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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해서 결혼했어요의 모든 챕터: 챕터 331 - 챕터 340

931 챕터

제331화

정유진은 그가 무슨 짓을 하려고 이러는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다만 그의 표정을 보면 누가 봐도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았다.이윽고 강지찬은 이미 그녀 앞까지 걸어왔고, 손을 내밀며 손바닥을 펴 보였다.그러고는 정유진을 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어제 내 침대에 두고 갔더라고.”그 말에 정유진의 머리는 순식간에 새하얘지는 느낌이었다.다른 사람들도 놀랍다는 표정으로 수군거렸고,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강지찬과 정유진을 바라보았다.정유진은 그 순간 살인을 저지르고 싶은 충동까지 생겼다.‘이 자식, 이거 고의일 거야.’그의 손에는 확실히 그녀가 어제저녁 실수로 두고 간 귀걸이가 있었다.하지만 정유진은 그것을 받아들지 않았다. 오히려 강경하게 화를 내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강 대표님, 지금 뭔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이건 제 물건이 아닙니다.”말을 마친 뒤 그녀는 강치찬과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아랑곳하지 않고 커피를 든 채 사무실로 걸어갔다.강지찬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눈빛을 반짝였다.‘점점 교활해지네?’사무실에 도착한 정유진은 그제야 자신의 손이 떨리고 있다는 걸 느꼈고, 하마터면 커피도 쏟을 뻔하였다.‘강지찬 미친놈, 대체 뭘 하려는 거야?’그가 한 말  때문에 보나 마나 이상한 소문이 돌 것이다.그녀가 자리에 앉자마자 소미가 아침을 사 들고 급히 들어왔다.“대표님, 밖에 사람들 미친 거 아니에요?”“왜 그래요?”“밖에서 지금 대표님 소문이 돌고 있어요. 대표님이 강 대표님이랑 잤다고요.”그녀는 사 들고 온 아침과 핸드백을 한쪽에 놓으며 이어서 말했다.“기다려봐요. 제가 가서 그 여자들을 가만 놔두지 않을 테니까요.”그 말에 정유진은 얼른 그녀를 말렸다.이런 일을 제대로 밝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강지찬은 누가 봐도 일부러 그렇게 한 거라 더욱이 어려울 것이다.“저는 당당해요. 그러니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처리될 거에요.”정유진은 소미의 의심 섞인 눈빛과 마주하며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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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대표 사무실.최의현의 비웃음과 함께 강지찬은 핸드폰으로 자신의 입술 사진을 찍었다.“흐흐, 정유진 씨가 너를 얼마나 싫어했으면 그랬겠어? 조금 더 힘줬더라면 너 살 떨어졌겠다야.”오전 내내 어쩔 수 없이 회의를 진행해야 했던 최의현이 푸념을 늘어놓았다.“이건 내가 널 뭐라 하는 게 아니라, 너 어떻게 이렇게 못될 수가 있냐? 지금 그거로 인해 정유진 씨 소문 돌게 하고 말이야. 유진 씨가 지금쯤 널 진짜 싫어할 듯?”강지찬은 입술의 상처 따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핸드폰을 내리며 최의현을 바라봤다.“오후에 있는 영상 회의도 네가 참석해야겠다.”그 말에 최의현이 두 눈을 크게 뜨며 답했다.“네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넌 내가 얼마나 바쁜지 모르지?”그러자 강지찬이 턱을 들어 보이며 답했다.“내가 지금이 상태인데 어떻게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겠어!”말을 마친 그는 서랍을 열더니 사무실 책상 서랍에서 차 키를 하나 꺼내 내던졌다.최의현이 미간을 찌푸렸다.“뭔 뜻이야?”강지찬:“네가 욕심냈었잖아? 너 줄게.”말이 끝나기 무섭게 책상 위의 차 키는 이미 최의현의 손에 들어가 있었다.“그래, 이 정도는 돼야지.”그 차는 강지찬이 구매 후 2회 정도 사용했던 구하기도 어려운 값비싼 차였다.“연말 보너스라고 생각해.”“그래, 난 상관없어.”최의현이 나가려 할 때쯤, 임우연이 다급히 들어왔다.“강 대표님, 전태연 씨 왔습니다.”그 말에 최의현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우리 회사에 스파이라도 심어놓은 거 아니야? 소식 너무 빠른데?”그러자 강지찬이 담담하게 답했다.“얼마든지 난리 피우라고 해. 다른 사람 해치지 않는지만 신경 쓰고.”그러자 임우연이 잠시 머뭇거렸다.“아…알겠습니다”그는 자기 대표가 대체 어떤 마음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최의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너 또 뭐 하려고 그래? 조심해, 전태연 씨 호락호락한 성격 아니니까.”그 말에 강지찬은 차갑게 콧방귀만 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편, 아래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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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강 대표님, 둘째 도련님 오셨습니다. 