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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당당한 온하랑의 대답에 수화기 너머의 오미연은 한동안 침묵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할 말이 없어진 그녀는 바로 욕부터 내뱉기 시작했다.“이런 빌어먹을. 그래 계속 그렇게 센 척 해봐. 언제까지 그렇게 당당할 수 있나 두고 봐!”오미연은 온하랑의 말을 죽었다 깨어나도 믿지 않을 듯싶었다.분명 온하랑이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이라 믿고 싶었다.천하의 부승민이 어떻게 고작 온하랑 하나 때문에 BX 그룹 대표 자리를 버린다고?부승민은 젊은 나이에 피라미드 꼭대기까지 올라간 사람이다. 손에 이토록 막강한 권력을 쥐기까지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부승민이 이 눈부신 순간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왔는지 오미연은 잘 알고 있었다.그런 자리를 이렇게 쉽게 포기할 리가 있나?전화가 끊긴 후, 온하랑은 침대 위에 앉아 오미연이 했던 말을 천천히 되짚어보았다.만약 오미연의 말이 사실이라면 임원들의 눈에 들어온 차기 대표라는 사람은 대체 누구인 걸까? 경영 매니저일 리는 절대 없었다. 그런 직업군의 사람들은 믿을 게 못 되니까.그럼 그나마 가능성 있는 사람은 몇 안 되었다.둘째 삼촌인가?둘째 삼촌이라면 지금 회사의 회장직을 꿰차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정작 회사 일에는 손도 대지 않고 자신의 프랜차이즈 사업에만 몰두하는 사람이었다. 일전 둘째 이모와의 만남을 잠깐 가졌을 때도 둘째 삼촌 부광훈은 지금 B 시에서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에 문제가 생겨 그쪽으로 출장을 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그렇다고 사촌 동생일 리도 없었다.부승민이 사촌 동생에게 승진을 권유했을 때 이미 한 번 매몰차게 거절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온전히 연구센터에만 머물며 연구개발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굳이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 여러 가지 일들을 모두 책임지며 사는 것은 사촌 동생의 성격에도 맞지는 않았다.그럼 남은 사람은 단 한 명, 부민재 밖에 없었다.부민재는 워낙 천성이 온순하고 다정한 사람인지라 분명 임원들이 좋아할 스타일이었다.한참이나 생각에 잠겨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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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고승범 이사의 말이 끝나자 회의실에는 숨 막히는 정적만이 흘렀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어 엄청난 긴장감을 조성했다.임원들은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며 아무도 먼저 입을 열 엄두를 내지 못했다.누군가는 서로 귓속말을 나누며 수군대고 있었고, 또 누군가는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인 척 모르쇠를 시전했고, 서로 눈빛을 주고받는 임원들도 있었다.고승범은 주위를 슬쩍 둘러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저도 당연히 부승민 대표가 회사를 위해 이뤄낸 업적들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공로들이 부승민 대표 해임의 면책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적이 있는 장군이라고 해도 단 한 번의 실수로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도리이니까요. 게다가 이때까지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주었던 그 일들은 모두 부승민 대표의 사생활 때문에 벌어진 일 아닙니까? 앉아 계신 여러분들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부승민 대표의 위치에서는 일거수일투족이 회사를 대표할 수 있다는 걸 자각하고 항상 처신을 똑바로 했었어야 합니다. 그 간단한 회사 이미지도 지켜내지 못한 대표가 저희 임원진들과 주주들은 지켜낼 수 있을까요?”고승범 이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한 임원이 머뭇거리는 듯한 음성으로 맞받아쳤다.“하지만 지금 이 타이밍에 대표이사를 교체해버리면, 주주들이 새로운 대표이사를 믿을 수 있을까요?”“적어도 주주들에게 저희의 진심 어린 태도는 보여드릴 수 있겠죠. 주주들이 원하던 해명을 대신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주들이 우리 회사 주식을 헐값에 팔아버리는 걸 보고만 있을 겁니까?”고승범 이사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질문에 대답했다.