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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나쁜 남편: Chapter 971 - Chapter 980

1143 Chapters

0971 화

천우를 보는 순간 잘생긴 박서준의 얼굴은 환한 웃음으로 가득 찼다.박서준은 허리를 굽혀 천우를 안고 볼에 입을 맞추더니 웃으며 말했다.“삼촌도 너 많이 보고 싶었어.”천우는 뒤에 따라오는 곽서연을 가리키며 말했다.“둘째 삼촌, 서연 누나예요. 누나가 여기서 혼자 대학교에 다녀야 하니까 삼촌이 꼭 잘 챙겨주세요.”박서준은 자기를 향해 걸어오는 곽서연한테 눈길을 돌렸다.한창 유행하는 청바지에 심플한 흰색 티셔츠를 입고, 긴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은 곽서연은 젊고 활기차 보였다.육문주는 곽서연을 데리고 오더니 낮은 목소리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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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2 화

천우는 즉시 의자 위에 올라가 반짝이는 큰 눈으로 송군휘를 쳐다보더니 작은 손을 내밀어 눈앞에 흔들며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할아버지, 정말 제가 안 보이세요?”할아버지라는 말을 들은 송군휘는 더욱 슬피 울며 어둠 속에서 천우의 손을 천천히 찾아 입을 맞추며 말했다.“이렇게 천우를 만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구나.”천우는 아빠가 실명했을 때와 똑같은 송군휘의 모습을 보자 눈시울이 붉어졌다.어른들이 하는 말을 전부 듣고 있던 천우는 비록 각막 기증이 뭔지는 정확하게 몰랐지만, 대체적인 내용은 이해하고 있었다.아빠의 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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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3 화

송군휘는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나는 수아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더는 수아의 삶에 나타나서 지난 일을 떠올리게 하고 싶지도 않고.”“지난 일은 이미 다 지나갔잖아요. 수아도 시시콜콜 따질 사람이 아니고요. 저희 여기서 며칠 머물러야 하니까 먼저 몸조리 잘하세요. 그리고 일이 다 마무리되는 대로 함께 돌아가요. 수아 배 속에 있는 아이들 보고 싶지 않으세요?”송군휘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왜 안 보고 싶겠어. 꿈에서라도 보고 싶어. 배 속에 아이들은 괜찮대?”“네. 다 건강하대요. 벌써 6개월이에요. 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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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4 화

곽서연은 샤워를 한 뒤 잠옷으로 갈아입고 계단을 내려갔다.인기척을 들은 박서준이 뒤돌아보니 부엌 입구에 예쁘장한 소녀가 서 있었다.도자기 인형같이 하얀 피부에 연한 가지색 잠옷을 입은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박서준은 곽서연한테 손짓하며 말했다.“식탁에 앉아서 기다려. 금방 돼.”곽서연은 다가가며 물었다.“내가 도울 건 없어요?”“없어. 어디 데이기라도 하면 내가 네 삼촌한테 뭐라 그래.”“저 그렇게 허약하지 않거든요. 접시 같은 건 나를 수 있어요.”말을 마친 곽서연이 주방에 들어서자, 정교하게 잘려있는 과일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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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5 화

육문주은 담담하게 말했다.“나 먼저 올라가서 수아랑 통화 좀 할게. 천우야, 너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돼. 배 아파.”국수 한 가락을 잡아 입에 넣던 천우는 육문주의 말에 깜짝 놀라 허겁지겁 먹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게 마지막이야.”입가에 소스를 묻힌 천우의 모습이 어리바리하면서도 귀엽게 느껴진 곽서연은 티슈로 천우의 입을 닦아주더니 웃으며 말했다.“너의 아빠 올라가셨어. 이거 먹어. 누나는 배불러서 그만 먹을래.”천우는 반짝이는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서연 누나, 나한테 음료수 한 모금만 먹게 해준다면 내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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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6 화

천우의 말에 화가난 박서준은 천우의 반들반들한 아랫배를 깨물더니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안 하는 게 낫겠다. 그래야 내가 더 오래 살 수 있을 거 같은데.”천우는 박서준이 깨물자 깔깔 웃으며 말했다.“둘째 삼촌, 간지러워요. 살려주세요.”“아직도 산소 호흡기를 뗄 거야?”“아니요. 안 그럴게요.”두 사람이 티격태격하고 있는데 육문주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바닥에 누워있는 두 사람을 보고 즉시 물었다.“내 아들을 바닥에 재운 거야?”박서준은 화가 나서 육문주를 노려보며 말했다.“바닥? 형 아들이 한 짓을 좀 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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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7 화

왕궁은 여왕의 결혼 상대를 선택하기 위해 특별히 비공식 연회를 열었다.초청을 받고 온 사람들은 모두 M 국 왕공이나 귀족들이었다.아들이 있는 사람들은 아들을 데리고 오고 아들이 없는 사람들은 구경하기 위해 왔다.여왕과의 혼인이라는 건 대단한 영광이기도 하고 평생 부귀영화를 누릴 기회이기도 했다.육연희와 육문주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집사가 와서 상황을 보고했다.“여왕 폐하, 손님들이 다 도착하였으니 인젠 나가셔야 합니다.”“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아직 한 사람이 안 왔어요.”육연희가 말을 마치기 바쁘게 박서준이 성큼성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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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8 화

육연희는 몇 년 전 술집에서 배우진의 첫 모습을 봤던 것처럼 한동안 설레어 본 적도 없던 마음이 떨리기 시작했다.남자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던 육연희의 눈길은 자연스럽게 그녀를 향해 다가오는 남자를 따라갔다.남자는 육연희를 향해 고개를 숙이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여왕 폐하, 저는 윌리엄 가문의 막내아들 윌리엄 요한이라고 해요. 저는 특별한 재능은 없지만, 노래를 잘 불러요. 여왕 폐하와 함께 삶을 즐길 기회를 주세요.”남자의 말에 육연희의 심장은 무언가에 찔리는 것처럼 욱신거렸다.자기를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삶을 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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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9 화

육연희는 가면을 쓰고 있는 윌리엄 요한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봤다.차가운 가면의 뒤편에서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해야만 나타나는 뜨거운 눈빛이 느껴졌다.윌리엄 요한이 오늘 육연희한테 첫눈에 반한 게 아니라면, 예전부터 자기를 좋아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육연희는 담담한 표정으로 윌리엄 요한을 바라보며 물었다.“우리 오늘 처음 만난 게 확실한가요?”육연희의 물음에 윌리엄 요한이 웃자 뜨거운 그의 숨결이 육연희의 얼굴로 흩어졌다.윌리엄 요한은 육연희의 얼굴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궁금해? 그러면 빨리 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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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0 화

육문주는 웃으며 말했다.“우리 아들이 대단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 티를 낸 거야. 누나, 가면 쓴 그 남자를 의심하는 거야?”육연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응. 자꾸 누군가를 닮은 거 같단 말이야. 하지만 그 사람은 아닐 거야.”“안전을 위해서라도 조사할 생각이었어. 조사해 보고 알려줄게.”“그래. 오늘 밤 천우랑 같이 자도 돼?”육연희의 말에 천우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좋죠. 나 고모랑 자는 거 좋아요. 여기 있는 이쁜 누나들과 같이 놀 수도 있고요.”육연희는 웃으며 천우의 얼굴을 조몰락거리며 말했다.“벌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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