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Chapter 241 - Chapter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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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서우는 한밤중이 되어서야 깨어났다. 자는 도중 몇 번 깨어났지만 모두 정신을 못 차렸고 작은고모가 있는 것을 본 뒤 다시 천천히 눈을 감았다.한밤중이지만 불은 환히 비추고 있다. 송석석은 그가 잠든 사이에 이미 따뜻한 물로 얼굴을 닦아주었다. 작은 얼굴은 확실히 둘째 오라버니와 닮았다. 하지만, 많이 말랐을 뿐이다.그는 깨어나자 또 울었다. 그러나 울면서도 작은고모를 향해 웃었고 야윈 탓인지 보조개가 더욱 깊었다.송석석은 그를 데리고 나가 목욕을 했다. 남자아이는 목욕통에 들어갔고 송석석은 머리를 감겨주었다. 그녀는 천천히 계수나무 기름으로 들러붙은 곳을 살살 풀고 난 뒤 다시 씻어주었다.목욕을 한 후 일곱 살 아이의 덩치에 따라 산 새 옷을 입혔다. 그래서 옷이 조금 커 보였다.그래도 드디어 깔끔한 아이가 되었다.부엌에서 음식을 내오자, 그는 눈을 반짝이며 무의식중에 손으로 고기 한 조각을 잡아 입에 쑤셔 넣었다. 쑤셔 넣은 뒤 그는 다급히 탁자 밑으로 숨었다.이것은 무의식적인 동작이다. 숨은 후 그는 잠깐 멈칫하다 천천히 의자에 기대어 일어났다. 그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고모를 바라보았다.송석석은 고개를 돌려 흐르는 눈물을 닦은 뒤 다시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천천히 먹거라. 고모가 같이 먹으마."사여묵이 들어오려 하자 그는 경계하며 젓가락을 내려놓았고 눈빛에는 방어가 가득했다.사여묵은 그가 이렇게 남자를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뒤로 물러섰다."두 사람이 같이 먹소. 나는 밖에서 먹을 것이오.""감사하옵니다."송석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여묵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의 눈가에는 정중함과 경건함이 많아졌다."이 은혜, 정말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사여묵이 말했다."곧 혼사를 치를 사이인데 그렇게 예의를 차린 말을 해서 뭐 하오? 어서 서우 곁으로 가시오. 사람에게 문방사보를 준비하라 했소. 서우가 세 살 때 계몽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글을 알 것이오."송석석은 고개를 끄덕였다."예. 먼저 식사를 하고 난 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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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꼬불꼬불한 글자를 한참 동안 보고서야 똑똑히 알아볼 수 있었다.송석석은 눈시울을 붉히고 그를 바라보았다. 눈물이 다시 쏟아졌다. 이 몇 글자는 비수가 되어 그녀의 마음을 찔렀고 아픔으로 인해 그녀는 몸을 움찔했다.가문이 멸문되기 전 그녀는 친정에 돌아가 어머니와 성릉관 전쟁에 관해 토론한 적 있다.어머니는 외할아버지가 아버지와 오라버니처럼 될까 봐 걱정하였다. 그녀는 한참 위로한 후 떠나려 했고 외할아버지와 어머니가 걱정되어 우환이 가득한 표정으로 문을 나섰다.어머니 방 앞의 마당에서 그녀는 서우를 보았다. 서우는 작은 얼굴을 들어 작은고모의 기분이 나쁜지 물었고 그녀는 웃으며 그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지금은 기분이 안 좋지만, 곧 좋아질 것이니 걱정하지 말거라."그녀도 고민이 많아 얼버무리려 한마디 했다.아마 서우는 기분이 좋지 않은 그녀를 위해 약과를 사러 가 달래주려 했을지도 모른다.그녀가 매산에서 돌아와 시집가기 전 1년 동안, 줄곧 아이들을 데리고 놀고 달래주며 아버지를 잃은 두려움을 가시게 해주려 했다.그래서 조카와 조카딸은 그녀와 아주 친했다.서우는 다섯 살 때부터 철이 들었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종일 울고 있는 것을 보고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았다. 