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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Chapter 151 - Chapter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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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유강후의 눈에는 악기가 가득했다. “이거 놓으세요!”이치로는 당연히 순순히 놓지 않았다.두 사람은 잠시 대치하다가, 결국 이치로는 이권에게 강제로 끌려갔다.이권도 말을 곱게 하지 않았다.“이치로 씨, 말조심하세요. 그리고 여기가 어디인지 생각 좀 해보세요.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은 건드리지 마세요. 살아서 돌아가고 싶으면요.”이치로는 매서운 눈으로 유강후를 노려보았다.“어디에 있든 법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온다연 씨는 제 여동생을 죽게 한 용의자입니다. 이대로 갈 수는 없습니다!”유강후는 차갑게 말했다.“첫째. 당신 여동생이 제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제 연인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컨디션이 보다시피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 일도 제가 책임을 물을 예정이니 각오하세요. 미래 그룹 수백 명의 법무팀이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둘째. 당신 여동생의 죽음은 제 호텔에 명예와 경제적 손실을 입혔으니, 이치로 씨가 저랑은 무관한 일이라고 사과하고 경제적 손실을 배상해야 합니다.”“셋째. 여기는 총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계속 법 법 거리시는데, 당신이 좋아하는 법으로 해결합시다. 저는 선량한 시민으로서 이러한 불법 행위를 용납하지 않습니다!”유강후는 이권을 바라보며 화난 듯 말했다.“이 매니저님. 당장 경찰에 다시 신고하고 이이다 가문과의 모든 계약을 중단하세요!”“알겠습니다!”이치로는 얼떨떨해하다가 정신을 차린 듯 하루코의 시신을 보니 이마에 핏줄이 솟았다.하지만 말투는 매우 평온했다.“유 대표님, 죄송합니다. 방금 제가 실수했습니다.”“하지만 미래 그룹과 이다 가문은 오랜 세월 동안 서로 윈윈하고 있는데, 이대로 계약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부디 명령을 철회해 주십시오.”미래 그룹은 세계 최고의 대형 그룹으로 산업 사슬이 매우 다양하다. 이다 가문이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다. 이번에 미래 그룹과의 계약이 잘못되면 이치로의 후계자 자리도 사라지게 된다.그러나 유강후는 그를 안중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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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한의사는 심각한 표정이었다.“셋째 도련님. 어서 병원을 가시는 게 좋겠어요. 온다연 씨가 충격에 임시로 청력을 잃은 것 같아요. 그리고 잘 보이지도 않은 것 같아요.”말하는 그 시각에도 온다연은 유강후에게 더욱 깊이 안겼다. 마치 이 세상에서 오직 유강후만이 안전하고, 유강후 곁에 있어야만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그때, 장화연이 밖에서 들어오고, 뒤에 또 한 사람이 따라왔다.경찰 제복에 30대 초반 정도였고, 매우 엄숙한 표정이었다.“유 대표님. 목격자와 사망자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대표님 곁에 있는 아가씨라고 들었습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유강후는 일어나 온다연을 다시 품에 안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전 서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 아가씨가 놀라서 지금 협조하지 못하는 상황일 것 같습니다.”전서후가 다가가 온다연의 상태를 살펴보니 알던 얼굴 같았다.“혹시 이 여자분 성이 온씨 입니까?”유강후와 전서후는 친분이 있는 사이인데, 유강후는 이 말을 듣자마자 대답했다.“네.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전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안타까운 어조로 말했다.“10년 전, 제가 직장에 처음 부임할 때, 그때는 파출소에서 순찰하는 경찰이었습니다. 부임한 다음 날 밤, 누군가가 그 구역에서 자살했다고 신고가 왔고 가서 알았죠. 한 여자분이 옥상에서 뛰어내려 중간에 나무에 걸려서 흉하게 죽었습니다. 그때 옆에서 지켜보는 딸아이가 있었는데, 울지도 않고 아주 이상해 보였습니다.”전서후는 또 참지 못하고 온다연을 쳐다봤다.“제가 맡은 첫 사건이라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렇게 큰일이 일어났는데도 집에 어른 한 명도 와서 도와주지 않고 이웃이 와서 처리해 주었죠.”“당시 이 아가씨가 경찰서에서 녹취록을 작성하는데도 울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아 바보처럼 보였는데, 나중에는 이상해서 의사를 찾아가 보니 일시적인 실명과 청력을 잃었다고 했습니다.”