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사무실.최의현의 비웃음과 함께 강지찬은 핸드폰으로 자신의 입술 사진을 찍었다.“흐흐, 정유진 씨가 너를 얼마나 싫어했으면 그랬겠어? 조금 더 힘줬더라면 너 살 떨어졌겠다야.”오전 내내 어쩔 수 없이 회의를 진행해야 했던 최의현이 푸념을 늘어놓았다.“이건 내가 널 뭐라 하는 게 아니라, 너 어떻게 이렇게 못될 수가 있냐? 지금 그거로 인해 정유진 씨 소문 돌게 하고 말이야. 유진 씨가 지금쯤 널 진짜 싫어할 듯?”강지찬은 입술의 상처 따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핸드폰을 내리며 최의현을 바라봤다.“오후에 있는 영상 회의도 네가 참석해야겠다.”그 말에 최의현이 두 눈을 크게 뜨며 답했다.“네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넌 내가 얼마나 바쁜지 모르지?”그러자 강지찬이 턱을 들어 보이며 답했다.“내가 지금이 상태인데 어떻게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겠어!”말을 마친 그는 서랍을 열더니 사무실 책상 서랍에서 차 키를 하나 꺼내 내던졌다.최의현이 미간을 찌푸렸다.“뭔 뜻이야?”강지찬:“네가 욕심냈었잖아? 너 줄게.”말이 끝나기 무섭게 책상 위의 차 키는 이미 최의현의 손에 들어가 있었다.“그래, 이 정도는 돼야지.”그 차는 강지찬이 구매 후 2회 정도 사용했던 구하기도 어려운 값비싼 차였다.“연말 보너스라고 생각해.”“그래, 난 상관없어.”최의현이 나가려 할 때쯤, 임우연이 다급히 들어왔다.“강 대표님, 전태연 씨 왔습니다.”그 말에 최의현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우리 회사에 스파이라도 심어놓은 거 아니야? 소식 너무 빠른데?”그러자 강지찬이 담담하게 답했다.“얼마든지 난리 피우라고 해. 다른 사람 해치지 않는지만 신경 쓰고.”그러자 임우연이 잠시 머뭇거렸다.“아…알겠습니다”그는 자기 대표가 대체 어떤 마음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최의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너 또 뭐 하려고 그래? 조심해, 전태연 씨 호락호락한 성격 아니니까.”그 말에 강지찬은 차갑게 콧방귀만 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편, 아래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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