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와이프가 땡김의 모든 챕터: 챕터 181 - 챕터 190

290 챕터

제181화

그는 대본에 있는 내용을 보고 서미나가 협찬사 대표님 딸인 걸 알게 되었다. 그것 때문에 지금처럼 이렇게 당당하게 나오고 팀명을 자기 이름으로 지어 인지도를 얻으려는 수작이다.“내가 뭐 배운 게 있어야 좋게 대답하겠는데 힘드네요. 다른 선생님한테 물어보죠. 이름 어떠신가요?” 하태윤은 현장에 있는 다른 선생님들한테 말을 돌리고 물었다.그러자 몇몇 선생님도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래요. 다들 이쁘다고 하니 여러분이 준비한 무대 시작하시죠.”하태윤은 이 틈을 타 빨리 대화를 중단시켰고 음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무대에서 여자애들은 춤추고 노래를 시작했다.“나는 씻는 게 좋아, 나의 매끈한 피부 너무 좋아. 아이아이야.”서미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아이아이야만 했다. 그녀의 춤 실력은 눈 뜨고 볼 수 없었지만 계속 메인 자리에 있었다. 노래하는 동안 윙크, 섹시하게 턴하고 또 윙크하고 턴뿐이었다.한 곡이 끝나자 선생님들도 이어폰을 내려놓았다.하태윤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느 선생님의 평가를 받고 싶으세요?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게요.”리더인 서미나가 앞서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저희가 지훈 도련님 팬이어서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여기서 조연아 대표님과 스캔들도 있고 해서 조연아 선생님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서미나의 말에 기타 선생님들도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몇몇 무대 밑에서 대기하고 있는 참가자들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미나 일부로 저러는 거 아니야? 너무 티 난다.”“그러니까. 저 이유는 너무 말도 안 되잖아. 무조건 일부러 저런 거야.”“조용히 해. 쟤 이번 행사 협찬사 대표님 딸이잖아.”서미나는 계속 웃는 얼굴로 말했고 이 상황에 하태윤도 뭐라고 할 수 없었다.모든 사람의 시선 끝에 연아는 웃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여러분들의 공연 잘 봤습니다. 여러분 피부 너무 좋은 거 보니 정말 씻는 걸 좋아해서 그런 거 같네요. 리더인 서미나씨의 피부는 반짝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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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쉿! 조용히 해. 너도 알다시피 서미나는 협찬사 대표님 딸인데 결승까지 올라가서 데뷔할지도 모르지.”무대 밑에서 대기하고 있던 연습생들도 서로 속닥거리며 말했다.연아는 웃으며 다른 선생님들과 같이 D 점수를 주고 아무 감정 기복 없이 시미나에 대해 평가했다. 그녀의 실력은 다들 본 게 있어서 같은 생각이었다.서미나는 표정이 안 좋아 서러워서 울기 시작했다. 현장 분위기도 조용해졌다.서미나 등 일행이 무대로 내려가려는 사이에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들렸다.“저의 평가 듣고 싶다면서요?” 이때 누군가가 다른 입구에서 걸어 나왔다.그의 아우라는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그의 목소리가 들 리자 조연아는 민지훈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자기도 민지훈이 현장에 올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이게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었다.정장을 입은 민지훈이 만인들 앞에 서니 현장의 함성소리는 끊기지 않았다.“엄마야, 저게 누구야? 민지훈 아니야?”“잘 생기고 재력 있는 민지훈이잖아! 멋있고 나의 우상 민지훈이잖아! 와! 정말 빛이 난다. 빛이나.”“전 남편 전 부인이 같은 현장에 있다니 내가 무슨 프로그램에 온 거니? 현장에서 두 사람 배틀이라도 하겠다는 거야?”하태윤은 민지훈을 보자 안색이 변했다. 카메라가 민지훈을 향할 때 PD가 작은 목소리로 설명했다.“지훈 도련님이 모노 영상을 인수했거든요. 오늘이 첫 녹화인 거 알고 연아 아가씨처럼 시청률을 위해 특별 게스트로 오신 거예요.”하태윤은 PD의 말에 아무도 모르게 눈알을 희번덕거렸다.시청률은 개뿔 그건 다 거짓말이다. 때문에 왔다고? 모노 영상이 뭐 안중에나 있겠어?하태윤은 민지훈이 큰돈 쓰고 모노 영상을 인수하는 건 다른 게 아니라 조연아 때문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조연아인데 하태윤은 너무 화가 나 욕설을 퍼부울 것만 같았다.“하 배우님, 얼른 말씀하셔야죠. 