똑똑하고 예민한 아이라 그녀는 서우에게 가장 많은 시간과 심혈을 기울였다. 서우도 그녀에게 많이 의지하고 친해졌다.서우는 계속 힘들게 써 내려갔다. 한참 쓰고 나니 손목에 힘이 없어 송석석은 그를 잠시 쉬게 했다. 그러나 그는 집요하게 주먹을 쥐었다가 다시 썼다.한 획 한 획 아주 느렸지만, 그가 도망친 진실은 드디어 종이에 나타났다.그날 그는 한낮에 몰래 빠져나갔다. 그는 살피러 오는 어머니에게 들킬까 봐 곁에 있는 시중 소춘에게 자기 옷을 입히고 방에 숨어있으라 했다. 그리고 그는 개구멍으로 기어나가 약과를 사러 갔다.소춘은 사 온 지 얼마 안 되는 시종이었다. 둘째 형수는 소춘을 서우의 서동으로 삼으려 했고 이 일을 송석석은 몰랐다.약과를 사서 장군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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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다 쓰고 나니 그는 너무 힘들었다.송석석은 그를 쉬게 했다. 잠든 그의 모습을 보며 송석석은 떠나기 아쉬웠다.서우의 곁에서 반걸음만 떨어져도 지금의 모습이 꿈처럼 무너져 깨어보니 서우가 없을 것만 같았다.그녀는 아이가 얼마나 큰 고생을 했을지 생각하자 마음이 아팠다.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을 보니 마치 비수가 꽂히는 것 같았다.사여묵은 이미 돌아갈 준비를 시키고 있었다. 서우의 상황은 지체하지 않고 빨리 단신의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일곱 살짜리 아이가 다섯 날 정도로 크다니, 떠난 지 2년 동안 키가 큰 적 없는 것 같았다. 또 무슨 독을 먹였는지 알 수 없으니, 똑똑히 병을 보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사여묵은 영주지부로 하여금 그의 명의로 폐하에게 상소문을 전해 상황을 설명하게 했다.송씨 집안의 대가 남아 있다니 폐하와 조정 신하들도 아주 기뻐할 것이다.그리고 공가에게도 이 아이는 구원과 같을 것이다.송가의 멸문은 그냥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처참하게 죽었다. 모든 사람의 몸에는 18개의 칼자국이 있었다.특히 그때 서우가 머리를 잘렸고 얼굴마저 칼자국이 낭자해 알아볼 수도 없어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치는 참혹한 모습이었다.공씨 집안 노부인은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송씨 둘째 부인은 어려서부터 그녀의 곁에서 자라 다른 손녀들보다 더 친했다.공씨 어르신은 비통함을 참지 못해 머리가 어지러워 돌계단에서 떨어졌고 다음날 바로 돌아가셨다.그렇게 음울한 분위기에 공가는 2년 동안 거의 아무런 모임에도 가지 않았고 권세가들의 모든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이틀 후 그들은 마차를 타고 진성으로 돌아갔다.사여묵은 마부로 전락하였고 섬광은 수레를 끌었다. 송석석은 마차 안에서 서우를 데리고 있었다.양 마마가 만든 떡을 서우에게 먹이자 서우는 먹으면서 눈물을 흘렸고 손을 이리저리 휘둘렀다.그는 맛있다고 말하고 싶었다.송석석은 알아차린 뒤 코가 찡했다."앞으로 뭘 먹고 싶으면 부엌에 시켜서 다 해주마."서우는 눈을 반짝였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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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서우가 깊이 잠든 후 그녀는 사여묵을 찾아가 서우가 쓴 내용을 보여주었다.사여묵은 보고 난 뒤 마음이 아주 착잡했다. 그를 때린 놈들과 많이 닮았단 말인가?아마도 그럴 수 있다. 전쟁터에 오랫동안 습관 되어 그의 몸에는 포악한 기운이 심했다.그는 천천히 한숨을 쉬었다."천천히 해보겠소. 가능한 한 다정하게 많이 웃어볼 것이오."아이의 몸과 마음은 모두 치유가 필요했다."오는 길 내내 고생하셨습니다."사여묵에 대한 송석석의 고마움은 이미 한마디로 뭐라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분명히 말해야 할 것이 있었다.그녀는 비녀를 뽑아 심지를 돋우었고 불꽃이 튀었다. 방안은 조금 밝아졌고 그녀의 마른 볼과 창백한 입술을 비췄다.