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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나쁜 남편: Chapter 991 - Chapter 1000

1143 Chapters

0991 화

“서준아, 우리 어릴 땐 정말 좋았잖아. 너도 나 잘 챙겨줬고, 뭐든 나한테 양보해 줬어. 그런데 왜 지금은 이렇게 차갑게 대하는 거야?”박서준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그땐 내가 널 여동생으로 생각했으니까. 우리가 계속 남매처럼 지냈다면 여전히 잘해줬을 거야. 하지만 네가 원하는 건 그 이상이라, 난 줄 수 없어.”임혜나는 사람들 앞에서 거절당하자, 얼굴이 창백해졌다. 손을 꽉 움켜쥐고 눈물이 맺힌 채로 박서준을 쳐다봤다.“그래도 그 약속은 잊지 마. 너 서른 살까지 결혼 안 하면 나랑 결혼하기로 했잖아. 그건 너도 우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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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2 화

임혜나는 두 사람이 서로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발을 세게 구르며 외쳤다.“박서준, 두고 봐. 이 두 대 그냥 넘어가진 않을 거야!”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홱 돌아서 나가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천우의 귀여운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아줌마, 가져온 아침 가져가세요. 안 그러면 제가 또 ‘쓰레기’를 버리러 가야 하잖아요.”이미 화가 치밀어 있던 임혜나는 이 말을 듣고 더욱 분통이 터졌다. 결국 봉투를 성큼성큼 집어 들고, 쾅쾅거리는 하이힐 소리를 내며 저택을 떠났다.문이 쾅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곽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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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3 화

윌리엄 요한의 절제된 태도와 배려는 육연희의 마음을 깊이 흔들었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감정을 숨기려 애쓰며 담담히 말했다.“잘 잤습니다. 그런데 당신은요? 눈이 충혈된 것 같은데, 못 주무셨나요?”윌리엄 요한은 그녀의 말을 듣고 입가에 미소를 띠며 낮게 웃었다.“연희야, 네가 내 걱정해 주는 거야?”그는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의 뺨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다정한 눈빛을 보냈다. 그의 진지하고 깊은 시선은 보는 이를 빠져들게 했다.육연희는 그의 눈을 피하려 했지만, 그 시선에 갇힌 듯 도망칠 수 없었다.그녀는 그의 충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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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4 화

윌리엄 요한의 신사적이면서도 절제된 감정 표현은 육연희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그의 눈빛에는 깊은 진심이 담겨 있었고, 그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도 느낄 수 있었다.그의 시선을 받는 순간, 육연희는 마치 불길에 휩싸인 듯 마음이 뜨거워졌다. 그녀는 그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부담스러워 고개를 살짝 숙이며 어색하게 말했다.“아이가 보고 있으니, 좀 신경을 써주세요.”윌리엄 요한은 부드럽게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알겠어. 아내 말은 무조건 들어야지.”그는 살짝 장난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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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5 화

천우는 더 이상 겁먹지 않고 큰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박서준을 노려봤다.“흥! 이제는 고모님이랑 고모부님이 제 편이에요! 삼촌, 저 못 괴롭힐 거예요.”박서준은 천우의 기세에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네가 누가 편을 들어준다고 해서 내가 못 할 줄 알아? 밤에 네가 잠들면 몰래 널 택배 상자에 넣어서 고국으로 보낼 거야.”천우는 깜짝 놀라 윌리엄 요한의 목을 양손으로 꼭 껴안고 애원하듯 말했다.“고모부, 살려주세요!”윌리엄 요한은 천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웃었다.“걱정하지 마. 고모랑 내가 있잖아. 삼촌도 감히 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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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6 화

육연희는 커피의 뜨거움도 느끼지 못한 채, 곽서연의 휴대폰 화면에 눈을 고정하고 있었다.화면 속 남자는 들것에 누워 의료진에 의해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었다. 온몸이 피로 얼룩져 있었고, 얼굴 역시 피투성이라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다.하지만 그의 손목에 차고 있는 한 줄의 불교 염주는 그녀를 얼어붙게 했다.그 염주는 바로 몇 년 전, 그녀가 사찰에서 108배 기도 끝에 얻은 것이었다.‘우진의 평온한 삶과 행복을 기원하며...’호두나무로 만든 염주 첫 번째 구슬에는 ‘연희 우진’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그 문구는 그녀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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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7 화

윌리엄 요한의 말은 너무도 당당해서, 육연희는 반박할 여지가 없었다.결국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고맙습니다.”윌리엄은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대꾸했다.“언제쯤이면 나한테 이렇게 격식 차리지 않을까, 연희야.”그는 옷장에서 편안해 보이는 옷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그녀가 옷을 갈아입는 동안, 그는 그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연희야, 혹시 그 사진 속 남자를 걱정하고 있는 거야?”갑작스러운 질문에 육연희는 순간적으로 굳어버렸다.방금 본 사진 속 남자가 자신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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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8 화

뜨거운 모래를 머금은 듯한 윌리엄 요한의 거칠고 허스키한 목소리에 육연희는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게다가 ‘여보’라는 호칭은 마치 두 사람이 금실 좋은 부부라도 되는 듯 묘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안 그래도 조금 전 키스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리던 육연희는 윌리엄 요한의 말에 볼이 더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육연희는 약간 붉어진 눈으로 윌리엄 요한을 바라보며 키스로 인해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선을 여러 번 넘네요.”윌리엄 요한은 화를 내는 육연희의 얼굴을 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입술을 깨물고 웃으며 말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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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9 화

얼굴에는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윌리엄 요한의 멋스러움은 감추어지지 않았다.그는 늘씬한 다리로 여유 있게 걸어 육연희의 곁으로 오더니 다정하게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누가 그래요? 우리 결혼생활이 공허하다고요? 왜 사랑 없이는 따뜻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체이스 선생, 생각이 너무 독단적인 거 아닌가요?”체이스는 윌리엄 요한을 보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사랑을 하려면 거짓 없는 솔직한 모습으로 서로를 향해 다가가야죠. 하지만 윌리엄 공자는 얼굴조차 드러내지 않잖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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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화

고용인은 윌리엄 요한이 여왕의 취향을 몰라 그녀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집어줄까 염려되었다.하지만 뜻밖에도 윌리엄 요한이 집어준 음식은 모두 육연희가 좋아하는 음식이었다.게다가 새우 껍질도 세심하게 벗겨 주었다.고용인뿐만 아니라 맞은편에 앉아 있던 체이스도 이 상황이 믿어지지 않았다.육연희는 유달리 입맛이 독특했다.그런데 어떻게 결혼한지 하루밖에 안 되는 윌리엄 요한이 그녀의 취향을 이토록 잘 아는 걸까?아무리 사적으로 알아보고 사전조사를 했다고 해도 이런 사소한 것까지 알기 어려울 텐데.체이스는 윌리엄 요한을 수상쩍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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