 않자, 온다연은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잠시 후, 고양이와 놀다가 기분이 좋아진 온다연의 몸에 작은 고양이가 앞발을 올리며 기대었다.그런데 고양이가 온다연의 가슴에 올라가자, 유강후는 눈을 부릅떴다. 그의 눈에 차가운 기운이 돌았다. 그는 손을 뻗어 고양이를 들어 올려 높은 탁자 위에 놓았다. 탁자가 높아서 고양이는 겁에 질려 계속해서 울부짖었다.온다연은 걱정이 되어 고양이를 내려주려 했지만 유강후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다시 고양이를 안으면 바로 보내버릴 거야.”온다연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나 고양이는 계속해서 울었고, 그녀는 초조해지고 애가 탔다. 온다연은 유강후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눈빛은 두려움이 섞인 분노였다.유강후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의 뒤통수를 감싸더니 그녀의 입술을 물었다. 유강후가 또 입술을 깨물자, 온다연은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아저씨, 좀 살살해요!”유강후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다시 그런 눈빛으로 나를 보면, 고양이도 다시 못 볼 줄 알아!”온다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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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유강후는 눈을 가늘게 뜨고, 갑자기 몸을 뒤집어 온다연을 침대와 자기 가슴 사이에 가두며 낮고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그 자세가 싫다면 이렇게 하자!”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그녀의 가느다란 발목을 잡아당기며 몸을 덮었다. 온다연은 혼비백산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알겠어요! 알겠어요! 아저씨, 아저씨 말대로 할게요...”유강후는 깊은숨을 내쉬며 일어났다. 온다연도 천천히 몸을 일으켰고, 몸이 떨렸다. 방 안에서 온다연의 신음이 오랫동안 울려 퍼졌다.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 채, 온다연은 지쳐서 유강후의 품에 쓰러졌다. 유강후는 아주 느긋해 보였고, 그의 목소리에서도 한결 느슨한 느낌이 묻어났다.“피곤해?”경험이 없던 온다연의 몸짓이 너무 서툴기도 했고, 유강후도 처음이었던 만큼 두 사람은 오랜 시간 맞춰나갔다. 결국 온다연은 버텨내지 못했다.유강후는 온다연의 건강이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고 체감하며 제대로 돌봐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완전히 받아들일 때까지 말이다.그때, 밖에서 이권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셋째 도련님, 이다 이치로가 두 시간째 기다리고 있습니다.”유강후는 방해받아 불쾌해진 듯 눈썹을 찌푸렸다. 온다연과의 시간을 방해받아 심기가 불편해진 유강후는 목소리가 차가워졌다.“기다리기 싫으면 그냥 돌아가게 해!”이권은 주저하며 말했다.“하지만 아주 진정성 있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동양국 제3대 재벌가의 후계자이기도 하고, 가장 큰 공급자이기 때문에 너무 소홀히 대할 수는 없습니다”유강후의 목소리는 더욱 차가워졌다.“이권, 나를 가르치려고 하는 거야?”이권은 멈칫하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셋째 도련님, 그럴 리가요. 단지 주의를 환기해 드리려는 것뿐입니다!”유강후는 냉랭하게 말했다.“먼저 가서 기다리라고 해. 곧 갈 테니.”“네! 셋째 도련님!”이권이 떠난 후, 유강후는 장화연에게 전화를 걸었다.“다연이가 입고 나갈 만한 옷을 한 벌 준비해서 보내줘.”유강후는 전화를 끊고 나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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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유강후와 온다연은 한동안 서로를 감싸안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장화연이 옷을 가져왔다. 장화연이 준비한 옷은 온다연에게 매우 잘 어울렸다. 안에는 부드럽고 따뜻한 아이보리색 원피스였고, 그 위에는 연한 파란색 가디건이 있었다. 이는 온다연의 피부를 더욱 부드럽고 하얗게 보이게 했다.특별한 액세서리는 없었지만, 머리에는 사파이어 나비 모양의 머리핀 하나가 있었다. 이 핀은 약간 고풍스러운 스타일로, 오래된 나무 상자에서 꺼내진 푸른 보석 같았다.장화연이 그것을 온다연의 머리에 꽂아줄 때 매우 조심스러워 보였다.