때마침 정 대표님과 남태연 씨가 싸울 때 맞춰 오셨어요.”임우연은 강지찬을 보며 대신 걱정하고 있었다.아침에 강지찬이 그렇게 소동을 피운 뒤로 회사 분위기는 뒤숭숭했고, 다들 뒤에서 몰래 흉을 보고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게다가 남태연의 그 소동으로 인해 오후에 또 이야깃거리가 생겼을 것이다.하지만 강지찬의 표정은 차가웠다.“강지현도 왔다고?”남태연이 회사에 스파이를 심었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강지현이 가장 먼저 왔다는 건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K그룹이 자기 놀이터인 줄 아나 보네.”강지찬이 차갑게 답하자 임우연이 참지 못하고 그에게 상기시켜줬다.“대표님, 안 내려가 보셔도 되겠습니까?”강지찬이 3초 고민하더니 답했다.“가봐야지.”여자가 마음을 먼저 돌리기를 기대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어쩌면 그것은 양심이 없는 일인 것이다.강지찬은 그래도 자신의 방법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그의 불에 기름을 붓는듯한 말투에 임우연은 그에게 이 사실을 알린 게 후회스러웠다.한편 아래층.전태연은 여전히 욕설을 퍼붓고 있었고 소리도 엄청 높아 주변의 이목을 끌었다.강지현은 정유진의 앞에서 전태연을 제지하고 있었다.“전태연 씨, 제삼자인지 아닌지는 유진 씨가 더 잘 알 테니까 여기서 그만하시죠.”“난 그쪽이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전태연이 매섭게 강지현을 노려봤다.그녀도 강지현의 뜻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다만 정유진도 이혼을 원한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다. 그게 아니면 그녀가 제삼자라고 욕하는데 듣고만 있었을 수는 없을 것이다.게다가 전태연은 사실 마음속으로는 엄청나게 당황해하고 있었다. 강지찬의 속마음을 알 수 없으니 말이다.그가 정유진을 자기 옆에 불러다 놓고 있는걸 보면 누가 봐도 이혼하려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강지현은 더 이상 전태연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예 몸을 돌려 정유진을 바라봤다.“아니면 나가서 좀 앉아있을래요?”업무시간도 곧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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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정유진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강지찬을 바라봤다. ‘이 사람 미친 거 아니지?’옆에서 지켜보던 구경꾼들도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 멍해 있었다.‘정유진이 사모님이라고?’‘진짜야 가짜야?’강지찬은 여전히 한 손으로 정유진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고, 속으로는 왠지 모를 쾌감을 느꼈다.하지만 정유진이 그와 선을 지키려 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곤 했다.‘이혼하겠다고? 그래 두고 봐!’이윽고 강지찬이 진심 섞인 말투로 말했다.“미안해, 여보. 원래는 나도 이렇게까지는 하려 하지 않았어. 결혼한거 숨기며 지내는 거도 일종의 비밀연애라고 느꼈거든. 근데 오늘 이 상황을 보니 그건 아닌 것 같더라. 난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는 건 참을 수 없어.”강지찬의 본모습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아마 그의 이 모습에 쉽게 속아 넘어갈 것이다.정유진은 너무도 화가 난 나머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강 대표님, 연기 진짜 잘하네요.”‘이젠 연기도 하네. 어디 남우주연상이라도 줄 가?’“대표님이라 하지 말고 여보라고 불러.”강지찬은 그윽하게 정유진을 바라보았다.하지만 그와 가장 가까이 있는 정유진만 그의 그 연기를 눈치챌 수 있었다.그녀의 눈에는 그의 속셈이 뻔히 보였다.‘이혼하겠다고? 어디도 못 가게 내 옆에 둘 건데? 모든 사람이 넌 강지찬의 여자라는 걸 알게 할 거야.’한편, 그들 모습에 남태연은 눈시울이 빨개졌다.“강 대표님, 그, 그럼 저는요?”강지찬이 고개를 들어 남태연을 바라봤다.“남태연 씨,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으세요?”“…”남태연은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삽시간에 마음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제삼자 상간녀라고 정유진을 욕하던 그녀였는데, 강지찬에게 이렇게 뒤통수를 맞다니!정유진이 강지찬 와이프이기 때문에, 남태연이야말로 그들 혼인의 제삼자인 것이었다.남태연은 경호원과 함께 울면서 그 자리를 뛰쳐나갔다.