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481 - 챕터 490

727 챕터

0481 화

육문주는 연성빈한테 동질감을 느꼈다.“세리 씨와 자주 같이 있어 줘요. 이럴 때일수록 한 아이 엄마가 가장 나약질 때예요. 저는 수아가 괜히 걱정할까 봐 이 일을 전하지도 못했어요.”“절대 수아한테 말하지 마세요. 임신 7개월째니 더욱 조심해야죠. 산모와 아이의 안전이 우선이잖아요.”두 사람은 임다윤의 사건에 관해 더 얘기를 나눴다.모든 업무를 마친 육문주가 사무실을 나서자 어느새 저녁 일곱 시가 넘은 시간이었다.육문주는 퇴근길에 꽃 한 송이를 사 들고 디저트 가게에서 케이크 한 조각을 샀다.집에 도착했을 때, 조수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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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2 화

차가운 손에 육문주의 뜨거운 부위가 닿자 조수아는 놀라 손이 움츠러들었다.조수아는 화를 버럭 내며 육문주를 노려보았다.“아빠도 밖에 계시는데 뭐 하는 짓이야.”육문주는 조수아를 와락 껴안으며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놀랐어? 처음 만져보는 것도 아니잖아. 요 며칠 수아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얘가 잔뜩 흥분했어. 여보, 오늘 밤 잠자리를 해도...”육문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조수아는 단호하게 말을 끊었다.“안돼. 의사 선생님이 마지막 3개월은 워낙 위험한 시기라서 잠자리를 가지면 안 된다고 했어.”육문주는 조수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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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3 화

육문주는 조수아가 잠에 든 걸 보고 난 뒤에야 서재로 돌아갔다. 이때, 진영택한테서 메일이 왔다.[육 대표님, 이건 강철의 사진을 참고해서 그린 몽타주인데 경찰 쪽에서도 이 그림을 토대로 찾는 중이라고 합니다.]모니터속 강철의 얼굴을 유심히 보던 육문주는 자기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참하게 생긴 사진 속의 모습과 똑같이 그려놓았기 때문이다.근데 이렇게 고상해 보이는 사람의 수법이 그 정도로 악랄하고 독하다니.육문주는 즉시 진영택한테 회신했다.[블랙 타이거의 각 우두머리의 배경에 대해 조사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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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4 화

‘어떻게 임다윤일 수 있지?’‘그 사람은 우리 엄마의 제일 친한 친구였잖아!’생전에 너무 믿었던 나머지 자기 딸이 태어나기도 전에 그 집의 아들과 약혼시키겠다고 한 사람이다.‘어떻게 우리 엄마한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지?’제일 친한 친구의 남편과 바람을 피운 것도 모자라 그 사람의 아이까지 낳았다.그리고 자기 딸의 행복을 위해 몇 년간 친자매처럼 지냈던 사람을 배신하고 살해까지 저질렀다.그것 때문에 조수아도 지금까지 밖에서 떠돌아다니게 된 것이다.조수아의 눈물은 두 볼을 타고 마구 흘러내렸다.지금까지 줄곧 범인이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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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5 화

홧김에 주먹으로 벽을 세게 내리치니 하얗던 벽이 순간 피로 물들었다.그는 지금 조수아가 혼자 방에 갇혀 울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임신 후 지금까지 수많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겨우 버텨왔는데 또다시 이런 시련이 닥치다니.육문주는 마치 가슴에 무수한 칼날이 꽂힌 듯 따끔거렸다.그리고 다시 조수아에게 애원했다.“수아야, 난 여기 문밖에서 기다릴 테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날 불러. 알겠지?”하지만 그의 목소리를 들은 조수아의 울음소리가 더욱 커졌다.그리고 울먹이면서 다시 그의 말에 답했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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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6 화

그의 말에 박주영은 냉큼 머리에 꽂은 핀을 뺐다.그러다가 큐빅 아래에 박힌 소형 카메라를 보고 놀란 얼굴로 물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이건 제가 어제 백화점에서 산 건데 언제 이런 걸 달아둔 걸까요?”이것 때문에 조수아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죄책감에 박주영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육상근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냉큼 다가와 그녀를 위로했다.“절대 당신 탓이 아니에요. 주영 씨, 잘 생각해 봐요. 이 머리핀을 당신 말고 또 누가 손을 댔었는지?”하지만 박주영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어제 사자마자 바로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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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7 화

차에 올라타려다가 고개를 들고 별장 창문 쪽을 한번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창가 쪽에서 가만히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조수아를 발견하고는 당장에라도 올라가서 그녀를 품에 안고 싶었다.하지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했다.그저 가만히 서서 그녀의 모습을 묵묵히 올려다보았다.그렇게 한 사람은 베란다에서, 다른 한 사람은 정원에서 10여분동안 서로를 말없이 바라만 보았다. 1분 1초가 두 사람에게는 힘든 순간이었다.조수아는 이제야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는데 육문주를 본 순간 또다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그녀도 이 일은 육문주와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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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8 화

당시 육문주는 실명한 상태였고 넘버 11은 말하지 못하는 상태였기에 두 사람은 핸드폰으로 메세지를 주고받으면서 교류했다.이 핸드폰 같은 경우에는 시각장애인 전용이어서 모든 메세지가 음성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또한 이 번호는 넘버 11 하고만 교류했기에 다른 사람은 이 번호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육문주는 핸드폰에 뜬 메세지를 멍한 얼굴로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넘버 99, 제가 보이나요? 저 방금 손을 흔들었는데.]보아하니 눈앞의 이 여자가 바로 그가 지금까지 줄곧 찾아다녔던 그 넘버 11이다.육문주가 다시 그녀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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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9 화

그러다가 호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에 메세지 하나를 보냈다.[만났는데 역시나 경계심이 너무 깊어 더 다가가기 힘드네요.]문자를 받은 남자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이렇게 쉽게 걸려들면 육문주가 아니지.”옆에 있던 조수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제 생각에는 이제부터 육문주가 강지영의 배경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렇게 쉽게 믿을 사람이 아니니까요.”남자는 차가운 얼굴로 다시 입을 열었다.“그럼 믿게 만들어야지.”육문주는 커피숍에서 나오자마자 차에 올라탄 뒤 진영택에게 당부했다.“가서 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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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90 화

‘근데 왜 나는 아무런 기억도 없지?’조수아에게 물어보려고 방문에 들어서려던 순간 조병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문주가 방금 네가 좋아하는 잔치국수 했는데 네 방에 가져오라고 할게. 둘이 먹으면서 대화 좀 나눠봐.”하지만 조수아는 고개를 저었다.“아빠, 저한테 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 아직 문주 씨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만약 이 일을 잘 처리하지 않으면 아무리 나중에 같이 살게 된다고 해도 우리 사이에는 여전히 벽이 있을 거예요.”그녀의 말에 육문주의 발걸음이 멈춰졌다.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두 주먹을 꽉 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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