온다연은 이런 장신구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이 핀이 매우 비싸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머리핀을 빼려고 했지만, 유강후가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왜?”유강후의 한 마디에는 강한 압박감과 경고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온다연은 심장이 떨려 손을 뒤로 뺐다.“너무 눈에 띄지 않을까요?”유강후는 만족스러운 듯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잘 어울려. 어머니가 쓰시던 건데, 너한테 참 잘 어울리는구나.”그는 온다연의 이마에 키스하고 그녀의 작은 손을 감싸 쥐며 말했다.“가자.”날씨가 쌀쌀해진 탓에 유강후는 정장 위에 같은 색 계열의 트렌치코트를 입어 더욱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온다연은 그의 손에 이끌리며, 영화 속 대부들이 레드카펫을 밟는 모습 같아 웃음을 지었다.“아저씨, 정말 카리스마 있어요.”유강후는 자기 외모와 위압적인 분위기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그녀를 한 번 보고는 담담하게 물었다.“그래서 무서워?”온다연은 그의 말수 적은 무뚝뚝함에 흥미를 잃고는 고개를 떨구며 말을 아꼈다. 그와 몇 걸음 떨어진 후, 유강후는 갑자기 멈춰서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다연아,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를 무서워해도 되지만, 너만은 안 돼.”온다연은 그가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사실 그녀는 그를 두려워했지만 이 말을 꺼낼 용기가 없어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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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온다연은 자기가 왜 숨어야 하는지 모르지만, 그나마 숨으면 덜 민망해 할 것 같았다.못 본 척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했다.유강후가 나오라는 말을 듣고, 온다연은 자기를 부르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 엄청나게 이쁜 사람이 바로 유강후 곁에 있었기 때문이다.온다연이 나갈까 말까 고민중인데 유강후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온다연!”목소리에 불쾌함이 느껴졌다.온다연은 숨을 돌리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고개도 들지 않고 조용히 유강후를 향해 걸어가면서 하루코의 경이로운 시선을 느꼈다.“강후 씨, 이분은 누구시죠?”역시 예쁜 사람은 다르다. 행동과 말투에서 아주 우아하다는 걸 알 수 있다.유강후는 온다연이 느리게 걷는 것을 보고는 뒤돌아 서서 온다연을 자기 품에 안았다.유강후의 손은 온다연의 작은 손을 감싸며 말했다.“누가 숨으래?”온다연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친구분이 찾으시는데요?”하루코는 그들을 보고 놀라는 듯 물었다.“강후 씨, 이분은...”“조카입니다!” 유강후가 말하기도 전에 온다연이 단호하게 하루코를 보며 말했다.“조카!”하루코의 시선은 두 사람이 잡고 있는 손에 떨어졌다.“강후 씨, 나은별 씨랑 약혼했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계속 기다릴 거예요. 일 년에 한 번만 본다고 해도, 강후 씨가 저를 받아준다면, 저는 기다릴 수 있어요. 하지만 왜...”“왜 이 사람은 되고 저는 안 돼요?”유강후는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하루코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힘을 주고 온다연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온다연이 식은땀을 날 정도로 힘을 주었다.유강후는 차갑게 말했다. “하루코, 제가 다른 사람과 약혼한 것도 알았으면, 더 이상 귀찮게 굴지 마세요. 저는 당신한테 관심 일도 없으니까요.”하루코의 시선은 여전히 그들의 손에 머물러 있었고,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제가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당신을 기다려왔는데, 왜 저를 택하지 않고...”유강후가 말했다.“우리는 그저 동창일 뿐입니다. 그 이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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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온다연은 불안한 듯 작은 소리로 유강후를 향해 말했다.“아저씨, 저 좀 무서워요.”유강후는 온다연을 데리고 자가 옆자리에 앉히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지난번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니까 밥 먹고, 함부로 도망치지 마!”