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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침 날리는 용왕의 모든 챕터: 챕터 241 - 챕터 250

607 챕터

제241화

"홍 어르신, 그래도 어르신을 어른이라 예의 바르게 대해드렸습니다. 하지만 너무 업신여기진 마세요!"5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듣고 나니 배지수의 말투에도 분노가 묻어났다.이건 노골적인 사기행각이다!홍사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고 우리에서 나온 맹수처럼 배지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업신여기면 어쩔 건데요? 의견 있습니까?""홍 어르신, 주문하신 술 갖고 왔습니다."두 사람이 대치하고 있을 때 비서가 밖에서 와인 한 병을 들고 들어왔다."5억 원은 너무 많습니다. 다시 한번 고려해 주실 순 없나요?"배지수가 간청했다.연약한 토끼와도 같은 눈앞의 여인을 보며 홍사는 갑자기 하하 웃기 시작했다."그래요... 기회를 줄 테니 이 술을 모두 마셔요. 그럼, 바로 당신의 요구를 승낙할게요!"배지수는 술을 힐긋 보았다.얼핏 보아도 700ml는 되는 듯했고 모두 마신다면 분명 많이 힘들 것이다.하지만 지금 상황에 그녀는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홍 어르신, 약속 지키시길 바랍니다! 마실게요!"궁지에 몰린 배지수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그녀는 와인을 들었고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처럼 강한 의지로 입에 넣으려 했다.술 한 병을 마시면 5억 원을 아낄 수 있으니 아무리 봐도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그 술을 마시면 안 돼!"바로 이때, 밖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어서 임지환이 성큼성큼 걸어들어와 그녀의 손에서 와인을 빼앗았다."임지환, 네가 왜 온 거야?"갑자기 나타난 임지환을 보고 배지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당연히 내가 데리고 왔지! 바보야, 우리가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오늘 무슨 일을 당할지도 몰라!"고미나는 배지수의 앞을 가로막았고 적대적인 표정으로 홍사를 바라보았다."배지수 씨, 이게 무슨 뜻이죠?"갑자기 들이닥친 임지환과 고미나를 보며 홍사는 눈살을 찌푸렸다.배지수는 난처한 듯 말했다."홍 어르신, 이들은 모두 제 친구입니다. 이 술은, 제가 꼭 마실게요!""이 술, 마시면 안 돼!"임지환은 배지수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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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원래 술만 마시면 해결되는 일이었다.그러나 임지환이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오늘 쉽게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았다!"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사과를 해야 해? 정말 사과를 한다 해도 저 사람이 사과해야 하는 거야!"임지환은 여전히 허허 웃고 있었다."하하하, 감히 나한테 사과를 하라고? 술 먹고 멍청해진 거야? 네가 방금 한 그 말 때문에 오늘 대가를 치르지 않고서는 이 문을 나설 생각 하지 마!"홍사는 화가 극도로 치밀어 올랐고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비서에게 손을 흔들었다.비서는 바로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곧장 걸어 나갔다.임지환은 모든 것을 보고 있었지만 막지 않았다."홍 어르신, 화를 푸세요! 오늘 저희를 봐주신다면 어떤 조건이든 모두 승낙할게요!"배지수가 입을 열어 사정했다."그래요. 이 정도 태도면 얘기할 만하죠! 나도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한 사람당 5억 원씩 10억 원만 주세요! 그리고 저 사람에 대해서는... 무릎을 꿇고 큰절 백번을 한다면 이 일은 여기서 마칠게요!"홍사는 임지환을 가리키며 가볍게 입을 열었다."내가 승낙하지 않으면요?"임지환이 눈썹을 치켜올리고 물었다."당신들한테 묻는 게 아니야! 오늘 허락하고 싶지 앟아도 허락해야 할 거야!"홍사가 험상궂게 웃으며 답했다."임지환 씨, 지금 상황에 고집 좀 피우지 마요. 홍 어르신이 부른 사람들이 오기 전에 어서 도망칩시다!"고미나는 사무실을 향해 몰려오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배지수를 끌고 도망가려 했다."홍 어르신, 10억 원을 드릴 테니 저희를 용서해 주세요!"배지수는 당황한 나머지 가방에서 진성이 준 수표를 꺼냈다.수표를 본 홍사의 눈에는 탐욕이 드러났다.그는 그저 무심히 한마디 했을 뿐인데 이 계집애가 정말 순순히 돈을 꺼낼 줄은 생각지 못했다.그가 수표를 가지러 가려는 순간 임지환이 앞으로 걸어가 그의 앞길을 막았다."길 막지 마, 이 녀석아. 10억 원을 줬으니 오늘 일은 없던 것으로 해줄게. 