전서후는 고개를 저으며 안타까워했다.“됐습니다. 보니 오늘은 녹취록을 작성하지 못할 것 같네요. 어서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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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유강후는 살갑게 말했다.“주디 선생님. 우리 아가씨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주디는 미소를 지으며 유창한 한국어로 대답했다.“유 대표님. 이러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여기에 발을 붙일 수 있는 것도 다 대표님 덕분입니다.”주디의 시선은 다시 온다연의 작고 창백한 얼굴에 떨어졌다.“이 여자가 대표님이 서둘러 귀국한 이유인가요?”유강후는 대답하지 않고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이 여자가 왜 이러는지 말해 보세요.”주디가 말했다.“이분은 심리적 문제가 아주 심각해요. 제가 정신과 의사를 오랫동안 해왔는데, 이렇게까지 청력을 잃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드물어요. 아까 최면하는 것으로 봐서 유년 시기에 큰 충격을 받았는데, 그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아서, 지금 상황이 더욱 악화된 거 같습니다.”주디는 잠시 말을 더듬다가 다시 온다연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이상한 것은, 제가 묻는 질문에 온다연 씨는 열두 살 이전의 일에만 대답하고 열두 살 이후의 일은 입 밖으로 내뱉지도 않았습니다. 이 정도로 심리적 방비가 심각한 사람은 처음이네요.”유강후의 눈빛이 갈수록 차가워져서, 주디는 눈치를 보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아직 확실하지 않으니, 깨어나서 다시 테스트해야 합니다.”이날 밤 온다연은 잠을 매우 설쳤다. 밤중에 열이 나기 시작했고, 침대 위에서 계속 뒤척거렸다. 땀이 시트를 적시고, 무언가가 온다연의 몸에 힘껏 부딪히는 것처럼 답답하고 견딜 수 없었다.유강후는 온다연이 계속 그렇게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물수건으로 몸을 식혔다가 네 번째 옷을 갈아입히는데,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살을 만지는데 델 정도로 뜨거워서, 순간 놀라서 주치의와 간호사를 불러왔다.유강후는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서서 그들을 차갑게 쳐다보았는데, 눈에는 살기가 가득해서 사람을 잡아먹는 듯했다.그들도 유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을 잘 알고 있었다.그때 이 병원을 인수하는데, 반나절 만에 시중가의 세 배에 사들였다.일주일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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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그렇게 주치의와 간호사들은 한밤중까지 서 있었다.새벽이 돼서야 온다연의 열이 좀 떨어지고 조용해졌다.가끔 한두 마디 앓는 것을 제외하고 점심시간까지 조용히 잠을 잤다.온다연이 깨어났을 때 눈앞이 캄캄하고 순간적으로 공포에 사로잡혀 당황해 침대를 더듬으며 목소리를 떨었다.“아저씨! 아저씨!”유강후는 옆에서 유다연의 손을 꼭 잡았다.“다연아, 나 여기 있어. 무서워하지 마.”온다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유강후의 팔을 꽉 잡고 목소리는 덜덜 떨렸다.“아저씨. 아무것도 안 보여요.”유강후는 한 손으로 온다연의 손을 잡고, 한 손으로 온다연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가능한 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내 말이 들려?”온다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초점이 전혀 안 잡혀서 당황했다.“안 보여요. 아저씨, 저 안 보여요.”유강후는 온다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하고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괜찮아.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의사가 일시적인 실명이라고 곧 회복할 거라고 얘기했어.”온다연은 유강후의 손을 꼭 잡아당겨 가슴이 심하게 요동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정말 며칠이면 좋아지는 거예요?”유강후도 온다연의 손을 잡았는데, 온다연의 손에 땀이 흥건한 것을 보고 찬찬히 위로해 줬다.“기껏해야 이틀이야. 잘 쉬고 하면 오늘 저녁에 보일지도 몰라.”온다연은 말하지 않았다. 이마에서 땀이 흘러내리는데 귀 밑머리를 적셨다.그런 온다연의 모습을 지켜보던 유강후는 그녀가 매우 긴장한 것을 알고 휴지를 가져와 꼼꼼히 닦아주며 장화연에게 말했다.“아까 한 따뜻한 죽 좀 가져오세요.”온다연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안 먹고 싶어요.”유강후는 온다연을 찬찬히 달래며 말했다.“조금이라도 먹어야 빨리 낫지. 말 듣자.”