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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그녀의 말이 무기라면 그는 이미 수백 번 죽었을 거다.

연아는 그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 힘을 썼고 힘이 더 들어가니까 동작도 커져 그녀의 하얀 손이 빨개졌다.

민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가 다칠까 봐 손을 놓게 되었다.

그리고 연아는 아무 말 없이 뒤돌아 PD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이게 무슨 일이죠?”

“사장님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죠?” PD도 갑자기 뭔지 몰라 물어봤다.

“민지훈.” 연아는 그의 이름을 말했다.

“아, 대표님 이게 갑자기 넣은 게 아니라 원래 모노 영상 대표님이 오시기로 되어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민하그룹에서 인수를 해 지훈 도련님이 오신 겁니다.”

“모노 영상을 인수했다고요?”

“네.” PD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사실 저희도 너무 놀랐습니다. 전에 아무 소식 없이 갑자기 인수했거든요. 현장에 있었던 모노 영상의 고위직도 몰랐던 거 같아요. 민하그룹에서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인 적이 없어서 자기네 대표님이 모노 영상을 민하그룹한테 인수해 줄 거라고 생각 못 했데요.”

연아는 민지훈이 왜 갑자기 모노 영상을 인수했는지 알 거 같았다.

이건 분명히 양육강식인듯 민지훈은 더 큰 걸 노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

민지훈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꼭 해내는 성격이었다.

하태윤은 다른 PD와 추후 내용에 대해 얘기하고 끝나고 다 알겠다는 손짓을 했다.

그리고 연아를 보고 정말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었다.

“저 오늘 어땠어요? 괜찮았죠?” 하태윤은 웃으며 연아의 칭찬을 기다리고 있었다.

“뭐 볼만하던데요. 너무 잘난척하지 말죠.”

“뭐라고요? 그냥 볼만하다고요? 어떻게 이런 말을 하시다니 너무 속상하네요.”

“전에 아저씨가 저한테 절대 칭찬해 주면 안 된다고 말해줬거든요. 칭찬하면 너무 좋아서 어디에 튈지 모르니 다음엔 꼭 실수하신다고요.”

하태윤은 연아의 말을 듣고 그녀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역시 우리 아버지가 저를 제일 잘 아시네요.”

하태윤의 말에 연아는 너무 웃겨 웃음을 참지 못했다.

멀지 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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