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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성역? 그게 누구든 나를 방해하는 사람은 모두 상응한 처벌을 받게 될 거야.”

이민혁은 덤덤하게 말했다.

이때 도라희는 자신감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는 겁에 잔뜩 질려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선배님, 두사부는 이미 성역이에요. 정말 그분을 이길 수 있다 확신하세요?”

“왜요, 겁먹었어요?"

이민혁은 피식 비웃었다.

도라희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선배,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성역에 다다른 실력과 비교하면 저는 그저 진기경일 뿐이에요. 두사부는 한 손으로 저를 죽일 수 있어요.”

“도라희 사장님, 제가 다시 한번 선택할 기회를 줄게요. 계속 저의 오른팔이 되어 일을 처리하든지, 아니면 두사부한테로 가든지. 마음대로 하세요. 대신 후과는 스스로 책임지셔야 할 겁니다.

도라희는 한참 생각에 잠겨 있다가 허리를 굽혀 절을 했다.

“선배, 저는 사실 이제 더 물러설 곳이 없어요. 선배를 위해 일을 하기로 했으니, 저는 영원히 선배의 사람이에요. 더 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어요.”

“매번의 선택이 인생을 결정한다고 하죠. 선택이 옳으면 계속 그 길로 가고 틀렸으면 후퇴하면 돼요. 설사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이미 선택을 한 이상 지켜봐야죠.”

이민혁의 말에 도라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선배님. 7시 30분에 모시러 올게요. 저와 같이 가시죠. 선배도 알다싶이 제가 혼자 간다면 두사부 님께서는 제 말을 듣지도 않으실 거예요.”

“네. 그렇게 하죠.”

“저는 이만 가볼게요."

도라희는 인사를 한 후 물러갔다.

이민혁은 슬며시 웃으며 혼잣말을 했다.

“김경진도 재주가 좋네. 성역 경지에 이른 강자를 초빙하다니, 너무 의외인걸.”

...

저녁 8시.

도라희는 이민혁을 태우고 정심원 문 앞에서 차를 세웠다.

이때 정심원 주위에는 이미 20여 대의 고급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었고, 정심원 대문은 활짝 열려 있었지만 문을 지키는 사람 하나 없었다.

도라희는 이민혁은 주위를 관찰하다가 곧장 안으로 향했다.

오늘 밤 그와 김경진의 일은 둘째고, 두사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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