만약 계속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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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큰일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임지환에게 오자고 하지 말았어야 했어!’살기가 가득한 홍사의 말을 듣고 고미나는 등골이 오싹했다."망했어! 이번엔 정말 끝이야!"이 장면을 본 배지수는 체념한 듯 두 눈을 감았다."이 말을 하기 전에 자신에게 어떤 결과가 닥칠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임지환은 무심히 힐긋 주변을 보고 난 뒤 순간 몸을 돌려 홍사의 앞으로 갔다.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한기가 순식간에 홍사의 온몸을 뒤덮었다.임지환 손에 있는 깨진 술병이 어느새 그의 피부를 찔렀다.조금이라도 더 들어가면 홍사의 대동맥을 찢어버릴 것이다!"홍 어르신을 놔! 죽고 싶으면 내가 죽여 줄게 자식아!""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이 두 계집애를 묶자. 그러면 더 날뛰지 못할 거야!""..."홍사의 부하들은 상황을 보고 달려들려고 했고 심지어 무기까지 꺼내 들었다."다 입 닥치지 못해? 내가 죽는 꼴을 봐야겠어?"홍사는 침을 삼키는 동작조차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임지환이 조금만 힘을 주면 그는 바로 염라대왕을 만날 것이다."임... 임지환 씨, 말로 해결합시다. 이렇게 싸우고 죽일 필요가 있을까요?"홍사는 우는 것보다도 더 괴로워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그래요? 방금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임지환이 차갑게 웃었다."방금은 실수했어요! 지금 바로 보내줄게요!"홍사가 부하들을 향해 소리쳤다."멍하니 뭐 하는 거야? 어서 꺼져!"부하들은 상황을 보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철수했다."미나 씨, 먼저 지수를 데리고 가요!"임지환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럼 지환 씨는요?"고미나는 멈칫하다 물었다."당연히 여기에 남아있죠. 아직 그와 할 얘기가 있어요."임지환이 웃으며 말했다."이러다 안 좋은 소식을 듣고 싶진 않네요!"임지환이 지금 같은 상황에 웃고 있는 것을 보고 고미나는 그가 약이라도 잘못 먹은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미나야, 어서 가자! 임지환은 미쳤으니까 그냥 놔둬!"배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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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임 씨라고? 이름이 뭔데?"홍진의 목소리가 갑자기 다소 조급해졌다."임지환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홍사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뭐라고? 지금 당장 전화 바꿔!"홍진의 목청은 조금 높아졌고 거의 호통을 치는 정도였다.홍사가 멍하니 말했다."형님, 이게...""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내 말대로 당장 전화 그 사람한테 바꿔!"홍사는 이상한 표정으로 임지환을 힐긋 보고 전화를 넘겼다."임 선생, 자네인가?"전화 속 홍진의 목소리는 조금 떨고 있었다."접니다. 15분의 시간을 줄 테니 여기로 오세요. 만약 시간이 지난다면 결과는 알아서 책임지세요!"말을 마치고 임지환은 바로 전화를 끊어 핸드폰을 탁자 위에 놓았다."잘난 척! 그놈의 잘난 척 좀 그만해! 네가 정말 우리 형을 안다고 해도 명색이 시장님이 너의 명령을 들을 것 같아? 너한테도 15분을 줄게. 어디 한번 무슨 수를 쓸 수 있는지 보자고."홍사는 핸드폰을 들고 타이머를 켰다!"이봉, 이 녀석 좀 보고 있어. 난 상처 좀 싸매고 올게."그가 곁에 있는 사람에게 말했다."15분 되면 내가 직접 죽일 거야.""걱정하지 마세요, 홍 어르신!"이봉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잠시만 더 살게 해줄게. 이따가 천천히 데리고 놀아주지."홍사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임지환을 보며 웃다 사무실을 나섰다."자식, 오늘 재수 없게도 홍 어르신을 건드렸지만 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 홍 어르신께서 시체는 잘 남겨줄 거야."임지환을 바라보는 이봉의 눈빛에는 연민이 조금 담겨 있었다."당신들 눈에는 법 같은 건 없는 거야?"임지환이 궁금한 듯 물었다."이곳에서 홍 어르신의 말씀이 곧 법이야!"이봉이 싸늘하게 말했다."곧 죽게 될 사람과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 네 인생 마지막 순간을 소중히 여겨!"그는 임지환과 더 이상 말을 하기 귀찮았다. 그리고 이내 부하들과 임지환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의논했다.