온다연은 한 손으로 유강후의 소매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침대에 부추기고 머리를 숙였다.“입맛 없어요. 맛도 없을 것 같아요.”유강후는 장화연이 가져온 죽을 받아 온다연에게 먹여줬다.“조금이라도 먹어. 네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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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온다연은 말하지 않았지만, 몸은 여전히 떨고 있었다.한참 뒤에야 작은 소리로 말했다.“저는 그냥 몇 마디만 얘기했을 뿐인데, 그녀가 죽을 줄은…”유강후는 온다연을 안아 자기 무릎 위에 올려놓고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무슨 말 했는데?”온다연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저씨를 좋아하는 사람은 다 죽어야 마땅하다고요.”온다연은 고개를 들고 초점 없는 눈으로 유강후를 바라보았다.“아저씨. 저도 나중에 그런 결과인가요?”유강후는 잠시 멈칫하다가 천천히 손을 움직여 온다연의 가느다란 턱을 움켜쥐었다.“온다연, 지금 무슨 소리하고 있는 거야?”유강후는 차갑고 경고하는 듯한 말투였다.온다연은 무의식적으로 뒤로 몸을 움츠리고 손을 더듬어 유강후의 옷을 움켜쥐었다.“아저씨. 이제 갈 거예요?”온다연의 목소리는 매우 긴장되고 떨리는 것처럼 들렸다.온다연은 땀에 머리가 젖었고, 하얗고 여린 얼굴을 들고 유강후를 쳐다보았다. 온다연의 모습은 마치 비 맞은 강아지처럼 안쓰럽고 가여웠다.유강후는 조금 전까지 만해도 화가 났었는데, 온다연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약해졌다.그러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다.“안가.”온다연은 유강후의 옷을 잡고 놓지 않았다.“화났잖아요.”“내가 화난 줄 알면서도 그런 말을 해?”온다연은 머리를 유강후의 어깨에 기댔다.잠시 후. 유강후의 전화가 울렸다. 유강후가 일어나 전화를 받으려고 하자, 온다연도 따라서 일어나 초점 잃은 눈동자로 바라보았다.“아저씨. 갈 거예요?”유강후는 걸려 온 전화를 보니 유재성이었다. 유강후는 온다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잠깐 여기 있어봐. 나가서 전화만 받고 올게.”온다연은 유강후를 볼 수 없었지만, 목소리에서 급한 일이 있는 것 같아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아저씨. 빨리 돌아와야 해요.”유강후는 온다연의 어깨를 툭툭 치며 휴대폰을 들고 방을 나갔다.시간은 빠르고도 느리게 흘러갔다. 온다연은 혼자서 덩그러니 방에 앉아 있는데, 마치 몇 년 전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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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차가운 손이 온다연의 얼굴을 쓰다듬기 전까지, 누가 들어오는 줄도 몰랐다. 온다연은 무의식적으로 그 손을 잡았고, 다급하게 소리쳤다.“하니!”그런데 바로 정신을 차렸다. 어떻게 주한일 수 있겠는가.이 사람은 유강후이다.온다연은 순간 놀라서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유강후의 손을 떼고 몸을 뒤로 움츠렸다.목소리도 떨리고 있었다.“아… 아저씨…”유강후는 온다연이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온다연의 눈물이 유강후를 마음 약해지게 한다.유강후는 온다연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그녀의 당황하고 초점 잃은 눈빛을 보고 고개를 숙여 온다연의 입술을 맞췄다.유강후는 약간 쉰 목소리로 말했다.“울지 마. 다시는 그런 억울한 일 없게 해줄게.”온다연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아무런 반응도, 표정도 없었다. 그저 유강후에게 자신을 맡겼다.유강후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온다연을 놓아주고, 선홍빛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구월이 있잖아. 왜 아직도 하니를 찾아.”하니라는 두 글자를 들은 온다연은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유강후의 옷을 움켜쥐었다. 기대고 싶은 마음에 다급하게 유강후에게 다가갔다.유강후의 몸에 기댈 때 아주 낮은 목소리로 다시 한번 불렀다.“하니.”아주 작은 소리였지만 유강후는 잘 들렸다. 마치 벌을 주는 듯 온다연의 이마에 가볍게 딱밤을 때렸다.“난 그 하니가 아니거든. 구월이도 있으니까, 하니 좀 그만 찾아.”온다연은 대답하고 유강후의 어깨에 기대어 몸을 비비었다. 그리고 머리를 유강후의 팔 안으로 파묻고, 또 소리 없이 조용히 말했다.“하니.”유강후는 온다연이 이렇게 자신에게 기대는 것을 즐겼고, 아예 그녀를 자신의 다리에 앉아 품에 안겼다.온다연은 손을 유강후의 목을 감싸고 그를 안았다. 그 모습은 마치 온다연이 유강후의 다정하고 사랑하는 연인 같았다.그렇게 한참을 껴안고 있다가 온다연이 움직이더니 머리를 들고 유강후의 옷을 만지작거렸다.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저씨. 저 화장실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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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온다연은 작게 대답했다. 