“최근 들어 업무에 사적인 감정을 끌어들이는 일이 지나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전 누가 MQ 전무 교체를 제안했을 때도 빗발치는 언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그게 최선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승민 대표는 자신의 아내인 온하랑을 지키기 위해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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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하지만 오늘 다들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신 걸 보니 다들 제 경영방식이랑은 맞지 않으신 모양이네요. 그렇다면 저도 더는 강요할 생각 없습니다. 뜻이 다른데 같은 길을 계속 갈 수는 없죠. 오늘부로 저 부승민은 BX 그룹 대표이사 및 총지배인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선언합니다!”“저와 함께 일 하면서 안 좋았던 경험도 분명 있으셨겠지만 그래도 이 5년 동안 저를 믿고 따라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내년이면 저는 서른 살이 됩니다. 제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해이기도 하죠. 아내가 임신했으니 저는 이제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더 많은 힘을 쏟아보려 합니다.”자리에 있던 임원들의 표정은 아주 다양했다.회의실에는 몇 분 동안 고요한 적막이 내려앉았다.그러던 중 한 임원이 침묵을 깨고 질문을 던졌다.“대표이사 자리가 BX 그룹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다들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표님께서도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마시고요. 제가 봤을 때 이 일은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필요 없습니다.”부승민이 앉아있던 의자 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바퀴가 달려있던 의자는 그 반동으로 뒤로 쓱 밀려났다.“서면으로 된 사직서도 진작에 이사회 공식 메일로 보내놨으니까 확인하고 처리 부탁드리겠습니다. 회사의 성장에 적합한 새 대표를 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해지는 즉시 저도 회사의 규정에 따라 인수인계하고 가겠습니다.”역시 예상했던 대로, 오늘 이사회에서 일어난 일은 모두 부승민의 예상대로였다.그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사직서를 내버리자 현장에 있던 임원들은 당황한 나머지 뭐라 입을 더 열지 못한 채 멍청한 표정으로 부승민을 지켜보았다.임원들도 부승민이 이토록 고분고분할 줄은 몰랐다.뒤늦게 알아챈 임직원들도 놀란 눈으로 부승민을 바라보았다. 사람 성격이 이렇게 쉽게 바뀌어도 되는 거였나? 임원들은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새로운 대표는 임원진 분들께서 잘 상의해보시고 결정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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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부승민은 온하랑의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똑바로 마주 보았다.지금 부승민의 모습은 어딘가 불쌍해 보였다. 마치 억울하게 주인에게 버림받은 대형견의 모습과도 같아 보였다.부승민의 그런 모습에 홀리는 듯한 기분을 느낀 온하랑의 심장이 어딘가 모르게 간질간질해왔다.분명히, 먼저 이혼 얘기를 꺼낸 사람은 부승민인데.그가 사랑하는 사람 역시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온하랑은 잘 알고 있었다.부승민이 사랑하는 사람은 추서윤이다.온하랑도 고작 아이 때문에 부승민을 물고 늘어질 생각은 없었다.온하랑은 두 눈을 떨구고 부승민의 질문에 답했다.“네가 BX 그룹 대표이사이든 아니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지금 나한테 남은 거라곤 너랑 아이뿐이야.”부승민이 온하랑을 꼭 껴안으며 자신의 머리를 그녀의 아이가 있는 배 위로 갖다 댔다. 여태껏 부승민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던 다정하고 따뜻한 모습이었다.이런 장면은 온하랑이 예전부터 수천수만 번이고 꿈에 그려왔던 순간이었다. 과거의 온하랑은 이 순간을 위해서라면 무슨 대가든 지불할 수 있던 사람이었다.하지만 그녀의 바람이 현실이 된 지금, 온하랑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평온했다.부승민은 자신을 좋아해 줄 리가 없었다. 그걸 잘 알기에 다시는 멍청한 짓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나중에 애기 나오면 자주 보러 와도 돼.”순간적으로 멈칫한 부승민이 고개를 들어 온하랑을 바라보았다.“그게 무슨 뜻이야? 애 낳으면, 바로 나랑 이혼하겠다는 소리야?”온하랑의 답변이 들려오기도 전에 부승민은 다급하게 몸을 일으켰다.“내 아이가 이주혁한테 아빠라고 부르는 모습을 봐야 한다는 거야?”“이게 주혁이랑은 또 무슨 상관인데? 아이는 나 혼자 돌볼 거야.”“왜? 이 아이도 너처럼 편모가정에서 자라게 만들려고? 태어날 때부터 아빠도 없는 자식으로 키울 생각이야?”머리가 지끈해진 온하랑의 안색이 창백해졌다.“그것도 아니면, 또 다른 새 아빠 하나 찾아주게? 세상에 어느 누가 친자식도 아닌 애를 진짜 사랑으로 돌봐줄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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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넌 내가 무슨 바보인 줄 알아?”