마치 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유기하는 것이 일상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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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홍사의 경악으로 가득 찬 눈빛 속에서 백전백승했던 그의 부하들은 마치 나풀거리는 종이 인형처럼 임지환으로 인해 날아가거나 바닥에 쓰러지고 있었다.임지환의 공격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 모두 그의 동작을 포착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홍사가 정신을 차렸을 때 임지환은 이미 그의 앞으로 왔다.그리고 그의 부하들은 이미 쓰러진 지 오래되었다."너... 가까지 오지 마. 만약 나를 조금이라도 다치게 한다면 영원히 경성 그룹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전에 날뛰던 홍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그의 얼굴에는 두려운 표정만 가득했다."지금이 상황에 나를 협박하는 겁니까?"임지환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단번에 홍사의 멱살을 움켜쥐고 따귀를 세게 내려쳤다."우리 형은 강한시 시장이야. 정말 나를 죽이면 형님이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핍박을 이기지 못한 홍사는 홍진의 이름을 꺼낼 수밖에 없었다.그가 보기에 임지환이 아무리 거만해도 홍진의 체면은 볼 것이라 생각했다."만약 당신을 죽이려 한다면 시장도 막지 못할 겁니다!"임지환은 손아귀에 힘을 주었고 단번에 홍사의 목을 조르며 천천히 들어 올렸다.그 순간 홍사는 정신이 아득해졌고 마치 저승사자가 자신을 향해 손짓하는 것을 보는 것 같았다."임 선생, 봐주시게나!"바로 그때, 홍진이 장준을 데리고 달려왔다."시장님, 늦으셨네요!"임지환은 겨우 숨이 남아있는 홍사를 놔주고 몸을 돌려 그를 보았다.그저 시선을 한번 마주했을 뿐인데 홍진은 소름 돋는 한기를 느껴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임 선생, 나에게 동생은 홍사뿐이네. 한 번만 선심을 써 봐주게나!"홍진은 체면을 잃는 것을 무릅쓰고 사정했다."기회를 줬지만, 동생분이 아끼질 않았습니다!"임지환은 고개를 저었고 눈빛에는 이미 살기가 가득 차 있었다."형, 살려줘요!"홍사는 구원투수를 본 듯 홍진의 앞으로 달려갔다.‘퍽!’홍사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홍진은 단번에 그를 발로 차서 넘어트렸다."형, 왜 때려요?"홍사는 차이고 난 뒤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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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그 세글자가 너무나도 무거워 강한시의 거물인 그를 고개조차 들 수 없게 만들었다!"몇 가지 물어볼게요. 잘만 대답하면 죽이지 않겠습니다."임지환은 차분하게 그를 바라보았지만, 눈빛은 아주 날카롭기 그지없었다."무슨 일이죠? 얼마든지 물어보세요!"지금 같은 상황에 홍사는 임지환에게 말대꾸할 수 없었다."경성 그룹을 상대하는 일은 아마도 누가 뒤에서 사주했을 텐데, 그 사람이 도대체 누구죠?"임지환이 바로 입을 열어 물었다."임 대사님, 노유미라는 계집애가 저를 꼬드긴 겁니다!"홍사는 바로 억울함을 토로했다."저뿐만 아니라 강한 시의 크고 작은 건축회사들은 모두 그녀에게 돈으로 매수되었어요.""그 여자는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을 얻은 거죠?"임지환이 궁금한 듯 물었다."노유미의 뒤에는 엔젤 벤처 캐피털이 있어요! 몇십억은 말할 것도 없고 몇천억이라도 그녀는 얻을 수 있어요! 아는 건 다 말했는데 이제는 봐주실 수 있나요?"살기 위해 홍사는 애걸복걸했다.임지환은 그를 힐긋 보고 말했다."손 하나만 남기고 가세요!""형!"홍사는 사색이 되어 홍진에게 도움을 청했다."임 대사의 뜻대로 하자!"홍진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도 이것이 이미 가벼운 징벌에 속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자신의 큰형도 어쩔 수 없는 것을 보고 홍사는 체념한 듯 말했다."그래요. 체념했어요!"말을 마치고 그는 책상 위의 칼을 들어 바로 자기 손바닥을 향해 내리찔렀다!"아!"가슴 아픈 비명을 지르고 난 뒤 홍사는 아픔을 참으며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임 대사님, 이제 만족합니까?""꺼져요!"임지환은 귀찮다는 듯이 손을 내저었다.홍사는 큰 경사라도 들은 것처럼 피투성이가 된 손바닥을 들고 뛰어나갔다."임 대사, 봐줘서 고맙네."홍진은 공수하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임지환이 이 정도로 끝낸 것이 자신의 체면을 봐서라는 것을 알고 있다.조성균과 같은 무도 종사조차도 임지환의 손에 죽었는데, 그가 정말 사람을 죽이려 했다면 아마도 시장인 자신이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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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이 일은 지수 탓이 아니라 제가 함부로 결정을 내린 탓이에요. 지금 임지환 씨는 홍사에게 있어 아주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청월 씨한테 도움을 청하러 올 수밖에 없었어요."