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이민혁의 발밑의 바닥은 마치 모래 위에서 서 있는 것처럼 푹신푹신해졌다.이민혁은 단번에 함락되었고 도성으로 향했던 칼도 저절로 허사가 되었다.아울러 지면에 네 마리의 토룡이 나타나 이민혁을 향해 교살했다.이민혁은 이미 몸의 반쪽이 땅속으로 빠져서 전혀 힘을 쓸 수가 없었고 순식간에 네 마리의 토룡에 얽매여 토룡과 함께 땅속으로 빠져 사라졌다.이를 본 도성은 껄껄껄 만족의 웃음을 지었다. 김경진 등의 사람들도 모두 존경하는 마음으로 고함을 질렀다.“두사부님은 위풍당당하고 성역은 무적입니다.”사람들의 끊임없는 외침에 도성은 자신이 제일 잘 났다고 생각해 득의만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이때에는 네 마리의 토룡에 의해 땅속으로 빠진 이민혁은 거대한 압력을 느꼈다.네 마리의 토룡은 몸을 서로 얽히고설켜 그를 감싸고 옥죄일수록 더 조여들었다. 모든 흙도 압축되어 오면서 끊임없이 그를 짓누르고 부수려고 했다.이민혁은 한숨 내쉬었다. 역시 성역의 힘을 얕보아서는 안 된다.하지만 그를 죽이는 것도 쉽지 않는 일이다.땅속의 이민혁은 큰 소리로 외치자, 몸속 용정은 미친 듯이 돌기 시작해 공포스러운 영적인 에너지가 쏟아졌다.등의 용머리 자국이 나타나더니 광포한 힘이 몸에 가미되었다.“터뜨려라.”이민혁의 고함과 함께 공포의 영적인 에너지와 상고시대 종족의 용의 위력이 모두 폭발했다.이 힘에 의해 네 마리의 토룡이 와르르 부서지고 압착된 흙도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이민혁은 지하에서 벌떡 일어나 몸에 불길이 확 타오른 채 손에 눈부신 뇌인을 들고 허공에 떠서 마치 전쟁의 신처럼 차갑게 아래를 바라보았다.모두 멍해 있다가 한참 후에야 이민혁이 땅을 박차고 나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건 성역의 힘인데 그가 벌써 죽어야 했는데.’도성도 놀란 얼굴이었다. 이 정도의 공격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이민혁의 차가운 눈빛에 사람들은 몸서리를 치며 줄줄이 피했다.결국 이민혁은 도성을 바라보며 천
이를 본 김경진 등 은 넋이 나갔다.네 개의 거대한 조각상은 마치 네 명의 신명처럼 막아낼 수 없는 힘을 가지고 한 인간을 참살하려고 했다. 과연 어떤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방금 함락 토룡살은 대처할 수 있다고 해도 사상지노는 그가 대항할 수 없을 정도로 두 법술의 위력은 비교할 수 없는 존재였다.이민혁은 절대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 이것은 모든 사람의 공감대이었다.도성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이민혁, 너 진짜 강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강해, 나는 네가 성역 이하의 일인자라고 말하고 싶지만 너는 결국 성역이 아니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도성의 건방진 소리를 듣자, 이민혁은 웃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 영역의 힘이 뭐가 그렇게 대단한지 확인하고 싶은 거였어. 그게 아니라면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 있을 거 같아?”“뭐? 뭐라고?”도성은 격노했다. 다른 사람들은 더욱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지금 어느 때인데 아직도 허세를 부리고 있네.’이때 이민혁은 소리치며 몸에 광포한 영적인 에너지, 용력, 뇌력, 세 가지의 힘이 뒤섞여 하늘을 찌를 듯한 화염을 형성했다.무시무시한 힘이 순식간에 전체 영역을 휩쓸었고 토네이도 광풍이 휘몰아치며 불길이 온 하늘을 뒤덮었다.그러자 이민혁 손에 있던 뇌인은 갑자기 100미터까지 치솟았고, 뇌인에 불길이 타올라 공포의 천둥과 번개가 휘감기며 치명적인 기운을 내뿜었다.“这,这......”“이, 이런…”도라희 등은 이 공포의 기운을 느끼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어 얼굴이 일그러졌다. 몸이 떨리다가 기절할 뻔했다.동성은 더욱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이 힘은 이미 성역을 초월한 셈인데. 설마 성역보다 더 강한 존재가 있단 말이야?’아울러 이민혁은 이미 사상지노의 굴레에서 벗어났고 100미터 길이의 뇌인을 휘두르자, 네 개의 거대한 조각상이 와르르 무너졌다. 도성은 비명을 지르며 피 한 모금 내뿜고 쓰러졌다.굉음과 함께 장토 영역은 사라졌고 사람들은 다시 정심원의 마당으로 돌아왔다.