그리고 손을 만지작거리며 이어 말했다.“아저씨. 너무 멀리 가지 마세요. 바로 옆에 있어야 해요.”잠시 후. 온다연은 볼 일 다 보고 스스로 세면대로 가서 손을 씻었다.이날 땀을 많이 흘려서 온다연은 자기 머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온몸이 쉰내가 나는 것 같아 생각하다가 옆에 있는 욕실로 더듬어 갔다.막 두 걸음 가는데, 꽃병 같은 것에 부딪혀서 유리병이 깨지는 소리가 났다.온다연은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깨진 유리 조각을 만지려고 했다.그때, 문이 열리고 유강후가 들어왔다. 온다연이 주저앉아 깨진 꽃병을 만지고 있는 걸 보았다.유강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끌어올렸다.“왜 나 안 불렀어.”온다연은 깨진 유리 조각에 찔려 얼른 손을 뒤로 숨겼다. 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고개를 숙였다.“아저씨. 저 이런 모습 보기 귀찮죠? 하찮고.”온다연은 어려서부터 조금만 잘못해도 온갖 미움을 받고 심하면 매를 맞기도 했었다. 이번에 꽃병을 깨뜨리자 온다연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심각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했다.온다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제가 꽃병을 깨뜨려서 벌을 줄 거예요?”유강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온다연의 손을 잡고 보기 시작했다. 작고 하얀 손에 작은 상처가 났고, 피가 줄줄 흘렀다.유강후는 손을 입술에 대고 뽀뽀를 하며 물었다.“아파?”온다연은 황급히 손을 움츠리고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요. 더러워요. 입에 대지 마요.”유강후는 강제로 온다연의 손을 다시 끌어당겨 핏물을 빨았다.“온다연. 앞으로 꽃병 하나 깨뜨려서 이렇게 조심할 필요 없어. 너만 좋다면 이 병원을 팔아도 돼.”온다연은 멈칫하다가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벌은… 안 줘요?”온다연의 소심하고 두려운 모습이 유강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유강후가 말하려 하자 온다연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더 받는 줄 알았어요…”온다연은 고개를 들고 초점 없는 눈으로 유강후를 바라보았다.“유하령 그들은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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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아저씨. 화났어요?”온다연이 잡고 있던 손을 떼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다.몇 년 전 기억이 다시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온다연은 유강후가 자기를 버리고 갈까 봐 두려웠다.온다연은 보이지 않았고, 유강후가 이때 온다연을 버리면 누구에게 도움을 청했는지도 모른다.온다연은 창백해서 입술까지 파르르 떨렸다.“아저씨. 제 눈이 좋아질 때까지 같이 있어 주시면 안 돼요?”그렇다고 해서 유강후가 간다고 해서 온다연도 어떻게 할 수 없다. 잘못했는데 이 정도는 감당해야 한다.유하령은 유씨 가문의 아가씨로 모두의 보살핌을 받는 공주인데 당연히 잘못을 저질렀어도 벌을 받지 않아도 된다.그날처럼 유하령이 온다연의 고양이 다리를 부러뜨려도 유강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유하령을 내보냈다.만약 온다연이 그렇게 한다면 어떤 결과인지 모른다.온다연 같은 사람이 어떻게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유하령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유강후가 자기를 버리고 갈 것으로 생각하는 찰나, 유강후가 온다연을 안고 침대로 돌아갔다.또 반창고를 찾아 유리에 찔린 온다연의 손가락에 붙였다.반창고를 붙이면서 침착하게 얘기했다.“온다연. 그 누구든 잘못을 저질렀으면 벌을 받아야 해. 유하령도 마찬가지야.”유강후는 진지하게 얘기했다. 전혀 농담처럼 들리지 않았다.비록 유강후의 얼굴을 볼 수 없어도, 온다연은 지금 유강후의 표정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분명 차갑고 침착했을 것이다.유강후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다. 침착하고 점잖고, 말하기 전에 심사숙고하고 내뱉는다. 유씨 가문에 십 년간 있었는데 온다연도 잘 안다.온다연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유강후의 옷을 잡고 머리를 어깨에 기댔다.유강후에게 많이 의지하는 모양이다.유강후도 확실히 온다연의 이런 모습을 좋아한다. 착하고, 온순하고, 자기가 컨트롤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그렇게 한참을 끌어안고, 온다연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저씨. 저 샤워하고 싶어요.”