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 그게 누구든 나를 방해하는 사람은 모두 상응한 처벌을 받게 될 거야.”이민혁은 덤덤하게 말했다.이때 도라희는 자신감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는 겁에 잔뜩 질려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선배님, 두사부는 이미 성역이에요. 정말 그분을 이길 수 있다 확신하세요?”“왜요, 겁먹었어요?"이민혁은 피식 비웃었다.도라희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선배,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성역에 다다른 실력과 비교하면 저는 그저 진기경일 뿐이에요. 두사부는 한 손으로 저를 죽일 수 있어요.”“도라희 사장님, 제가 다시 한번 선택할 기회를 줄게요. 계속 저의 오른팔이 되어 일을 처리하든지, 아니면 두사부한테로 가든지. 마음대로 하세요. 대신 후과는 스스로 책임지셔야 할 겁니다.도라희는 한참 생각에 잠겨 있다가 허리를 굽혀 절을 했다. “선배, 저는 사실 이제 더 물러설 곳이 없어요. 선배를 위해 일을 하기로 했으니, 저는 영원히 선배의 사람이에요. 더 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어요.”“매번의 선택이 인생을 결정한다고 하죠. 선택이 옳으면 계속 그 길로 가고 틀렸으면 후퇴하면 돼요. 설사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이미 선택을 한 이상 지켜봐야죠.”이민혁의 말에 도라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선배님. 7시 30분에 모시러 올게요. 저와 같이 가시죠. 선배도 알다싶이 제가 혼자 간다면 두사부 님께서는 제 말을 듣지도 않으실 거예요.”“네. 그렇게 하죠.”“저는 이만 가볼게요."도라희는 인사를 한 후 물러갔다.이민혁은 슬며시 웃으며 혼잣말을 했다.“김경진도 재주가 좋네. 성역 경지에 이른 강자를 초빙하다니, 너무 의외인걸.”...저녁 8시.도라희는 이민혁을 태우고 정심원 문 앞에서 차를 세웠다.이때 정심원 주위에는 이미 20여 대의 고급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었고, 정심원 대문은 활짝 열려 있었지만 문을 지키는 사람 하나 없었다.도라희는 이민혁은 주위를 관찰하다가 곧장 안으로 향했다.오늘 밤 그와 김경진의 일은 둘째고, 두사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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