“너…”도성은 격노하여 갑자기 피를 한 모금 내뿜고 그대로 쓰러져 숨졌다.이민혁은 깜짝 놀라 어리둥절했다. ‘자식. 스스로 화가 나서 죽은 거야? 성깔이 대단하다.’엄기준은 깜짝 놀라 급히 달려들어 도성의 몸을 껴안고 계속 소리쳤다.“사부님. 사부님.”안타깝게도 도성은 더 이상 대답할 수 없었다.이때 도라희, 김경진, 안양 수행자 그리고 상업계 거물들이 하나같이 사색이 되어 불안했다.그들은 이민혁이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 몰랐다. 그들의 목숨은 모두 이민혁 생각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었다. 이민역이 손만 들면 그들이 바로 사라질 거라는 사실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특히 도라희와 김경진 두 사람 말이다.김경진은 원래부터 이민혁이 상대하려는 원수였고 도라희는 도성이 성역에 들어간 것을 알게 된 후에 과감히 이민혁을 팔아 배신자가 되었다.두 사람은 무척 절망하고 불안해 무릎 꿇고 어쩔 줄 몰랐다.그러자 이민혁은 담담하게 말했다.“도라희.”도라희는 온몸을 움찔하더니 황급히 머리를 조아리며 답했다.“선배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선배님 배신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정말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도라희의 목소리는 이미 울음을 띠고 있었다. 그가 정말 황공하기에 짝이 없었다.이민혁은 차갑게 말을 던졌다.”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이라고 했잖아. 너는 선택을 잘못했으니까, 벌은 필수다.”“그러지 마십시오. 선배님…”도라희는 처참하게 용서를 빌었다.그러나 이민혁은 손을 흔들자, 엄청난 힘이 솟구쳐 도라희의 아랫배에 부딪혔다.펑 하는 소리.도라희는 연이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몇 번 뒹굴더니 벌렁 드러누워 입과 코에 피가 흘렀다.이민혁의 일격은 그의 단전을 파괴하고 내공을 망쳤다.도라희는 상처가 아물어도 앞으로 보통 사람만 못한다.그가 안양에서 한 짓 보면 원수가 적지 않을 테고. 패인이 된 후, 뒷감당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도라희는 자신의 신세를 더 잘 알고 있었고 깊은 절망에 빠져 마치 깊은
“너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마장현의 뜻에 달려있을 테니 행운을 빌어라.”이면헉은 차갑게 대답한 후 엄기준에게 다가와서 물었다.“나를 따르겠느냐?”“죄송합니다. 저 사부님 상을 치르겠습니다.”엄기준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답했다.이민혁은 한숨을 쉬며 떠났다.엄기준의 인품은 그의 사부님보다 훨씬 낫고 수행에도 어느 정도 소질이 있으니, 이민혁은 인재를 아끼는 마음이 새겼으나 엄기준은 따르기에 싫어 거절했다.이민혁도 무리하지 않아 그냥 내버려두었다.그가 떠난 후 엄기준은 사부의 시체를 안고 홀을 향해 걸어가며 말했다.“여러분, 가십시오. 정심원은 오늘부터 3년 동안 문을 닫을 테니 방해하지 마십시오.이 말을 듣자, 사람들은 황급히 떠나갔다.한편 김경진은 넋을 잃고 집에 들어와 멍한 표정을 지으며 소파에 엎어졌다.그러자 김경진의 와이프 서예진은 잠옷을 입고 나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망했다. 망했어.”김경진이 중얼거렸다.서예진은 노하면서 입을 열었다.“너 뭐 하는 거야. 아들 복수는 다했어? 지금 네 꼴을 봐. 빨리 가서 마장현을 죽여. 그리고 그의 여동생 가족들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너와 목숨 걸고 싸울 거야.”