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해서 결혼했어요의 모든 챕터: 챕터 931

931 챕터

제931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이 되었다.최금성과 온유한은 거의 동시에 약속 장소에 도착했고 눈치껏 파트너는 함께 하지 않았다.한 사람은 초대를 받아온 것이고 다른 한 사람은 술을 마시는 게 목적이었다.술을 몇 모금 들이켠 최금성은 카드 한 장을 온유한에게 건넸다.온유한은 카드를 슬쩍 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나한테 줄 필요 없어. 그냥 저 사람들 줘.”최금성은 다시 술을 한 모금 마시더니 말을 이었다.“이번 일을 계기로 고모님도 무슨 상황인지 잘 알게 되었을 거야. 어차피 온씨 가문은 네 것인데 왜 굳이 고집을 피우는 거야?”“그러는 형은 왜 고집 피우고 있는 건데?”최금성은 온유한이 왜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몰라 잠시 뜸을 들였다.“난 고집 피운 적 없어. 지금 살고 있는 삶이 내가 바라는 삶이야.”“...”온유한은 최금성이 화령을 만나는 이유가 가족에 반항하고 결혼을 강요받기 싫어 그런 줄만 알았다.“그래? 내가 생각이 짧았네.”“뭐, 네 말도 틀린 건 아니야. 사람들이 자꾸 물어보는 것도 지겹기도 하고. 하지만 결국 그 사람들도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니 아무도 날 강요할 수는 없어.”최금성은 온유한을 보며 말을 이었다.“넌 지금 너무 극단적이야.”그러나 온유한은 고개를 저었다.“그건 형이 그 사람을 잘 몰라서 그래. 그 사람은 영원히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고 영원히 다른 사람이 틀렸다고 생각할 거야. 그 사람은 절대 잘못을 저지를 리가 없거든.”말끝마다 최신애를 향한 원한이 묻어났다.최금성은 오늘 일을 해결하지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고 최신애의 성격을 떠올리며 괜스레 온유한이 딱하게 느껴졌다.그래서 더 이상 온유한에게 건의를 하지 않았다.다른 한편, 경은우가 온씨 가문을 돕고 있는다고 해도, 온혁진은 회사 일로 한시도 숨을 돌릴 수가 없었다.집을 두 채나 팔고 손에 쥔 대부분 주식을 팔았으며, 최금성이 넘겨준 돈까지 받아 겨우 이번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그리고 온혁진은 그 뒤에 있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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