이윽고 강지현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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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강지찬과 정유진의 은밀한 결혼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특히 K 그룹의 직원들은 정유진이 전에 성원과 비지니스를 맺은 이유를 이해할 수는 없었으나 마음대로 의논할 수도 없었다.언제 어디에서나 만나면 정 대표님이라며 깍듯이 모셨다.정유진은 할 수 없이 책상을 두드렸다.소미는 시선을 거두고 열심히 일하는 척하며 웃었다.“정 대표님, 뭐 하시는 거예요?”“커피 좀 내려 주세요, 고마워요.”소미는 그녀를 위해 커피를 내려오며 돌아 올때 경악했다.“정 대표님, 공정부의 직원들이 급하게 나가는 걸 봤어요.”정유진은 경계 어린 눈빛으로 보았다.“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요, 다른 일에 관심 가지지 말고요.”“관심 가지는 게 아니라 그냥 말씀드리는 거예요.”소미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그녀는 정유진과 강지찬의 일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나 계속 물어보지 못했다.정유진도 말하기 싫었다.다음날 정유진은 K 그룹으로 가지 않았다. 최근 연우 인테리어와 비즈니스를 맺었는데 그중의 한 공정이 바로 예술학원이었다.이 예술학원은 규모가 꽤 컸기에 정유진이 직접 현장으로 가서 계량했다.그들이 오전부터 오후 세 시까지 계량을 끝마치고 나서야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다.학교에서 나오니 갓길에 세워진 경찰차와 함께 시공 중인 현장에 모인 사람들이 보였다.“저, 저분은 강 대표님?”정유진은 소미의 말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강지찬이 사람들과 함께 그곳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다.정유진은 이 현장이 강씨 가문의 것임이 기억났다.시중심에서 이런 시공 현장은 비쌌기에 재력이 없는 기업에서는 감당 불가였다.강씨 가문은 여기에 쇼핑센터와 고급 아파트를 지으려고 한다고 들었다.강지찬도 현장에 온 걸 보니 사고가 났을 것이다.정유진은 한번 싹 훑고 옆의 기자들을 발견했다.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현장의 경찰들이 제지하는 바람에 찍지 못했다.옆의 아저씨가 설명하기 시작했다.“시신이 나왔어요. 시신뿐만이 아니라 백골이 다 되었다니까. 이런 집을 누가 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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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인터넷의 글은 금세 퍼졌다. 정유진은 샤워를 마친 후 강씨 가문과 강지찬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을 발견했다.하나는 네티즌이 강씨 가문의 부동산 매물의 안전 통로가 불적합하다고 폭로한 것이었다.또 하나는 한 크리에이트가 강지찬의 사생활이 불결하며 여자 연예인들과 관계를 맺으며 양다리를 걸친다고 폭로했다.정유진은 형사사건이 이렇듯 큰 여론을 불러올 줄은 몰랐다.시신을 발견한 건 부동산 매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정유진은 이번 일을 엄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강씨 가문은 컸기에 강지찬의 직원들이 해결해 줄 것이기에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다음날 그녀는 강지찬의 집을 찾아갔다. 그녀가 직접 받은 비즈니스이기도 하고 아는 사람이기에 현장에 가서 보고 싶었다.강지찬의 집은 천장을 설치하고 있었는데 꽤 빨리 진행되었다.집에서 나올 때 이미 퇴근 시간이어서 정유진이 차를 타려고 할 때 누군가 뒤에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몸을 돌려 보니 강지찬이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우연이네요.”걸어오는 그를 보며 정유진이 말했다.“집 보러 온 거야? 나 일 있으니까 먼저 갈게.”강지찬은 그녀의 차 문을 눌렀다.“나를 피하는 거예요?”정유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그와 잘 지낼 방법을 몰랐다.그가 한빈과 한패란 것만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했다.아름다운 백옥에서 티를 발견한 것 마냥...정유진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강지찬도 화를 내지 않았다.“시간도 늦었으니까 같이 밥 먹어요.”둘은 그렇게 근처의 레스토랑으로 향했다.할 얘기가 없었기에 정유진은 인테리어 얘기만 했다.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강지찬은 얘기했다.“당신의 걱정을 나한테 얘기할 수 있어요?”정유진은 고개를 저었다.“얘기할 게 없어. 너의 일에는 참여하지 않을 거야. 우리는 더 이상 예전으로 돌릴 수 없어.”그녀의 얼굴은 강경했다. 마치 4년 전에 그녀가 강지찬을 떠날 때와도 같았다.강지찬은 쓰게 웃었다.“당신에게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 알아요. 