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 비행기 체크인이 시작되었다.약 30시간의 비행 끝에 비행기는 필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현지는 이미 밤이었고 부시아는 기대에 찬 표정으로 화려한 불빛이 가득 찬 필라시를 바라봤다.윌슨 가문은 그들을 마중하기 위해 일찌감치 차를 보내와 공항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편집장도 온하랑이 늦게 도착한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마중하기 위해 어시스던트를 보낸 건 물론 미리 호텔까지 예약해 줬다.윌슨은 오늘 바로 부시아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부승민이 온하랑을 먼저 호텔에 보내야 한다며 다음날에 부시아와 찾아뵐 거라고 했다.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윌슨은 기분이 언짢은지 사악한 눈빛으로 온하랑을 훑어보고선 차에 올라탔다. 부시아와의 이별이 힘든 듯 떠나기 전에도 신신당부했다.“카롤,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꼭 할아버지 만나러 와야 해. 알겠지?”“알겠어요. 할아버지, 조심히 들어가세요.”호텔에 도착한 부승민은 온하랑과 부시아를 소파에서 쉬게 한 후 온하랑의 캐리어를 열어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생활용품을 꺼내 손에 잡히는 대로 놓은 뒤 챙겨온 옷 몇 벌을 옷장에 걸어두었다.그러고선 텅 빈 캐리어를 벽 수석으로 밀어놓았다.비행기에서 한숨도 못 잔 온하랑은 간단하게 야식을 먹은후 잠에 들었다.다음 날 아침, 세 사람은 함께 아침을 먹었다. 온하랑은 잡지사 관계자의 픽업을 받았고, 부승민은 부시아와 함께 윌슨 저택으로 향했다.저택은 교외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버금갔는데 엄청 크고 경치마저 아름다웠다.새로운 곳에 도착한 부시아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저택의 도우미들은 일찍이 본부를 받고 공손히 그들은 내부의 본관으로 모셨다.윌슨은 오늘 회사에 가지 않고 아내인 서희수와 함께 이른 아침부터 테라스에서 햇볕은 쬐며 외손녀가 오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윌슨이 수시로 시간을 확인하자 서희수는 잔뜩 궁금해하며 물었다.“그렇게 사랑스럽나요? 이 정도로 아이를 좋아하는 모습은 처음이네요.”윌슨은 살며시 웃더니 확신에 차
Last Updated : 2024-08-2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