현장 분위기 이끌어야 해요.”PD의 끊임없는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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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나 민지훈의 아내는 조연아 하나 뿐이야. 그러니까 내 마음 가는 데로 따라다는 거니까 그쪽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민지훈의 말에 현장의 함성소리는 전보다 더 컸다.“근데 제가 알기로는 조연아 대표님이 어느 유명한 변호사랑 친분이 깊다던데 지훈 도련님이 정신 차리셔야 할거 같네요. 조연아 대표님은 당신한테 관심 없는 거 같습니다.” 서미나는 마치 공주처럼 계속 말을 이어갔다.“제가 연아를 마음에 두면 되는 겁니다.”현장의 함성소리가 너무 커 녹화 진행에 영향을 끼쳤다.연아는 바로 여기서 나가고 싶었지만 녹화 끝날 때까지 참기로 했다.서미나는 민지훈의 말에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현장 스태프들은 서미나가 협찬사 사장님의 딸인 걸 알고 있기에 뭐라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장에 있는 민지훈과 자가네들 상사인 조연아 두 사람을 더 건들 수 없어 서미나를 설득해 무대에서 내려가게끔 했다.서미나처럼 오냐오냐하게 큰 사람이 어디서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있겠는가. 민지훈이 조연아를 아끼는 걸 보고 자기는 계속 당하기만 해서 무대에서 내려온 뒤 너무 분한 나머지 울음을 터뜨렸다.“흑흑흑.....” 서미나는 무대 밑에서 슬프게 울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서미나 울고 있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제목은 이었다. 이 기사는 인터넷에서 난리 났다.다음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했지만 조연아는 공연에 집중할 수 없었다. 민지훈은 조연아의 손을 꼭 잡고 있어 어떻게든 힘써 벗어나고 싶었지만 헛수고였다.“저희는 지훈 도련님의 평가를 듣고 싶어요.” 연습생들이 끝나고 민지훈의 평가를 받고 싶어 했다.그러자 그는 마이크를 들고 간단하게 대답했다. “괜찮네요.”간단해도 너무 간단한 한마디였다.하태윤은 바로 추가 설명했다. “지훈 도련님의 괜찮다는 말은 참 듣기 힘든 말이네요. 그럼 다시 T.Y 선생님의 평가를 들어보죠.”하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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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그녀의 말이 무기라면 그는 이미 수백 번 죽었을 거다.연아는 그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 힘을 썼고 힘이 더 들어가니까 동작도 커져 그녀의 하얀 손이 빨개졌다.민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가 다칠까 봐 손을 놓게 되었다.그리고 연아는 아무 말 없이 뒤돌아 PD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이게 무슨 일이죠?”“사장님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죠?” PD도 갑자기 뭔지 몰라 물어봤다.“민지훈.” 연아는 그의 이름을 말했다.“아, 대표님 이게 갑자기 넣은 게 아니라 원래 모노 영상 대표님이 오시기로 되어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민하그룹에서 인수를 해 지훈 도련님이 오신 겁니다.”“모노 영상을 인수했다고요?”“네.” PD는 고개를 끄덕이었다.“사실 저희도 너무 놀랐습니다. 전에 아무 소식 없이 갑자기 인수했거든요. 현장에 있었던 모노 영상의 고위직도 몰랐던 거 같아요. 민하그룹에서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인 적이 없어서 자기네 대표님이 모노 영상을 민하그룹한테 인수해 줄 거라고 생각 못 했데요.”연아는 민지훈이 왜 갑자기 모노 영상을 인수했는지 알 거 같았다.이건 분명히 양육강식인듯 민지훈은 더 큰 걸 노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민지훈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꼭 해내는 성격이었다.하태윤은 다른 PD와 추후 내용에 대해 얘기하고 끝나고 다 알겠다는 손짓을 했다.그리고 연아를 보고 정말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었다.“저 오늘 어땠어요? 괜찮았죠?” 하태윤은 웃으며 연아의 칭찬을 기다리고 있었다.“뭐 볼만하던데요. 너무 잘난척하지 말죠.”“뭐라고요? 그냥 볼만하다고요? 어떻게 이런 말을 하시다니 너무 속상하네요.”“전에 아저씨가 저한테 절대 칭찬해 주면 안 된다고 말해줬거든요. 칭찬하면 너무 좋아서 어디에 튈지 모르니 다음엔 꼭 실수하신다고요.”하태윤은 연아의 말을 듣고 그녀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역시 우리 아버지가 저를 제일 잘 아시네요.”하태윤의 말에 연아는 너무 웃겨 웃음을 참지 못했다.