그녀는 천천히 말했다."서우의 상황을 보아 적어도 2, 3년은 나를 떠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의 혼사가 정말 확정된 것이라면 아이를 데리고 왕부로 가야 합니다. 홀로 국공부에 남겨둘 순 없습니다."사여묵의 잘생긴 얼굴은 침착한 표정을 유지했고 칠흑 같은 눈동자에 불빛이 아른거렸다."우리의 혼사는 물론 확정되었소. 나도 서우를 홀로 국공부에 남겨둘 수 없다고 생각하오. 꼭 서우를 곁에 기르며 해독하고 다리를 치료해 나아지게 해야 하오. 계속 책을 읽거나 무예를 연마할 수 있진 않소? 공부나 무예가 싫다면 그냥 잘 자라게 해도 상관없소. 난 서우를 내 아이처럼 키울 것이오."그의 말에 송석석의 걱정은 완전히 가셨다. 그동안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송석석은 사여묵이 그녀에게 성심성의껏 책임을 다했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 그에게 시집을 간 후 애정은 없어도 서로 잘 지낼듯했다.다만 서우가 그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적어도 경계를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같은 지붕 아래에서 지낼 수 있을까?북명왕은 친왕 귀족이다. 서우를 여러 번 참아 줄 순 있지만 오랫동안 적의를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식을 것이다. 특히 혜태비도 왕부에서 지낼 것이다.사실 이 상황에 혼례를 올리지 않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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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드디어 오늘, 객잔에 묵으려 사여묵이 손을 뻗어 송석석을 마차에서 내린 후 서우는 용기를 내어 마차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온몸을 떨며 두 사람 사이에 가로질렀다. 그는 두 손을 펴 작은고모를 뒤에 감싸고 적의의 눈빛으로 사여묵을 노려보았다.그는 겁에 질렸고 다리는 계속 바들바들 떨려왔다. 입술도 바르르 떨며 ‘윽, 윽’하고 내쫓는 소리를 냈다.사여묵과 송석석은 충격에 휩싸여 시선을 마주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소용없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역효과라니."아!"송석석은 갑자기 이유가 생각났다. 서우는 그녀가 더이싱 전북망의 부인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고 곧 사여묵에게 시집갈 것이라는 것은 더욱 모른다.그날 저녁, 고모와 조카는 늦은 시각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더 이상 서우를 어린아이로 대할 수 없었다. 2년 동안 구걸하며 떠돌아 그에게 얘기만 해준다면 알아들을 것이다.가문이 멸문된 일도 그는 백성들의 의논을 듣고 알았지 자세한 상황은 알 지 못한다.그도 이젠 일곱 살이니 알아야 할 일들은 알려주어야 한다."송씨 집안을 그렇게 만든 자는 서경에서 보낸 사람이다. 고모는 네가 집을 나간 줄 몰라 너도 그때 죽었다고 생각했다. 너는 우리 집안의 유일한 사내야. 너는 할아버지와 큰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와 숙부의 모든 희망과 의지를 짊어지고 있다. 너도 그들처럼 당당하고 두려움 없는 사내가 되어야 한다.""그리고 고모는..."그녀는 서우의 어깨를 감싸고 끝없이 흐르는 그의 눈물을 보며 계속 낮은 소리로 말했다."고모는 이미 전북망과 화리했다. 우리는 더 이상 부부가 아니라 남이다."서우는 다급히 눈물을 닦고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그 이유는 나중에 천천히 말해주마. 그리고 하나 더 말하자면 전하는 나와 혼례를 올릴 사람이고 연말에 곧 혼례를 치를 것이야. 왜 그에게 시집을 가는지 묻고 싶은 것이냐? 남강의 전쟁부터 얘기를 해야 하는구나..."송석석은 말을 하며 숨김과 거짓을 조금 섞었다.멸문을 초래한 자가 서경에서 보낸 사람인 것은 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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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이튿날, 마부 사여묵은 눈밑이 까맸지만, 정신은 맑고 상쾌했다.