고미나가 어색한 표정으로 설명했다."홍사요? 홍사라면 두 분 다 그냥 돌아가도 괜찮아요."이청월은 그녀의 말을 듣고 가볍게 웃다 이내 떠나라 전했다.그녀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배지수는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이청월 씨, 나를 거슬린다고 생각하는 건 탓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임지환의 생사가 달린 문제를 신경 쓰지 않는 건 아니지 않나요?""신경 쓰지 않는 게 아니라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거예요. 홍사는 임지환에게 아무 짓도 못 할 겁니다!"이청월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답했다.배지수는 의심스러웠다."홍 어르신이 이씨 집안을 신경 쓸 것이라 생각해서 하는 말인가요? 너무 과한 자신감 아닌가요.""이씨 집안에 자신 있는 게 아니라 지환 씨에게 자신 있는 겁니다. 내가 찍어둔 남자는 절대 약하지 않아요!"이청월이 당당하게 답했다."이청월 씨는 정말 임지환에 대해 하나도 모르나 보네요."배지수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그는 이청월 씨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그래요? 지환 씨를 가장 모르는 사람은 배지수 씨인 것 같은데요?"이청월이 웃음을 터뜨리고 어깨를 으쓱거렸다."부부로 지낸 3년 동안 지환 씨가 어떻게 견뎌왔는지 모르겠네요!""이청월 씨, 비록 내가 부탁하러 온 건 맞지만 그렇게 말을 야박하게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배지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바로 불쾌함을 느꼈다."됐어요. 그만 싸워요. 지금 임지환 씨가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니 그를 어떻게 구할지부터 생각해야죠."그래도 이성을 잃지 않은 고미나가 두 사람의 언쟁을 멈추었다."내가 빨리 죽을 사람으로 보여요?"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다들 고개를 돌렸고 임지환이 아우디 A8에서 내려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지환 씨! 어떻게 도망친 거예요?"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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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할아버지, 임 대사께서 찾으세요."이청월이 통보했다."그래?"이장호는 바로 신문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물었다."임 대사, 무슨 일로 찾아온 건가?""어르신, 사실 폐를 끼칠 일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임지환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이장호는 그의 말을 듣고 멈칫하다 이청월을 향해 말했다."청월아, 먼저 나가 있거라.""할아버지, 옆에서 듣기만 해도 안 되는 거예요?"이청월이 애교를 부렸다."이 계집애가. 임 대사와 중요한 일을 상의해야 해."이장호가 고지식하게 말했다."괜찮아요. 청월 씨도 이가의 사람이니 자리에 남아도 괜찮습니다."임지환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이 말을 듣고 이청월은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기뻐했다.그녀는 주동적으로 앞으로 걸어가 두 사람을 위해 차를 준비했다."임 대사의 실력으로 나에게 부탁을 한다니, 쉬운 일은 아닌가 보네."이장호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이 일은 다른 사람에게 있어 확실히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가에게는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임지환이 여유롭게 말했다."그래? 자세히 말해보게."이장호는 찻잔을 들고 차분히 차를 한 모금 마셨다."어르신께서 이씨 집안의 모든 재력을 동원하여 경성그룹을 전력으로 돕기를 바랍니다!"임지환이 또박또박 말했다.이장호는 이 말을 듣고 허공에 손을 멈춘 채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이 녀석은 입만 열었다 하면 폭탄급 발언이다!"임 대사, 여인을 위한 대가가 작지 않구먼. 다른 것은 몰라도 재력 쪽은 우리 이가가 충분히 도울 수 있네. 그러나 단지 경성그룹을 돕기 위해 이렇게 과한 돈을 들일 가치가 있는가?"이장호가 궁금한 듯 물었다."만약 그저 경성그룹만 돕는 일이라면 어르신께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또 하나의 강력한 상대가 있습니다. 바로 엔젤 벤처 캐피털입니다!"임지환이 천천히 말했다."엔젤 벤처의 배후 대주주는 고석시의 한씨 가문이네."이장호가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우리 이씨 집안도 한씨 집안에는 비기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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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쨍그랑!’