근데 나한테는 너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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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미팅룸은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최의현은 강지찬과 다른 사람들을 번갈아 보며 탁자를 짚었다.“말 좀 해보세요.”홍보부서의 책임자는 땀을 닦으며 안절부절 못했다.“여론은 이미 가라앉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워낙 영향이 커서 부동산 매몰에는 악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최의현은 또다시 다른 경영자들을 바라보았다.“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방안 좀 생각해 보세요.”그때 장형준이 갑자기 들어와 강지찬에게 귓속말을 하더니 둘은 미팅룸을 나갔다.그가 나가니 미팅룸의 직원들은 그제야 숨을 쉴 수 있었다.“이번 여론 몰이에는 배후가 있을 거예요. 아마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것일 거예요.”최의현은 얼굴이 어두워졌다.“남들 다 아는 말은 하지 마세요. 지금 중요한 건 해결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는 거예요. 특히 매몰에는 영향이 가면 안 돼요.”대표님 사무실에서 장형준이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었다.“형사들이 고고학자들을 요청했는데 경원장이 소개한 분이십니다. 그 시신은 일부러 묻은 것으로 예측됩니다. 상대방의 수단이 대단하여 아직 확실하지 않아 다른 고고학자를 요청했답니다.”강지찬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결과는 언제 나오지?”“적어도 이틀 걸립니다.”지금 여론의 확산 속도를 보면 이틀은 또 다른 이슈를 만들 수도 있었다.그러나 이틀은 경찰 측에서 내온 최소 시간이다. 이 기간 동안 경찰들도 매일 야근을 하며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경찰 측에서도 이미 몇 개의 회사를 수색했어요. 하지만 서울에 있지 않았기에 시간이 더 필요할 거예요.”강지찬은 손을 내저으며 나가라는 제스처를 보였다.몇 발짝 나가자 임우연이 딸라 들어왔다.“강 대표님, 전 대표님 오셨습니다. 제가 막지 못했습니다...”말이 끝나자 전태연의 아빠가 들어왔다.강지찬은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고 차만 부탁했다.“차 마시러 온 거 아닙니다.”전 대표는 매우 화나 보였다.“강지찬 씨, 모르는 척 하니 재밌나요?”강지찬의 눈빛은 차가워졌다.“요즘에 바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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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공정부서의 분위기는 매우 긴장되어 누구도 입을 열지 못했다.정유진은 소미에게 다른 말 없이 본분만 다 해라고 전했다.그녀는 한규진을 만나려고 했다.그러나 강씨 가문이 지금 일이 발생했으니...강지찬은 그녀를 만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정유진은 강씨 가문의 주식을 보니 내려갔다.점심을 먹고 그녀는 커피를 내려오니 소미는 핸드폰을 들고 달려왔다.“정 대표님, 강 대표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어요.”이번 강지찬의 실시간 검색어는 안나와의 스캔들과 관련 있었다.네티즌들은 그를 나쁜 남자라고 욕하며 강씨 가문이 인테리어한 부동산을 거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언론을 통제하는 자는 역시 네티즌들의 “나쁜 남자”에 대한 역겨움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었다.오후에 주식이 거래가 개시되자 강씨 가문은 곤두박질쳤다.최의현은 강지찬이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었다.“홍보팀이 검색어를 지우는 걸 허락하시지 않으시고, 무슨 생각인 거예요? 그냥 두실 건가요?”강지찬은 표정이 어두워졌다.“검색어는 지울 수 있어도, 네티즌들은 어떻게 할 건데?”“...”임우연이 달려 들어왔다.“강 대표님, 안나가 트위터를 올렸습니다.”강지찬과 최의현은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안나도 실검에 올랐기에 자신은 강지친과 친구 사이이며 아무 사이가 아니라고 반박했다.네티즌들은 믿지 않고 안나의 두 작품이 강지천이 투자한 사실을 끄집어냈다.최의현은 낮게 욕설을 내뱉었다.“밤의 행사에 참석하실 건가요?”“강지현도 있나?”“아마도요.”“가야지, 왜 안가?”“어디로 갈 건가요?”강지찬은 최의현에게 답하지 않고 내려가 정유진의 사무실로 들어갔다.공정팀의 직원은 강지찬이 정유진을 데리고 대표 전용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뭐 하는 거야?”정유진은 발버둥을 쳤지만 강지찬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다.엘리베이터에서 강지찬은 화를 풍겼고 정유진의 표정 또한 좋지 않았다.“지금은 출근 시간인데 왜 나를 데리고 나오는 거야?”