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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다 쓰고 나니 그는 너무 힘들었다.

송석석은 그를 쉬게 했다. 잠든 그의 모습을 보며 송석석은 떠나기 아쉬웠다.

서우의 곁에서 반걸음만 떨어져도 지금의 모습이 꿈처럼 무너져 깨어보니 서우가 없을 것만 같았다.

그녀는 아이가 얼마나 큰 고생을 했을지 생각하자 마음이 아팠다.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을 보니 마치 비수가 꽂히는 것 같았다.

사여묵은 이미 돌아갈 준비를 시키고 있었다. 서우의 상황은 지체하지 않고 빨리 단신의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일곱 살짜리 아이가 다섯 날 정도로 크다니, 떠난 지 2년 동안 키가 큰 적 없는 것 같았다. 또 무슨 독을 먹였는지 알 수 없으니, 똑똑히 병을 보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사여묵은 영주지부로 하여금 그의 명의로 폐하에게 상소문을 전해 상황을 설명하게 했다.

송씨 집안의 대가 남아 있다니 폐하와 조정 신하들도 아주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공가에게도 이 아이는 구원과 같을 것이다.

송가의 멸문은 그냥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처참하게 죽었다. 모든 사람의 몸에는 18개의 칼자국이 있었다.

특히 그때 서우가 머리를 잘렸고 얼굴마저 칼자국이 낭자해 알아볼 수도 없어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치는 참혹한 모습이었다.

공씨 집안 노부인은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송씨 둘째 부인은 어려서부터 그녀의 곁에서 자라 다른 손녀들보다 더 친했다.

공씨 어르신은 비통함을 참지 못해 머리가 어지러워 돌계단에서 떨어졌고 다음날 바로 돌아가셨다.

그렇게 음울한 분위기에 공가는 2년 동안 거의 아무런 모임에도 가지 않았고 권세가들의 모든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

이틀 후 그들은 마차를 타고 진성으로 돌아갔다.

사여묵은 마부로 전락하였고 섬광은 수레를 끌었다. 송석석은 마차 안에서 서우를 데리고 있었다.

양 마마가 만든 떡을 서우에게 먹이자 서우는 먹으면서 눈물을 흘렸고 손을 이리저리 휘둘렀다.

그는 맛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송석석은 알아차린 뒤 코가 찡했다.

"앞으로 뭘 먹고 싶으면 부엌에 시켜서 다 해주마."

서우는 눈을 반짝였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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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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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서우 얼른 나아야할탠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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