멀지 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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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하태윤의 방은요?” 그는 다시 물었다.오민은 재빠르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연아 씨랑 제일 멀리 떨어진 방으로 바꿨습니다. 걸어오면 10분은 걸릴 겁니다.”“잘했어요.”오민이 칭찬을 받자 바로 웃었다. “허허허.”사실 오민 스스로도 자기가 참 잘했다고 여겨 현재 사회에서 능력 있는 남자를 대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오민의 핸드폰이 울렸고 회사 사람들이 보낸 문자를 보고 있었다. “도련님, 지금 연아 씨랑 도련님 실시간 검색어 올라갔어요.”그리고 핸드폰을 바로 민지훈한테 넘겼다.민지훈은 핸드폰을 받고 실시간 검색어 1위인 기사 제목 을 보게 되었다.기자 사이에서는 이미 다 소문이 퍼졌다. 서미나가 계속 시비를 걸어 조연아가 그렇게 말한 거였고 서미나는 포기하지 않고 지훈 도련님의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지훈 도련님이 정말 현장에 와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전 부인을 감싸주었다. 다들 빨리 영상으로 확인해 보라며 같이 핑크빛 사랑을 느껴보자고도 했다.그리고 현장에 있던 영상이었다. 서미나가 먼저 시비를 걸었고 조연아는 그냥 그녀의 말에 맞대응했다. 그 다음은 민지훈이 전 부인을 감싸는 내용을 한 영상에 담아 모든 사람이 전 스토리를 쉽게 볼 수 있게끔 만들었다.어렴풋이 찍었지만 민지훈이 말한 그 몇 마디는 잘 들렸다.민지훈의 말 몇 마디는 너무 멋있었고 어디 흠잡을 곳이 없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남자다웠다.네티즌들은 난리 났다.“어머 세상에 민지훈 같은 남자 만나게 해주세요! 너무 멋있다! 조연아도 너무 멋있다. 서미나한테 한 말들 짱 멋있어. 조연아 역시 있어 보인다.”“나 지금 민지훈한테 푹 빠졌어! 영상 내용 보니 민지훈은 정말 조연아를 사랑하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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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훈조커플” 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수많은 영상들이 나왔다. 연아는 민박집에 도착하자 이 소식을 듣게 되었다. 너무 화가 나 핸드폰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었다.자기의 인스타에서도 수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남겨 다들 민지훈을 지지하는 말들이었다.“조대표님, 지훈 도련님 한 번만 봐주세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습니다.”“훈조커플 짱! 두 사람의 재결합을 기다립니다.”“조대표님, 영상 한번 보세요. 지훈 도련님 너무 안쓰러워요.”연아는 핸드폰을 꺼 옆으로 던졌다.그러자 누군가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연아는 일어서 문 열어보니 스태프였고 자기를 바라보는 눈빛도 평소와 달랐다. 정말 모든 사람이 알게끔 이슈가 된 게 다 민지훈 그 인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대표님, 저녁 준비 다 됐습니다.”“네.”연아는 고개를 끄덕이었고 문을 닫으려고 했는데 자기 옆방으로 간 스태프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훈 도련님, 저녁 준비 다 됐습니다.”지훈 도련님?연아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 조심스레 옆방을 보니 웬걸 정말 민지훈이었다.문을 닫으려는 차에 갑자기 문이 열려 힘으로 닫을 수 없어 문이 열렸다. 그리고 다시 닫혔고 그녀도 문짝에 꼼짝 못 하게 붙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연아는 아무 반응할 틈도 없었다. 정신 차리고 보니 민지훈의 얼굴이 바로 코앞에 있었다.“민지훈......”밖에서는 사람 걷는 소리와 말하는 소리가 들려 혹시 오해할까 봐 연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자기야, 우리 이름 생겼다.” 민지훈은 너무 좋은 듯 웃었다.연아는 그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뭐?”“훈조부부.” 민지훈은 웃으며 말했다.연아는 너무 화가 나 바로 말했다. “미쳤어? 이거 놔! 누가 네 와이프인데, 너랑 별명 생기는거 싫어. 그리고 우리 부부 아니야!”“지금 화내고 있는 사람이 내 와이프거든.” 그는 모든 게 자기 뜻대로 되는 듯 웃었다.연아는 그의 말에 인정하지 않았다. “나 화 안 났거든.”그러자 민지훈의 얼굴에는 웃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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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민지훈이 내뱉은 열기가 그녀의 얼굴에 닿아 연아는 덥다고 생각해 그의 시선을 피했다.