송석석은 그가 대체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궁금했다. 분명 잠을 잘 자지 못한 것 같지만, 이렇게 혈기 왕성하다니.눈 밑만 어두울 뿐 얼굴과 눈빛은 모두 환해 보였다.어젯밤 서우와 이야기를 나눈 후, 그는 사여묵을 그렇게 두려워하거나 경계하지 않았다. 가끔 가림막을 젖히고 그의 뒷모습을 몰래 보기도 했다.할아버지와 같은 사람이라면 그는 아주 대단한 사람일 것이다. 적만 때리고 백성을 때리지 않을 것이다.그러니 겁낼 필요가 없었다.서우는 줄곧 그렇게 자신에게 말했다. 길에서 내내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점차 사여묵은 그에게 할아버지, 아버지와 같아 보였다. 게다가 사여묵은 그의 고모부이니, 가족이 될 사람이다.그래서 엽현에 도착했을 때 서우는 이미 주동적으로 사여묵에게 손짓을 했고, 사여묵의 손을 잡고 떡을 사러 가기도 했다.송석석은 그 모습을 보며 안도했다.게다가 그뿐만이 아니다. 서우는 그녀를 믿는 것처럼 사여묵을 믿는 것 같았다. 밥을 먹을 때 주동적으로 사여묵의 곁에 앉았고 음식을 집을 때 손에 힘이 부족해도 힘겹게 사여묵에게 음식을 집어 주었다.그날 저녁 그는 송석석에게 글을 적어주었다. 곧 고모부가 될 사람에게 잘해주어야 고모부도 고모에게 잘해줄 것이라 적혀있었다.그는 늘 따뜻하고 자상한 아이였다.그의 얼굴에도 웃음기가 생기기 시작했고 어두웠던 눈빛도 사라졌다. 하지만 길을 가는 도중 구걸을 하는 사람을 보면 여전히 동정 어린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그러나 그 구걸하는 사람들은 어린아이가 아니라 진정한 거지였다.그는 거지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었다.송석석은 그를 따라 은냥을 주려 했지만, 그는 손을 흔들어 저지했다. 밥을 주면 배를 채울 수 있지만 은냥을 주면 배후의 사람들이 몰수할 것이다. 그리고 은냥을 받다가 앞으로 다시 받아오지 못하면 매를 맞아야 한다.이 거지는 그의 상황과 달랐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입했다.송석석은 마음이 아팠지만 웃으며 그의 머리를 어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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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목 승상은 눈물을 닦았다."살아있으니 다행입니다. 살아있으면 된 것입니다."그는 일어서서 허리를 숙였다."신이 추태를 보였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짐도 하마터면 추태를 보일 뻔했으니 탓할 리 있겠나? 누가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하지 않겠나."황제는 활짝 웃다 무언가 생각난 듯 얼른 분부했다."오 대반, 직접 공가나 경조부에 가서 공대감을 찾아 이 일을 알려 기쁘게 해드리게."오 대반도 옆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어명을 듣고 다급히 답했다."예. 바로 가겠습니다."오 대반은 기분 좋게 떠나갔다. 송가에 후손이 남았다니 오 대반은 진심으로 기뻐했다. 송 부인에게 은혜를 입은 적 있어 그는 누구보다 송가가 잘 지내길 바랐다.목 승상은 오 대반이 나가는 것을 보고 마음이 착잡했다. 비록 아직 처리해야 할 정무가 한 무더기 남았지만 이렇게 빨리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폐하, 성릉관 전역은 시종 우리 상국의 치욕입니다. 이 일을 비록 숨겼고 서경도 지금 폭로하려 하지 않지만, 서경 태자가 목숨을 잃은 것은 사실입니다. 서경에서 적통을 빼앗기 시작했고, 적통을 빼앗기 위해 온갖 수단을 쓸 것입니다. 서경 황자 중 이 일을 들추어 백성들의 지지를 얻으려 하는 자도 있을 텐데 먼저 대처할 방법을 생각해야지 않습니까?"황제는 잠시 멈칫하다 말했다."이 일은 우리 마음속의 짐과도 같네. 앞으로 어떻게 될지 확신이 어렵네. 대책이라 하면 이미 정해지지 않았는가? 이방을 처리하지 않고 목숨을 살려둔 후 조정에서 이 일을 모른다고 한 뒤 일단 폭로되면 이방을 서경에 보내 처리하게 내버려두는 것도 방법이네."