온다연은 자기가 냄새에 찌들어있는 것만 같았는데, 유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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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하지만 온다연은 예전처럼 버티지 못하고 손을 떼고 더듬더듬 단추를 움켜쥐었다.온다연은 환자복을 입지 않고 하늘색 잠옷을 입고 있었다. 재질도 엄청 좋고, 단추마저 진주로 만들었다.진주를 쥐고 있는 온다연의 손가락은 사랑스러워 보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약간 매력적이기까지 했다.의도적인지 모르게 눈을 감고 하나씩 천천히 단추를 풀었다.유강후는 온다연의 움직임에 따라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온다연이 유강후 앞에서 처음으로 주동적으로 움직였다. 동작은 매우 서툴지만, 아무 느낌 있었다.마지막 단추가 풀리고 하늘색 잠옷이 땅에 떨어졌다.그리고 옅은 파란색의 작은 나시를 입고 있었다. 온다연은 몸을 떨며 자신을 둘러싸고, 얼굴은 터질 듯이 빨갛게 달아올랐다.목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아저씨. 저 추워요…”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유강후의 품속으로 끌려 들어갔다.유강후는 온다연의 턱을 들어 올리고 입을 맞추었다. 손은 온다연의 허리를 감싸고 힘껏 끌어안았다.유강후는 목소리가 심하게 쉬었다.“온다연. 네가 지금 나를 꼬셔?”온다연과 유강후 사이에 옷이 있었지만 온다연은 유강후의 생리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온다연은 유강후처럼 차가운 사람이 이렇게 쉽게 반응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분명히 온다연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온다연이 유강휴를 꼬셨다고 말했다.유강후같은 신분이면 손가락만 까닥해도 어떤 여자든 만날 수 있다.그런데 왜 온다연을 붙잡고 놓지 않는가?하지만 이번이 온다연에게 마지막 유일한 기회인 것 같았다.온다연은 몸을 떨면서 천천히 유강후의 옷으로 들어갔다.부드럽고 여린 손이 유강후의 몸에 대자 유강후는 거칠게 숨을 쉬기 시작했다.“다연아. 일부러 이러는 거지!”온다연의 이런 생소한 모습이 유강후를 미치게 만든다. 최고의 집중력으로 자제해야만 온다연의 몸에 손을 대는 걸 참을 수 있다.온다연은 사실 몸이 떨릴 정도로 무서웠지만,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온다연은 떨면서 유강후의 마른 허리를 감싸며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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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유강후는 고개를 숙이고 온다연의 부드러운 입술을 만졌다.“아무도 내 사람을 괴롭힐 수 없어. 그러니까 내가 널 돕는 게 아니야. 알았어?”온다연은 눈을 내리깔았다.당연히 알고 있었다. 유강후가 아직 온다연에게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누군가가 온다연을 괴롭히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날 유강후가 온다연에게 관심이 사라진다면 하루코와 같은 결말이다.유강후는 마음이 가는 대로 사람에게 관심을 준다.모든 것은 유강후의 기분에 달려 있다.유씨 가문에 있는 요 몇 년 동안, 온다연은 너무나도 많은 걸 보고 경험했다.온다연은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깨물었고, 주먹을 꽉 쥐었다.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 반드시 나은별과 결혼하기 전에 유강후를 가져야 한다.온다연은 힘을 너무 많이 들였는지 입술이 파래졌다. 유강후는 그걸 보고 온다연의 입술을 만졌다.“말했잖아. 입술 깨물지 말라고.”유강후는 온다연의 입술을 벌리고 입술 안에 새빨간 혀가 살짝 드러나면서 유혹적이었다.유강후는 한 눈 보았을 뿐 눈빛이 순간 어두워졌다.온다연이 시도 때도 없이 유강후를 꼬시고 있다.그녀가 아프지만 않았어도 바로 온다연과 뜨밤을 보냈을 거다.유강후는 온다연이 자기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언제 하고 싶으면 할 수 있다.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숙여 온다연의 입술을 깨물었다.입술이 혀를 휘감고, 온다연의 입안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마치 온다연을 삼킬 것만 같았다.온다연은 유강후가 오늘 그 어느 때보다 힘을 주는 걸 느꼈다.그녀는 긴장해서 몸을 떨고 있었지만, 손은 그의 목을 조르고, 유강후에게 바짝 달라붙었다.유강후는 한 손으로 온다연의 허리를 감싸고, 한 손으로 그가 가장 좋아하는 토끼를 잡았다.온다연은 몸집이 작고 전체적으로 앙증맞아 보이지만 몸매는 아주 훌륭하다.온다연의 몸매에 유강후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분위기도 다시 달아올랐다. 온다연을 자기 몸에 올려놓은 탓에 온다연 전혀 빠져나갈 수 없었다.유강후의 손은 온다연의 허리를 따라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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