“행패 부려서 나랑 재결합할 수 있다면 그건 당신 잘 못 생각 한 거야. 이거 내가 딱 싫어하는 방식이야.”그녀의 말이 끝나자 연아는 민지훈이랑 눈 마주쳤다. 민지훈은 더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그녀를 놔줬다. 그러자 연아는 문을 열고 아무 말 하지 않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갔다.연습생 저녁도 생방송으로 나가고 있었다.오늘 저녁은 민박집 단지 중앙광장에서 뷔페식으로 준비했다. 카메라는 이미 다 준비되었고 4개 구역으로 나누어 빈틈없이 연습생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이다.생방송이 시작하자마자 500만 명이 들어와 보고 있었고 네티즌들은 댓글로 민지훈을 찾았다.“지훈 도련님은 어디 있어? 지훈 도련님 나와주세요.”“조연아는 어디 있어? 지훈 도련님이랑 같이 나오게 해주세요.”“두 대표님의 러브스토리 보고 싶습니다.”현아가 중앙광장에 도착하자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게 되었다. 그녀는 아름답다 못해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미모를 갖고 있었다. 한 번 보면 또 보고 싶어 할 것이다.“대표님, 날씨도 더운데 차가운 사이다 드세요.” 삼복이 지났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여서 열기가 가득했다. 그래서 이번에 선생님을 맡은 강단이 사이다를 건넸다.“고마워요.” 연아는 고개를 끄덕이었고 고맙다고 말하며 연습생들과 같이 식사하러 갔다.연아도 성격이 좋아 연습생들과 어느새 친해졌다.“대표님, 많이 드세요. 이 호주 랍스터 너무 맛있어요.”“고마워요.” 연아는 연습생이 건넨 랍스터 다리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방송을 보고 있는 네티즌들 또 열렬하게 토론하게 되었다.“이런! 음식 먹는데도 저렇게 이뻐? 조연아 너무 이쁘다.”“그걸 말이라고! 안 이쁘면 지훈 도련님이 그렇게 따라다니겠어?”“근데 지훈 도련님은 왜 안 보이지? 어딨지?”......어느덧 어두워져 현장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진실게임을 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은 생각하고 있는 질문을 박스에 넣고 북 치는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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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그러게요. 운이 조금 없는 거 같네요.” 연아도 자기가 담첨 되어 이런 질문에 대답해야 할거라고 생각 못 했다.“이게 과연 조금일까요?” 하태윤은 더 크게 웃었다. “어쨌든 게임은 게임이니까 대답하셔야 합니다.” 이게 게임 룰이니 어쩔 수 없었다.연아는 웃으며 간단하게 말했다. “저의 모든 첫 번째는 다 저의 전임이거든요. 첫 경험이라면 그것도 저의 전임이겠죠?” 연아는 정말 똑 부러지게 난감한 질문에 대응했다.하태윤은 크게 웃었다. “다시 질문할 때는 이름까지 써라고 해야겠어요. 아니면 우리 대표님처럼 노련하게 빠져나갈 수 있거든요.”그리고 게임은 또 시작되었다. 이때 누군가 중앙광장으로 뛰어왔다.오민은 재빨리 연아 옆에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연아 씨, 지금 지훈 도련님 취하셨거든요. 제가 아무리 달래도 안되네요......”연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민지훈의 꼼수에 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연아 씨, 지훈 도련님 아직 완치되지 않아서 이렇게 술 많이 마시면 안 됩니다... 그게 다친 것도 연아 씨 때문에 다친 거잖아요. 그러니까 불쌍하다 치고 한 번만 가보시면 안 될까요? 그렇게 마시지 말라고 한 번만 얘기해 주세요.”“오민 씨!” 연아는 두 사람만 들릴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 더 이상 나랑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에요. 저 때문에 다친 건 맞는데 저도 보상할 만큼 했어요. 지금 저렇게 술 마시는 거는 자기 건강을 해치는 거니까 그건 그 사람 혼자의 선택입니다.”“연아 씨, 그래도......”“오민 씨, 그만하세요. 불쌍한척하지 말라고 전해주세요.”오민은 잠깐 멍해졌다. 자기 계획이 연아한테 들킬 줄 몰랐다.그러자 그는 바로 말했다. “연아 씨, 그건 제가 지훈 도련님한테 시킨 거예요. 사실 도련님이 사업적으로는 성공했지만 남녀 간의 문제는 아무 경험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이건 연아 씨도 잘 아시잖아요. 제가 불쌍한척하면 연아 씨가 가엽다고 생각한다고 알려줬거든요. 이게 일이 이렇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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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그리고 뛰는 자세를 취하며 연아한테 물어보았다. “오늘 저녁 게임할 때 후반전에는 뭔가 심각해 보이던데 무슨 일 있었던 거예요?”