그렇지 않으면 왜 이방의 목숨을 살려두었겠는가? 그는 진작부터 그녀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려 했다.목 승상은 곰곰이 생각하다 다른 방법이 없어 답했다."아이고, 지금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란키도 직접 원수를 갚았습니다. 남강 전역에서 이방이 이끈 병사들, 성릉관에서 서경 태자를 학살한 사람들입니다. 살아서 돌아온 사람들은 그 구실을 못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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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목 승상은 부인을 대신하여 이런 일을 맡고 마음이 참 착잡했다.과거 전북망과 이방은 모두가 인정하는 잉꼬부부였고 조정에도 그들 두 사람에게 큰 기대를 걸었었다.백성들조차도 그들의 사랑을 찬양하고 이방을 연민하고 존경했다. 분명 큰 공을 세운 여장이지만 기꺼이 평처가 되었다니.전북망을 칭찬하는 사람도 있었다. 비록 이방 장군과 마음이 맞지만, 집안의 본처를 잊지 않고 이방을 위해 그저 평처의 자리를 쟁취했다.성릉관의 승리로 모든 사람은 기쁨에 취해 이성을 잃고 함께 즐거움을 누렸다.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기쁨이 가시자 그제야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이렇게 많은 더러운 점이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결국 본처가 이방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제야 다들 송가가 상국을 위해 이룬 공로가 떠올랐고 송가의 참혹한 결말을 떠올렸다.그러나 송가 아가씨는 줄곧 공평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그녀의 곁에는 늘 시비가 따라다녔다.이전에 그녀를 불효라 말했을 때도 모두 그녀가 남강에서 세운 공로를 잊은 듯했고 줄곧 그녀를 따라다니며 비난해 감정이 직접 나서서 해명했다.이방은 군대에 남아있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송가 아가씨가 현갑군 부지휘사의 허직을 맡고 있으며 당직도 필요 없었다. 황제는 분명 그녀에게 실직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목 승상은 마음속으로 황제가 얼마나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러나 그 걱정 속에 송국공부에 대한 진심이 있다니 그것으로 충분하다.국공부에 그녀 혼자 남았는데 지금 둘째 소장군의 아들을 찾았으니, 국공의 자리도 물려받을 사람이 생겼다. 그러나 결국 후손이 적기에 황제는 더 이상 송가 사람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그런 마음이 있으니 다른 건 모르는 일이고 없던 일로 생각하려 했다.오 대반은 공가로 향했다. 공양은 아직 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오 대반은 소식을 전하지 않고 먼저 공대감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고 했다.그래서 공가 사람은 겁에 질렸다. 오 대인은 웃으며 말했다."걱정할 필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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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공가 사람들은 듣자마자 의심스러웠다. 북명왕이 공가의 좋은 소식을 전하다니?많은 사람의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고 오 대인은 계속 말을 이었다."북명왕은 엽현에서 송가 둘째 소장군과 닮은 어린 거지를 발견했네. 그래서 무심히 서우라고 불렀고 뜻밖에도 그 어린 거지가 반응을 했지..."공양은 다소 황당함을 느끼고 오 대반의 말을 끊었다."오 대반, 전하께서 서우를 닮은 아이를 만나 폐하에게 주본을 올린 이유가 무엇입니까? 서우를 닮았지만 서우가 아닌데, 어찌 폐하께 주본을 올릴 수 있습니까?"공양은 황당함과 동시에 약간의 분노도 느꼈다.