강지찬은 미간을 찌푸리며 정유진을 한쪽으로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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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정유진이 강지찬에 의해 집으로 돌아오자 이미 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그들을 보며 머리를 묶은 남자가 놀라며 말했다.“또... 메이크업해 줘야 하는 거예요?”그 남자는 바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송 선생님으로 4년 전에 정유진에게 두 번 정도 메이크업을 해 준 적이 있었다.“아직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하셔도 돼요.”강지찬은 그녀를 짚으며 송 선생님에게 말을 마친 후 올라갔다.정유진은 송 선생님에게 물어 본 후 강지찬이 자신을 데리고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 타이밍에 나를 데리고 간다고?’정유진은 올라가 방문을 열었다. 강지찬은 바지를 벗어 팬티 바람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무슨 일이에요?”“강지찬, 나도 살아있는 사람이야. 왜 나랑 얘기하지 않고 마음대로 해?”“당신은 내 아내예요. 같이 가는 게 맞지 않나요?”“...”그의 모습은 정말 얄미웠다.강지찬은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두 날이나 잠을 자지 못했어요. 여자들은 메이크업에 시간이 많이 든다면서요? 천천히 해요. 그리고 6시에 깨워줘요.”주식이 모두 떨어졌는데 행사에 참석할 기분이 있나?그럼 이 행사는 일반 행사가 아닐 것이다.정유진이 강씨 회사에서 출근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자났기에 그에게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정도는 잘 알았다.이건 강지찬의 개인적인 일이 아닌 회사에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일이다.시간이 충족하니 송 선생님은 그녀에게 얼굴 마사지까지 해주었다.마시지가 끝날 때 벨소리가 울렸다.문을 열자 마치 4년 전의 장면이 펼쳐졌다. 십 여벌의 예복과 그에 어울리는 쥬얼리가 전시장처럼 거실에 펼쳐졌다.“그냥 이 정도로 해요. 제작은 무리예요.”송 선생님은 유진에게 말했다.“사모님, 먼저 예복 골라보세요. 예복이 정해지면 메이크업을 정하죠.”정유진은 그녀의 호칭을 고치려고 하지 않았다.그녀는 강지찬이 자신을 데리고 가는 이유를 알았기에 눈에 띄는 예복을 고르는 건 필수였다.그녀의 눈에는 중간의 레드색 예복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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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다이아몬드 반지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정유진은 손에서 묵직한 무게를 느꼈다.손가락 사이즈는 딱 맞았다.송 선생님은 의아한 듯 물었다.“이게 4년 전에 해외에서 찍은 다이아몬드인 거예요? 어머나, 너무 예뻐요.”강지천은 정유진을 힐끗 보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정유진은 깜짝 놀랐다. 4년 전?그녀는 갑자기 생각났다. 당시 강지천과 약혼할 때 그는 다시 반지를 준비하겠노라 약속했었다.그녀는 이 반지의 가치를 가늠하기 어려워 반지를 빼고 그에게 돌려주려 하였다.강지천은 그런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다른 사람들에게 강지천이 이런 반지를 살 능력도 없다고 생각하게 할 건가요?”정유진은 그의 태도에 어이가 없었다.자신은 도우려 가러 했으나 그는 왜 이렇게 의기양양하단 말인가?그녀는 그와 싸우기 싫어 행사가 끝난 후 돌려줄거라 생각했다.현장에 도착한 후에야 행사에는 각계각층의 유명인들과 티비에서나 보는 연예인들과 진행자들이 눈에 들어왔다.입장할때에는 심지어 레드카펫과 수많이 사진기들이 있었다.정유진은 해외에서 여러 번 행사에 참석한 경험이 있기에 결코 무섭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강지찬이 이처럼 성대한 행사를 참석할거라 예상하지 못했다.강지찬은 자신의 외투를 그녀에게 벗어 두었다.그녀가 거절하려 했으나 눈앞 남자의 말에 막혔다.“여보, 기자들이 찍어요.”가슴이 철렁거렸다.그 “여보”라는 단어는 그녀를 단숨에 4년 전으로 데려놓았다.강지천은 그녀를 안으며 여러 번 여보라고 부르기 좋아했다. “뭘 봐요?”강지천은 그녀의 아래턱을 조금 꼬집었다.“웃어 봐요. 다른 사람들이 오해할라.”정유진은 정신을 차리고 오늘의 임무를 떠올렸다.강지천과 함께 연기하는 것은 결코 어색하지 않았다.정유진은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안 추워요.”강지찬은 짖궂게 웃었다.“내 아내의 등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면 안 되죠.”그는 정유진의 손을 잡으며 상냥하게 말했다.“들어가요.”강지찬을 보자 기자들은 미친 듯이 셔터를 눌렀다.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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