온하랑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그럼 BX 그룹 새 대표는 누군데? 네 형?”“응, 근데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역시 부민재였다니.“오미연한테서 전화 왔었어.”온하랑의 말에 부승민의 표정이 흔들렸다.“너한테 뭐 심한 말 같은 건 안 했지?”온하랑은 굳이 부승민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오늘 일에 대해 진작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얘기하더라고.”부승민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회사에서 나올 때, 형이랑 오미연이 같이 있는 걸 봤거든.”“... 이미 다 짜여있던 판 같더라. 이 판에서 형이 어떤 역할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사실 이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온하랑 역시 부민재가 오미연 전무와 연락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다. 단순히 연락만 하고 지낸 게 아니라 부승민까지 대표 자리에서 밀어내고 BX 그룹의 새로운 주인으로 대표의 자리에 오를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한때 세 사람이 한집에서 같이 살던 때, 온하랑이 두 사람에 대한 인상은 사뭇 달랐다. 부승민은 냉정하고도 매정할 정도로 차가운 사람이었고 부민재는 그와 반대로 다정하고 친근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온하랑도 잘 챙겨주던 사람이었다. 온하랑 역시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부승민에게는 입을 열 엄두를 못 내고 부민재에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예를 들면 학창 시절, 자꾸 성가시게 따라붙는 남자를 수십 번 거절해도 계속 달라붙을 때, 그런 온하랑을 도와주던 건 항상 부민재였다. 사실 부민재가 어떤 짓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이후로 온하랑을 성가시게 하는 남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큰아들이 아닌 둘째 부승민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것도 모두 할아버지의 결정이었다. 온하랑 역시 할아버지의 결정이 틀렸다고는 생각해본 적 없다.온하랑이 부승민을 좋아하던 시절, 콩깍지가 단단히 씌어버려 그때까지만 해도 부승민은 성격만 빼면 부민재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했었으니까 말이다. 그게 학업이든 일 처리 능력이든.하지만 방관자가 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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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지금 바로 갈게요!”할머니의 다급한 목소리에 심장이 쪼그라드는 듯한 기분을 느낀 부승민이 바로 대답했다.“우선 하랑이한테는 알리지 마.”“알겠어요, 할머니.”집을 나서기 전, 부승민은 안방으로 들러 선의의 거짓말을 남겼다.“하랑아, 인수인계 때문에 회사에 잠깐 볼 일이 있어서, 금방 다녀올게.”“가봐, 집에는 아주머니 계시니까.”온하랑도 별생각 없이 부승민의 말에 대충 대답했다....급하게 병원에 도착한 부승민은 아직 응급실의 응급상황을 알리는 빨간 신호등이 꺼지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할머니와 가정부가 밖에 있는 간이의자에서 할아버지가 무사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할머니!”부승민은 빠른 걸음으로 할머니에게 달려가 다급하고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에요?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왜...”어두운 낯빛의 할머니는 그저 한숨만 푹푹 내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옆에 함께 있던 가정부가 부승민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오전에 추서윤 씨가 왔다 가셨는데, 대체 할아버님께 무슨 말을 한 건지... 그리고 회사 일까지 전해 들으시더니, 갑자기 저렇게…”부승민은 착잡한 마음에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부승민의 눈빛에는 순간적으로 차가운 기운이 감돌더니 깊이 숨을 들이쉬고는 비상계단 쪽으로 걸음을 옮겨 휴대전화를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오늘 오전에, 추서윤이 할아버님 집을 찾아왔어. 당장 찾아내!”“네.”통화를 끝마친 부승민은 다시 대기실로 돌아와 할머니의 앞으로 가 한쪽 무릎을 꿇고는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쳤다. 할머니를 바라보는 그의 눈시울은 이미 붉게 물들어있었다.“할머니, 차라리 제 탓을 하세요.”만약 부승민이 추서윤을 데리고 귀국하지만 않았어도 온하랑이 이혼 서류를 내미는 일도 없었을 테고, 그랬다면 지금 할아버지가 저런 곳에 누워 있을 일도 없었다.만약 부승민이 진작에 추서윤을 외국으로 떠나보내기만 했어도 할아버지가 쓰러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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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전화를 끊고 돌아선 부민재는 풀이 죽어 혼자 우두커니 의자에 앉아있는 부승민을 보았다. 