그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차분한 기운을 지키는 솜씨를 갖고 있던 이장호도 이 말을 들은 후 마음이 흔들렸다.그는 넋을 잃은 나머지 수백만 원어치의 도자기 찻잔을 바로 바닥에 떨구어 산산조각을 냈다!그러나 이장호는 아까워할 겨를도 없이 감격에 겨워 자리에서 일어나 물었다."임 대사, 그 말이 사실인가?""말을 한 이상 물론 사실입니다!"임지환은 고개를 끄덕였다."만약 임 대사가 정말 나의 수명을 10년이나 늘려줄 수 있다면 이씨 집안은 이번에 반드시 온 힘을 다해 도울 것이야!"이장호는 이미 고희의 나이에 들어섰다. 만약 10년만 더 살 수 있다면 이씨 집안을 더 높이 더 멀리 이끌 자신이 있다!"어르신,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겁니다!"임지환이 미소를 지었다.이장호는 손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나는 이미 승낙했고 그럼 임 대사는 어떻게 약속을 지킬 셈인가?""보름 안에 만족스러운 대답을 드릴 겁니다!"임지환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러면 기대하겠네!"이장호가 얼굴에 웃음을 띠고 말했다."청월아, 나 대신 임 대사를 잘 바래다주거라."그리고 그는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할아버지, 그렇게 급히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이청월은 의아했다."당연히 회사로 가서 주주총회를 열어야지. 임 대사가 부탁한 일이니 내가 직접 나서야지!"이장호가 설명했다."그럼 어르신께 부탁 좀 하겠습니다!"임지환은 말을 마치고 이청월과 함께 이가를 떠났다.그는 합작 이야기만 하러 왔고 어르신께서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그가 걱정할 일이 아니다."지환 씨, 여자를 위해서 정말 너무 큰돈을 쓰는 거 아니야?"위층에서 내려온 후 이청월은 질투로 가득 찬 표정으로 말했다.세상에 이렇게까지 해줄 수 있는 남자가 몇 명이나 될까?"사실 이건 이씨 집안에도 좋은 일이야."임지환이 웃으며 말했다."그래? 왜?"‘여자를 꾀려 우리 이가에서 2000억 원이나 얻어가 놓고 이가에게 이득이 좋다는 소리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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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입구에서 소란을 피우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그녀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와, 이 차는 람보르기니야!""이 차가 있다면 이런 단역 알바도 하지 않을 텐데!""지금 꿈꾸는 거야? 다시 태어날 때까지 돈을 번다고 해도 저 차는 사지 못할 거야!"누군가로 인해 고용된 배우들은 고급 차를 본 순간 모두 웅성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지금 저 차... 우리 쪽으로 오는 것 같은데?""지금 이건 살인하려는 거야! 다들 빨리 도망가!"그들은 점점 가까워지는 스포츠카와 혀를 내두를 정도의 빠른 스피드를 보고 당황하여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끼익...’이청월은 람보르기니를 운전하다 완벽한 브레이크와 턴으로 대문과 부딪힘을 피했다."이 정도 배짱으로 소란을 피우러 오다니, 정말 차에 기름 아깝게 구네!"이청월은 차에서 내린 후 멀리서 뿔뿔이 흩어져 도망가는 사람들을 보며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었다."남의 돈을 받고 일만 하려는 거지 목숨까지 바치려는 건 아니야."임지환은 천천히 차에서 내려 입구의 경비원에게 물었다."이렇게 큰일이 생겼는데 회장님은 왜 보이질 않는 거죠?""배 회장님은 지금 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계십니다!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모든 주주가 다 오셨어요!""주식 환불하러 왔다던데? 회장님 친척들은 모두 얌체들이 따로 없어요!"경비원들의 말에는 모두 배 씨 가족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었다."마침 잘 왔네. 경성 그룹 안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한번 봐봐야겠어."이청월이 차갑게 웃으며 그룹 빌딩으로 향했고 임지환은 말없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어...? 방금 그 남자, 배 회장님 전남편 아니야? 설마 이 기회를 틈타 복수라도 하려는 건 아니겠지?""그럴 수 있지! 저 여자가 타고 온 차를 보니 어디 명문가 아가씨라도 되는 것 같은데, 이따가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기는 거 아니야?"경비원들은 이청월과 임지환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한참을 수군덕댔다."우리랑 상관없는 일이야!""어차피 오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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