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한은 병원에도 가지 않고 명도 빌딩에도 머물지 않았다. 그는 연성으로 돌아가자마자 아무 호텔이나 찾아 들어가, 그곳에서 3일 동안 아무런 연락도 받지 않고 잠만 잤다.이 3일 동안 그는 휴대폰을 꺼둔 채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았다.3일 만에 일어나 거울을 본 온유한은 자신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머리는 엉망이었고 수염은 덥수룩했으며 눈가가 깊이 패여 있어 마치 유령 같았다.며칠 동안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아 배가 고프면 술이나 물로 대신했고 이미 위가 심하게 아파지고 있었다.온유한은 호텔에 전화해 죽을 주문한 뒤 욕실로 향했다.머리에 아직 상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편안하게 샤워했다. 샤워를 하던 중 머리에 감았던 붕대가 물에 젖어 떨어졌다.샤워를 마치고 나올 때쯤 호텔 직원이 죽을 가져왔고 직원은 온유한의 뒷머리에 난 대머리 부분을 보고 깜짝 놀랐다.잘생긴 남자가 갑자기 대머리가 되다니! 하지만 이내 상처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손님, 의사를 불러드릴까요?”“아니요, 괜찮습니다.”온유한은 죽을 먹었지만 위는 여전히 아팠다. 그는 다시 욕실로 들어가 수염을 깎고 자신을 정돈한 뒤, 호텔을 퇴실했다.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를 본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모두가 웅성거리며 속삭였다.그때, 제자인 전성호가 어디선가 나타나 눈가가 붉어진 채 그에게 달려왔다.“선생님, 대체 어디에 계셨던 거예요? 다들 선생님 찾느라 난리가 났었어요.”“경찰에 신고했어?” 온유한이 물었다.“네? 아니요... 병원장님이 말리셨어요. 선생님은 분명 돌아오실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선생님, 큰일 났어요. 병원장님 부인이 누구랑 싸우셨는데 지금도 병원에 계세요.”온유한은 대답 없이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선생님, 머리를... 다치셨어요?” 전성호는 그의 머리를 자세히 살펴보고는 놀라 소리쳤다. 그의 반응에 온유한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조용히 해.”전성호는 온유한을 따라 사무실로 갔고 그의 머리 상처를 간단히 치료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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