방이 커서 딱 봐도 비즈니스용이었다.식탁도 길고 세련됐다.그들 옆에 앉은 사람들은 유강후의 수하들이다. 하나둘씩 인사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맞은편에 앉은 건 바로 이다 가문의 사람들이다. 딱 봐도 한국인과 달랐고 구분할 수 있었다.하지만 온다연은 그럼 신경 쓸 겨를도 없다. 하루코가 끌려갈 때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다.온다연은 극도의 불안을 느꼈다. 그 불안감은 유강후를 두려워하는 느낌이랑 별개였다. 뭔가 곧 아주 무서운 사건이 일어날 듯했다.여기 온다고 일식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아까의 일로 뒤섞여 온다연은 입맛이 뚝 떨어졌다.조금 먹고는 유강후에게 간다고 했다.“아저씨. 몸이 안 좋아서 먼저 돌아가고 싶어요.”온다연이 접시에 담긴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 걸 본 유강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입맛에 맞지 않는 거니? 내가 먹어도 좀 별로이긴 하다. 나중에 장 집사보고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할게.”온다연은 고개를 숙인 채 가볍게 대응했다.유강후는 온다연이 기운이 없는 걸 보고 또 아픈 줄 알고, 온다연의 이마를 만지는 데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잘래?”온다연은 눈을 내리깔고 불안감을 느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저씨. 우리 돌아가면 안 돼요?”온다연이 처음으로 ‘우리’라는 말을 썼다.유강후는 좀 의외였다.만약 이전에 이런 말을 들었으면, 승낙했을 것이다.그러나 오늘 유강후를 위해 만든 자리이기 때문에 쉽게 떠날 수 없는 자리이다.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권 보고 데려다 달라고 할게.”온다연은 손을 만지작거리더니 한참 뒤에야 작은 소리로 말했다.“아저씨랑 같이 돌아가고 싶어요.”온다연은 말랑말랑한 목소리로 유강후에게 말을 걸었다. 게다가 온다연이 처음으로 유강후에게 요구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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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유강후는 온다연의 얼굴은 만지며, 온다연은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아저씨. 여기는 안전해요.”확실히 안전하다. 요 며칠 동안 유하량과 유민준도 나타나지 않고, 온다연이 싫어하는 사람들, 일도 나타나지 않았다.모든 게 유강후의 생각대로이다.유강후는 고개를 돌려 이권에게 말했다.“데려다주고 와.”이권은 고개를 끄덕이며 온다연을 바라보았다.“온다연 씨, 가시죠.”사실 이권은 데려다주는 게 너무 오버라고 생각했다. 유강후가 너무 소중히 여기는 게 아니냐고 생각했다.이 호텔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그냥 몇 걸음만 가면 도착하는데, 굳이 데려다줘야 하나 생각했다.하지만 이권은 자기의 생각을 말할 엄두도 없고, 온다연의 뒤를 따랐다.거의 도착할 때쯤 온다연이 갑자기 멈추었다.온다연은 앞에 있는 작은 정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움직이지도 않고, 표정도 멍해졌다.이권은 온다연이 무슨 이상한 것을 본 줄 알고 그녀의 시선을 따라 보았다.온다연의 시선을 따라 보더니, 이다 하루코가 정자에 서서 그들을 보고 있었다.이권은 하루코의 눈빛을 보고 이상하고 불편했다.이권이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온다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 매니저님. 이 하루코라는 여자가 아저씨의 외국에 있는 여자 친구인가요?”이권은 고개를 저었다.“그건 잘 모르겠네요. 대표님을 2년 동안 모셨지만, 저는 주로 한국에 있는 일들을 담당해서요.”온다연은 하루코를 보며 그녀가 마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그 어떤 영화배우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온다연이 본 가장 아름다운 여자이다.온다연이 혼자 중얼거렸다.“정말 예쁘네요. 아저씨는 왜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하루코가 이렇게 아름다운데 유강후에게 찬밥 신세이니, 자기는 더욱 심할 거로 생각했다.유강후도 방금 나은별과 혼약했다고 인정했다.그러기에 지금 온다연의 신분은 유강후의 애완동물과 같다. 다들 자기를 첩이라고 부를 거고, 하루코보다 못한다.이권은 온다연의 창백한 얼굴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하루코가 아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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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온다연은 고개를 저으며 하루코를 찬찬히 바라보았다.