마치 하나의 동상처럼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그저 멍하니 앞만 응시하고 있었다.부민재는 다가가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승민아.”정신을 차린 부승민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부민재를 향해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괜찮아요, 형.”그저 갑자기 힘이 빠져버렸을 뿐이다.부승민에게 있어 할아버지는 온하랑이 온강호를 생각하는 마음과 같았다.그는 어머니가 누군지도 모르고, 아버지의 모습도 기억하지 못했다. 기억하기 시작할 때부터 쭉 할아버지의 곁에 있었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수 그를 키웠다. 한 대를 건너뛰었다고는 하지만 그에게 있어 그분들은 부모님과 다름없었다.“하랑이한테 알리지 않을 거야?”“일단 비밀로 해요. 지금 가뜩이나 태동도 불안정한데, 견뎌내지 못할까 봐 겁나요.”부승민은 아득한 눈빛으로 말했다.그도 이렇게 큰일을 얼마 감추지 못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그래, 그게 좋겠다.”“형, 기자들이 왔어요.”부현승이 멀지 않은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경비더러 일단 막고 있으라고 해. 내가 경호원 부를게.”부민재가 말했다.BX 그룹 회장이 오늘 급히 입원하며 그룹 내에 불러 올 인사 변동에 대한 소식은 일부 언론 매체에 놓고 말하면 핫이슈 그 자체였다.요즘에는 사람들의 인기를 끌기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고 덤벼드는 언론 매체가 적지 않았다. 전에 한 여배우가 암 투병으로 사경을 헤맬 때만 해도 한 무리의 기자들이 그녀의 병실 앞에 진을 치고 있으며 사망선고가 내려지기만을 기다리다가 의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바로 뉴스를 내보냈다.한편 기자들이 너무 많이 몰려온 탓에 경호원들도 섣불리 막을 수 없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이때 한 기자가 응급실 앞으로 뛰쳐나와 주변을 둘러보더니 부승민 앞에 불쑥 카메라를 들이밀었다.“안녕하세요, 부승민 씨. 지금 어떤...”우당탕!발아래 떨어진 망가져 버린 카메라와 자리에서 일어선 부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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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온하랑은 순간 심장이 멎는 듯하더니, 곧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아마 누군가의 악의적인 장난일 거야.하지만 그때 여러 대중 매체에서 연이어 보도하는 아무 뉴스에 들어가 보아도 모두 똑같은 내용이었다.뉴스에 나온 부승민이 입고 있는 옷은 오늘 나갈 때 입었던 바로 그 옷이었다.그래서 그는 정말 병원으로 갔단 말인가.아니, 할아버지가 정말 돌아가셨고?그렇다. 그녀를 아껴주시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불현듯 들이닥친 이 슬픈 소식에 온하랑은 큰 충격에 휩싸이며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코끝이 시큰거리며 금세 눈시울이 빨개지더니 눈물이 두 볼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내렸다.며칠 전에 뵀을 때만 해도 할아버지의 신체에 분명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그때 할아버지는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무사히 기다렸다가 증손자를 안아줄 거라고 다짐도 하셨다.그런데 왜 갑자기...‘아니야, 절대 아닐 거야. 아직 아이가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할아버지가 이렇게 가실리가 없어!’코를 훌쩍이던 온하랑은 곧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외쳤다.“아주머니, 기사 불러주세요. 저 병원에 갈래요!”그녀는 반드시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모시러 가야만 했다.이미 뉴스를 본 아주머니가 방으로 들어와서 온하랑을 만류했다.“대표님이 사모님더러 어디에도 나가지 말고 집에서 쉬시라고 저한테 전화하셨어요. 무엇보다 사모님 몸을 잘 챙기셔야죠...”“아뇨, 전 꼭 가야 해요!”온하랑은 아주머니를 난처하게 만들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바로 부승민에게 전화했다.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부승민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온하랑은 흐느끼며 말했다.“기사한테 날 데리러 오라고 말해!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갈 거야!”“하랑아, 너...”“말리지 마! 기사가 안 오면 나 혼자 걸어서라도 갈 거니까!”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녀를 제일 아껴 주신 분들이자 그녀의 소중한 가족이었다. 