문청과 서우는 공가 사람들 마음속의 큰 아픔이다. 특히 노부인은 이런 말을 듣지도 못하신다.서우와 비슷한 사람을 만났다고 기쁜 소식이라 전하다니? 이게 어떻게 경사란 말인가? 다들 급히 돌아왔는데 이렇게 황당한 소식을 들으니 공양은 저도 몰래 북명왕에게 화가 났다.오 대반은 손을 흔들었다."공대감 조급해 하지 말게. 만약 닮기만 했으면 엽현에서부터 영주까지 쫓아가지도 않았을 것이네. 송가 아가씨도 이미 수일 전에 영주로 갔고 지금 이미 그 어린 거지의 신분이 둘째 소장군의 아들 송서우라 확인했네. 아마 며칠이 지나면 진성에 도착할 것이네."이 말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공양은 어두워진 눈빛으로 연신 부인했다."그럴 리 없습니다. 절대 불가능합니다. 서우는 이미 죽었습니다. 내가 그 아이를 안고...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오 대반, 더 이상 말하지 마십시오. 이 일을 저희는 믿을 수 없습니다. 송가 아가씨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지 않고 비슷한 아이를 만났다고 서우라고 하다니. 서우가 살아있거나 송가 사람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갈망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 일은 불가능합니다."송가 노부인은 이미 울기 시작했다. 그녀의 딸과 외손자는 이미 죽었는데, 어떻게 2년이 지난 지금 또 이런 소란이 생긴단 말인가?송가 아가씨는 정말 미친 것인가?오 대반은 상황을 보고 말했다."폐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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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하지만 어떻게 진짜일 리 있을까?실망할 운명이다.모두 마음이 괴로웠지만 또 송석석을 동정했다. 희망에 가득 찬 채 그곳에 갔다면 아마 실망했을 것이다.오 대반이 그들이 머지않아 진성에 도착할 것이라 했는데 정말 그 거지를 서우로 여기고 데리고 온 건가?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 듬직하다고 생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경솔하다니.송석석은 추석에 진성을 떠났고 돌아올 때가 되니 이미 10월 초가 되었다.천고마비의 상쾌하고 좋은 날이다.진성을 지키는 장병들은 마차를 끄는 사람이 북명왕인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전하가 마부 노릇을 하다니, 대체 마차 안의 사람은 누구인가?친왕의 마차가 성으로 들어오는 것은 검사가 필요 없이 바로 통과된다. 그래서 마차는 곧장 국공부로 향했다.국공부에 도착하자 사여묵은 송석석과 서우에게 말했다."난 들어가지 않을 테니 당분간은 서우와 잘 지내고 있소. 며칠 지나서 다시 올 테니."아마도 송석석과 서우는 내일 공가로 갈 테니 그는 내일 올 필요가 없었다.송석석이 감사의 말을 전하려다 지겹다는 그의 말이 떠올라 말을 고쳤다."고생하셨습니다. 어서 돌아가서 쉬십시오.""그럼 가겠소."사여묵은 서우를 보고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내일 사람을 보내 맛있는 것을 가져다주라 하마."서우는 비록 어색했지만 그래도 기뻐서 그를 향해 웃어 보였다.사여묵은 그의 미소를 보며 지금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그가 간 후, 송석석은 서우를 데리고 국공부의 대문으로 들어갔다.양 마마와 황 마마는 서우를 보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진복도 눈물을 훔치고 달려와 울먹였다."작은 도련님. 돌아오셨습니까? 오셨으니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그는 서우를 보며 방금 눈물을 닦고도 또다시 울기 시작했다. 아이는 정말 불쌍할 정도로 말랐다. 대체 얼마나 고생을 한 걸까?그는 몸을 돌려 하인에게 부엌에 가서 음식과 차 그리고 뜨거운 물을 준비하라 분부했다.양 마마와 황 마마는 원래 국공부에서 모시다 송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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