가까이 보니까 온다연은 하루코가 더욱 아름답다고 느꼈다. 달빛에 비춰서 아주 비인간적으로 예뻤다.“혹시 아저씨 좋아하세요?”하루코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제가 열다섯 살 되던 해에, 강후 씨를 처음 만났어요. 그때 작심했어요. 이 사람이 아니면 절대 시집가지 않겠다고. 하지만 강후 씨는 저를 좋아하지 않아요. 십 년을 기다렸지만, 여전히 저한테 눈길도 주지 않았어요.”“나중에 한국에 약혼녀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내연녀의 신분으로 강후 씨를 평생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기회조차 주지 않았어요.”하루코의 목소리는 매우 씁쓸했다.“알아요. 강후 씨가 일본인을 좋아하지 않다는 거. 하지만 이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저는 일본인으로 태어났고, 바꿀 수 없잖아요.”하루코는 유강후가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온다연은 하루코의 눈빛이 전혀 화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온다연이 당황해서 말하려는데, 하루코가 입을 열었다. “강후 씨, 좋아해요?”온다연은 멍해졌다.유강후를 좋아하는가.온다연은 감히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하루코는 또 말했다.“좋아하지 마세요. 매우 고통스러울 거예요. 당신은 아직 너무 어리고, 나중에 더 많은 남자를 만날 수 있어요. 당신한테 마음이 없는 사람을 좋아하지 마세요. 그거 알아요? 강후 씨가 우리 학교에서 유학할 때,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강후 씨를 좋아했지만 아무도 강후 씨의 마음을 잡은 사람이 없었어요.”“강후 씨의 마음은 나은별 씨한테 있어요. 나은별이 아닌 이상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에요.”하루코가 중얼거렸다.“하지만 전 그가 저를 기억하길 원해요. 평생 저를 기억하게 하고 싶어요.” “산 사람은 죽은 사람을 이길 수 없어요.”하루코는 천천히 유강후가 있는 방향으로 다가갔다.하루코는 옷을 얇게 입고 외투도 입지 않아 찬바람 속에 아주 가냘프게 보였다.온다연은 하루코의 뒷모습을 보며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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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온다연은 누군가의 팔을 움켜쥐고 중얼거렸다.“아저씨. 아저씨.”그 사람은 호텔 직원인데 온다연의 얼굴이 하얗게 변하고 눈도 초점 없는 것처럼 보여서 당황했다.“아가씨. 괜찮으세요? 병원에 데려다줄까요?”온다연은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도 않고 귓가에 인기척만 들리고 눈앞은 선홍빛 핏물이 가득했다.온다연은 다리에 힘이 풀려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한다. 의도치 않게 그 사람에게 기댔다. 그 호텔 직원분 역시 놀라서 황급히 부추겼다.“이보세요. 아가씨, 괜찮아요?”온다연은 눈을 뜨고 있었지만, 의식이 없는 듯 손을 뻗어 호텔 직원을 끌어안았다.호텔 직원은 온다연이 땅에 쓰러질까 봐 어쩔 수 없이 몸을 기대게 했는데, 온다연이 무의식적으로 자기 품속으로 들어가 몸을 웅크렸다.온다연의 그런 모습에 호텔 직원이 막 위로하려는 찰나, 등 뒤에서 매서운 한기가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돌리자, 키 크고 듬직한 남자가 서 있었다.그 남자는 호텔 직원을 노려보고 있었고, 그 압박감이 호텔 직원의 심장을 쥐어짜고 있는 듯했다.호텔 직원이 몸을 부르르 떨며 입을 열었다. “대... 대표님?”유강후는 다가가서 호텔 직원 품에 있는 온다연을 안았다.“제가 안을게요.”호텔 직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황급히 한쪽으로 물러섰다.유강후는 온다연을 품에 안고, 얼굴을 만지며 나지막이 그녀를 불렀다.“다연아.”온다연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그러나 이때 유강후의 몸에서 풍기는 냄새가 온다연의 주위를 감쌌고, 온다연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유강후의 옷을 꼭 잡았다.온다연은 유강후의 품에서 몸을 심하게 떨며 계속 그를 불렀다.“아저씨. 안아주세요.”“아저씨. 안아...안아주세요...”유강후는 이상하다고 느껴서 온다연의 이마를 만졌다. 분명히 손은 얼음처럼 차지만, 이마에는 온통 촘촘한 땀투성이였다.유강후는 순간 눈에서 살기가 나더니, 경찰이 와서 처리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시체를 힐끗 쳐다보았다.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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