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451 - 챕터 460

727 챕터

0451 화

허연후는 카드를 넙죽 건네받고 자신만만하게 웃었다.“이거 간단하네. 내가 처음 순서로 할게. 누가 나의 다음 순서로 카드를 받을래?”곽명원은 앞으로 나서며 두 번째 순서를 빼앗았다.“내가 할게.”이윽고 허연후가 입으로 열심히 카드를 곽명원의 입가로 옮겼다.진지한 상황에서 곽명원은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너 아침에 이빨은 닦은 거야? 네 입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이제 돌아가면 민서가 나와 입을 맞추려 하지도 않겠어.”허연후가 반나절 동안 억누르던 감정이 곽명원의 말 한마디에 커져서 버럭 화를 냈다.“뭔 헛소리야. 이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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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2 화

새하얀 드레스는 순간 빨갛게 물들었다.이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한 육문주는 웨이터를 발로 걷어차고 조수아를 품에 안았다.육문주는 너무 놀란 나머지 목소리도 파르르 떨렸다.“수아야, 무서워하지 마. 내가 병원에 데려다줄게.”조수아는 배를 움켜쥔 채 이를 악물며 육문주의 약지에 반지를 끼워주려 했다.하지만 조수아는 이미 온몸에 힘이 풀렸고 결국 육문주의 품에서 의식을 잃었다.육문주는 조수아를 끌어안고 병원으로 달려가며 말했다.“수아야, 괜찮을 거야. 조금만 버텨.”행복에 겨웠던 분위기는 순간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오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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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3 화

육문주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그에게 말했다.“죽이면 안 돼. 하나라도 저 여자 입에서 알아내야 해.”“나도 알고 있으니까 너는 수아만 잘 돌봐줘. 집안일은 내가 처리할게.”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자리를 떴지만 조병윤만 조수아의 손을 꼭 쥐고 그녀를 안쓰럽게 바라보았다.그리고 머릿속에 다시 한번 두 사람이 결혼식을 제대로 못 마쳤으니 추후에도 위험한 일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선일 스님의 말이 떠올랐다.실제로 조수아는 태어날 때부터 위험한 일이 끊이지 않았다.너무나 착한 아이한테 왜 이렇게 많은 시련을 겪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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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4 화

그녀의 말에 육문주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되물었다.“아는 사람이라고?”조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혹시 예전에 송미진이랑 손잡고 나를 해치려고 했던 이 비서, 이지수 씨 기억나? 줄곧 못 찾고 있었잖아. 그 사람이 바로 이지수였어. 다만 지금 성형을 해서 예전이랑 얼굴이 많이 바뀌었더라. 그때 문주 씨 발에 차이면서 바닥에 엎어졌을 때 허리에 있는 반점을 봤어.”“나랑 지수는 대학교 4년을 같은 기숙사에서 살아서 틀림없어. 분명 임다윤 씨가 숨겨줬을 텐데 어쩌면 그 애 입에서 임다윤 씨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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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5 화

임다윤도 그리고 이현도 마찬가지다.송학진은 두 주먹을 꼭 쥐고 다시 물었다.“지금 이현은 어디에 있어?”“임다윤 씨가 자주 가는 미용실 지하에 있어요. 그곳은 수아가 먹었던 그 흥분제를 제조하는 곳이었거든요. 저는 직원이고 이현 씨는 책임자에요. 그들이 그곳에서 접선하는 걸 봤고 이번 일도 이현 씨가 시킨 겁니다. 그리고 잘 마무리되면 제 아들과 만날 수 있도록 출국시켜 준다고 했어요.”그녀의 말을 들은 송학진은 아까보다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처음에 이 흥분제에 대해 알아보다가 분명 외국 암시장의 제품이라 판매자를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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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6 화

그의 목소리에 이현은 본능적으로 한 발짝 물러났다.그리고 흐릿해진 두 눈을 비비며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육문주는 검은 옷차림을 한 채 어두운 얼굴로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이현은 그제야 육문주의 속임수에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하지만 애써 담담하게 그에게 말했다.“사람 잘못 본 것 같네요. 저는 이현이 아니에요.”그의 말에 육문주는 씨익 웃더니 이현앞까지 다가가 단번에 그의 가면을 벗겨내고 익숙한 얼굴과 마주했다.그리고 어두운 얼굴로 그를 빤히 쳐다보다가 한껏 살기가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아저씨, 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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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7 화

“그러다가 그 노숙자는 저를 막아서면서 그 여자더러 도망치라고 했는데 전 홧김에 그를 기절시킨 뒤 바로 불바다에 던져버렸어요. 그 후로 저는 그 노숙자의 신분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거죠.”그의 말을 감식실에서 듣고 있던 박서준은 자기도 모르게 두 주먹을 꽉 쥐었다.이제야 자기 어머니의 얼굴은 화재가 나기 훨씬 전에 이미 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그 당시 그녀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고 왜 가끔 정신이 이상했는지도 이제 알 것 같았다.여태껏 온화한 모습이던 박서준은 한껏 차가운 살기를 뿜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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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8 화

여기까지 생각한 육문주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비록 예전부터 줄곧 이 일은 임다윤이 벌인 일이라고 의심해 왔지만 이제 와서 보니 또 다른 일까지 연루되어 있었다.순간 명치가 따끔거리면서 숨쉬기조차 힘들었다.그리고 입으로 끊임없이 중얼거렸다.“그럴 리가 없어. 그 사람이 진짜 설매 이모의 살해범이라고? 그럼 송미진의 친엄마일 리가 없잖아. 이게 만약 진짜라면 왜 나랑 송미진이 이어지길 바랐던 건데? 남매인 걸 알면서 그런 일을 벌였다고?”송학진은 그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나도 의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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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9 화

그리고 두 주먹을 꽉 쥔 채 이현을 보며 물었다.“우리 어머니가 감옥에 들어간 뒤에 송미진은 수아를 납치하고 사람을 시켜 암살하려고까지 했어, 이 모든 걸 누가 지시한 거야?”이현은 다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건 저도 잘 몰라요. 만날 때마다 검은 망토를 쓰고 휠체어에 앉아 있어서 얼굴은 보지 못했거든요. 근데 이 일은 다 그 사람이 시킨 거예요. 만약 제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 가족을 다 죽여버린다고 협박했어요. 저는 모든 사실을 다 말했으니 제발 우리 가족만 살려주세요.”그는 무릎을 꿇고 그에게 애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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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60 화

그녀는 육문주의 품에서 작게 흐느꼈다.살을 에는 듯한 고통을 더 이상 참기 힘들었다.사실 그녀는 여러 번 의사를 찾아가 진통제 좀 달라고 부탁하려 했으나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임신 중이라 진통제를 먹으면 아이한테 영향이 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기에 아무리 큰 고통이라도 견뎌내야 했다.육문주는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입 맞춰주면서 다정하게 달랬다.“내가 다쳤을 때 내 상처에 네가 입을 맞춰주니까 통증이 덜하던데 우리 이 방법을 시도해 볼까?”조수아는 반신반의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되물었다.“그게 과연 가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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