“그렇게 보였어요?”“네 맞아요.” 하태윤은 단오한 말투로 말했다.“너무 졸려서 그런가 봐요.” 그리고 연아는 하품을 했다.“뭐 그럴 수도 있죠. 근데 일심 녹화장 여기는 너무 이쁘네요. 아무래도 스타엔터 CEO로서 계속 긴장하고 집중해야 하니까 갑자기 풀리면 졸릴 수 있죠. 제가 봤을 때는 우리 아버지를 여기로 모셔야 할거 같아요.”“아저씨요?”“네. 그 불타오르는 성격을 이런 곳에 와서 가라앉히게 해야죠.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아름다운 세상을 느끼게 해야죠. 저 나이에 그런 성격이 말이 되나요?”연아는 하태윤의 말에 웃었다. “아저씨가 알게 되면 맞을 거 같은데요.”“히히히, 지금 옆에 없으니까 제가 감히 이런 말 하는 거죠. 룰루랄라!” 하태윤은 마치 물 만난 붕어처럼 까불고 있었지만 자기 아버지 앞에서는 고양이처럼 얌전했다.연아가 있는 민박에 도착하니 어느덧 하늘은 어두워 졌다. 민박집의 등불이 비쳤고 저녁이 되니 일심 녹화장은 또 다른 분위기이었다.“먼저 들어갈 테니 얼른 들어가서 쉬세요. 내일 또 녹화 있잖아요.”하태윤은 연아가 민박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그녀를 불렀다. “대표님.”연아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왜요?”“혹시 지훈 도련님 때문에 신경 많이 쓰이시는 건가요?”연아는 잠깐 놀랐다가 바로 웃었다. “그 정도는 아니에요. 마음에 없으니까 신경 쓸 일도 없죠.”“그러게 말이에요. 다 지나갔으니까 앞을 보고 더 좋은 미래를 기대해야죠.” 그리고 하태윤은 주머니에서 빨간색 꽃을 건넸다.“선물입니다. 아름다운 대표님.”연아는 그가 건넨 빨간 꽃을 보고 마치 어릴 때 선생님이 말 잘 듣는 어린이한테 주는 꽃처럼 상을 받는 거 같았다.“일심 녹화장처럼 이렇게 경치가 좋은데, 누가 감히 여기 있는 꽃을 따겠어요. 이건 오늘 무대 장식할 때 하나 뺏은 거예요. 여전하니 다행이네요.”“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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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정말 이럴 거예요?” 하테윤은 한시름 놓은 듯 숨을 쉬고 또 불쌍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먹고살기 힘드네요.”스스로가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다.연아는 그의 이상한 표정에 참지 못하고 웃었다. “하태윤, 당신 그래 봬도 남자 배우인데 표정 관리 좀 해야 하지 않겠어요?”“네네네.” 그리고 알겠다는 손짓을 했다. 그리고 자기 얼굴을 쓰다듬고 몸을 흔들며 긴장을 풀게끔 했다.그리고 다시 미소를 지으며 연아한테 손을 흔들고 안내한다는 행동을 취했다. “그럼 대표님 편히 들어가서 쉬세요.”연아는 그의 과장한 연기를 보면서 더는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 “제 생각에는 다음 회 남우주연상도 당신 하태윤 몫일 거 같아요.”“그럼 먼저 고맙다고 해야겠어요.”“별말씀을요.” 그리고 연아는 하태윤과 인사하고 민박집 안으로 걸어갔다.연습생들과 선생님들의 일상을 찍기 위해 복도에도 많은 카메라를 설치했다.연아는 자기 방으로 들어갔고 방안은 너무 깜깜해 바깥 불빛으로 안에 누가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술 냄새가 나는 거 같아 재빨리 불을 켰고 발에 뭔가 닿은 거 같아 넘어질 뻔했다. 불이 다 켜지니 민지훈은 소파에 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온통 술병이었다. 연아도 어렸을 때부터 술 담배 냄새를 많이 맡아서 냄새만으로 독한 술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오민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민지훈이 불쌍한척하려는 게 아니라 정말로 미친 듯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렇게 독한 술을 마시다니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연아는 그가 불쌍한 척 연기하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지금 자기 방에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더 위험하고 그걸 자기한테 덮어 씌울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민지훈!” 연아는 쭈그려 앉아 그를 천천히 흔들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민지훈 일어나! 술을 마시려면 네 방에 가서 마셔 내 방에서 마시지 말고.”연아는 옆에 있는 술병을 보고 민지훈이 자기 방에 들어오고 나서 나가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자, 민지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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