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친년이!”추상훈은 화가 난 나머지 큰 소리를 내지르며 심은혜의 뺨을 날렸다.이 여편네가 진짜!추씨 가문의 미래가 이 여자의 손에 망가지게 생겼다.추상훈이 힘껏 날린 귀뺨에 고개가 돌아간 심은혜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표독하게 물었다.“당신이 감히 날 때려? 추상훈, 오늘 너 죽고 나 죽자.”심은혜가 두 팔을 휘두르며 앞으로 달려 나가더니 추상훈의 뺨에 붉은 자국을 몇 줄 남겼다.추상훈도 그에 맞서 심은혜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고 그렇게 두 사람은 한데 뒤엉켜 개싸움을 했다.그러던 중 추상훈이 발을 헛디뎌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려 했고, 그 순간 그가 심은혜를 잡으려 손을 내밀었지만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추상훈을 힘껏 밀어 버렸다.외마디 비명과 함께 추상훈이 계단을 굴러떨어졌고 바닥에 널브러진 그는 꼼짝도 안 했다.심은혜는 계단 위층에서 그런 추상훈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녀는 현재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그 상태로 몇 분인가 지난 후, 겨우 정신을 차린 그녀가 계단 아래로 내려가 추상훈의 옆에 조심스럽게 쭈그려 앉아 그를 툭툭 쳐봤다.“추상훈, 너 왜 그래. 나 놀라게 하지 마.”추상훈이 여전히 미동도 없자 심은혜는 그를 다시 한번 힘껏 흔들려고 했다. 그러던 순간, 그녀의 눈길이 추상훈의 뒤통수 쪽에서 흘러나와 바닥을 흥건하게 적신 핏자국에 닿았고 순간 그녀는 아연실색해졌다.조심스럽게 손가락 하나를 내밀어 추상훈의 코밑에 대 본 그녀는 심장이 쿵 하고 발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에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그 시각, 병상에 앉아 있던 추서윤은 심은혜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 맞은편, 심은혜의 목소리는 안쓰러울 정도로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서윤아, 나 사람 죽였어…”잠시 후 전화를 끊은 추서윤은 얼이 빠져나간 듯 멍한 표정을 지었다.요 며칠 동안 일어난 일은 전부 그녀의 예상 밖의 일이었다.바로 어제 그녀는 온하랑이 사실 아버지 사생아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Last Updated : 2024-04-0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