그런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손녀로서, 손자며느리로서 어떻게 가지 않을 수 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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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이때 부민재의 지시로 할아버지의 시신은 염습을 위해 장례식장으로 옮겨졌고, 그곳에 빈소를 마련하고 있었다.장례식장에 거의 도착할 때 부승민은 온하랑의 손을 잡으며 당부했다.“도착하면 넌 그냥 할아버지의 곁만 지켜 드리고 있어. 다른 건 하지 말고. 알았지?”“알았어.”소청하는 이미 상복을 입고 장례식장 문 앞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승민과 온하랑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검정 상복 두 벌을 건넸다.이윽고 두 사람이 상복을 갈아 입자, 소청하가 자발적으로 휠체어를 밀고 와서 말했다.“도련님은 가서 일 보세요. 동서는 제가 돌보면 돼요.”“그럼 부탁드려요, 형수님.”부승민은 허리를 숙이고 온하랑을 바라보며 거듭 당부했다.“몸이 안 좋으면 무리하지 말고 꼭 나한테 알려줘, 알았지? 그럼 난 먼저 가서 일손을 도울게.”“그래.”부승민은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소청하는 온하랑을 밀고 휴게실로 가서 붉어진 그녀의 눈시울을 보며 위로했다.“동서,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사람은 누구나 다 이 순간을 겪게 돼 있어요. 할아버님께서도 동서의 이런 모습은 바라지 않으실 거예요.”“네, 형님. 저도 알고 있지만... 그렇지만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어요...”온하랑은 말하며 또다시 목이 메어와 눈물을 흘렸다.“휴, 도련님이 사실 동서한테 잠시 비밀로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 파렴치한 언론사들 때문에... 도련님이 화나서 카메라도 한 대 부쉈지, 뭐예요.”정말 부승민의 성격다웠다.할아버지의 죽음을 가장 슬퍼하는 사람은 온하랑 뿐만이 아니다. 부승민 또한 온하랑 못지않게 슬퍼할 것이다. 그 언론들이 이때 찾아온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거나 다름없었다.“이렇게 큰일을 어떻게 비밀로 해요. 차라리 사실대로 말해주지...” “도련님도 동서를 생각해서 그랬을 거예요. 지금 할아버님 시신을 수습 중이라 할머님이랑 둘째 작은어머님이 휴게실에 계세요. 저희도 그쪽으로 가서 기다려요.” “네.”김정숙은 넋을 잃고 혼자 덩그러니 휴게실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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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온하랑의 눈시울이 또 붉어졌다.“전 한 번도 할아버지를 탓한 적이 없어요...”부승호도 자신만의 고충이 있을 거라는 걸 그녀는 알고 있었다.부승민이 금방 그룹 대표 자리에 올랐을 때 그가 너무 젊은 탓에 이사진의 대부분이 그를 따르지 않아 갖은 마찰을 겪었었다.일부 이사들은 걸핏하면 부승호를 찾아가 고자질하기 일쑤였다.부승호의 첫 개입 이후 부승민은 그룹 내 업무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여러 번 타격을 입었다.이사진은 고자질이 효과가 있는 것을 보고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부승호를 찾아갔다.그 뒤로 부승호는 다시는 개입하지 않았다.부승호도 그제야 깨달았다. 부승민은 이미 어린 손자가 아닌 어엿한 그룹 대표였고, 함부로 잔소리를 해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부승민이 회사에서 우뚝 일어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분한 위엄을 갖추어야 할 뿐만 아니라 부승호도 부승민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흔들림 없이 지지해 줘야 한다. 이사들의 말만 듣고 그를 반대한다면 이사진, 경영진은 물론 직원들마저도 부승민 대표를 우습게 볼 것이다.이번 일도 마찬가지였다. 부승호가 직접 나서서 온하랑의 신분을 밝힌다면 그저 부승민을 구설수에 오르게 만들어 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평판만 떨어뜨릴 뿐이었다. 이 때문에 부승호는 스타엔터를 통해 반박 기사를 낼 수밖에 없었다.부승민 스스로 깨닫고 직접 밝히는 게 최선이었다. 다행히 부승민은 부승호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어쩌면 부승민과 온하랑 사이에서 부승호는 부승민을 조금 더 사랑했을지도 모르지만, 온하랑은 단 한번도 따지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그녀도 알고 있었다. 부승호는 그녀의 친할아버지가 아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도로 해줬다는 것을. 그저 그것으로 충분했다. 염습을 끝내고 부승호의 시신은 빈소로 옮겨졌다.온하랑은 익숙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냥 잠든 것처럼 평소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다시는 깨어나지 못한다.그 생각을 하니 온하랑은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렸다.부승호의 장례식은 품위 있게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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