그러자 김경진은 벌떡 일어나 서예진의 뺨을 때렸다. “네가 뭘 알아, 마장현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아?”뺨 맞은 서예진은 정신이 한참 나가다가 벌떡 김경진을 찢으며 노했다.“배후에 누가 있든 상관없어. 그놈 죽어야 해. 아들 대신해서 복수할 거야.김경진은 서예진을 발로 차서 땅에 넘어뜨렸다.“인자한 어머니 밑에 못난 자식이 많다니. 네가 너무 아들을 오냐오냐 키우지 않아도 우리 왕씨 집안이 이런 날이 오지 않을 거야. 당장 이 집에서 나가. 다시는 내 눈앞에서 나타나지 마.”미친 듯이 화내는 김경진을 보고 서예진은 이 일이 쉽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서예진은 어리둥절하며 물었다.“나 곧 죽어. 경진그룹 망했어. 이
마장현은 이민혁을 부둥켜안고 소리 없이 울었다.이면헉은 마장현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너도 강한 사나이인데 꼴이 이게 뭐야. 일단 돌아가서 얘기하자.”“예.”마장현은 고개를 끄덕이자 세 사람은 이민혁이 묵고 있는 호텔로 돌아갔다.셋이 소파에 앉고 이민혁은 마장현에게 상황 설명을 했더니 듣는 휸현빈은 안절부절못하고 간이 떨어질 뻔했다.마장현은 작심하고 말했다. “큰형님의 은덕에 보답할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목숨은 큰형님이 준 것과 마찬가지니, 큰형님이 제 도움이 필요할 때 목숨 걸고 도와드리겠습니다.”“무슨 소리야. 무엇보다 잘사는게 제일 중요해, 그리고 당신한테 챙겨야 할 여동생도 있잖아.”마장현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이미 목숨을 건 우정이니 아무 말도 필요 없었다.“김경진을 어떻게 처리하려고?”이민혁은 물었다.“그는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마장현은 격분하여 답했다.“그건 나도 찬성이야. 피는 피로 갚고 목숨 두 개 잃었으면 목숨 두 개로 갚아야지.”이민혁은 고개를 끄떡이며 말했다.이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이민혁이 눈살을 찌푸리자, 윤현빈은 서둘러 가서 문을 열었더니, 편지 한 통을 든 웨잍터 한 명이 나타나서 말했다.“이 선생님, 편지 한 통이 왔습니다.”윤현빈은 편지를 받고 문을 닫아 이민혁에게 전했다.이민혁은 편지를 뜯어보자 마장현을 바라보았다.“무슨 일이 생겼습니까?”마장현이 물었다.“김경진은 어젯밤에 목을 매어 자살했고 경진그룹 반을 너한테 선물하는 유서를 남겼대.”이민혁은 천천히 답했다.“자살?”마장현은 자기 손으로 김경진을 죽이지 못해서 한을 풀기 어려워 얼굴에 분노가 가득했다.이민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천천히 타일렀다.“장현아, 김경진이 자결하고 너에게 재산을 절반씩 나누어 준 것은 그의 가족을 지키려고 하는 거야. 이제 그만하자.”두 사람의 목숨은 두 사람의 목숨으로 갚았으니, 장현의 원수를 갚았다고 할 수 있었다. 이민혁은 김경진의 남은 가족에 대해서는
“그래. 나도 돌아가 봐야 해. 여기 일은 현빈이한테 맡기는 걸로.”“예.”그러자 윤현빈은 두 사람하고 잠시 의논한 뒤 일 처리하러 갔다. 이민혁과 마장현 두사람은 음식하고 술을 사서 마장현의 부모님께 제사를 지내준 후 차를 몰아 서경시로 향했다.…다음 날 오전, 두 사람은 서경시에 도착하자, 곧바로 서경대 정문으로 향했다.마장현은 차에 앉아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여동생이 절대 이 충격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겁니다. 제가 어떻게 말해야 합니까?”마장현은 걱정스럽게 물었다.이민혁도 계속 한숨만 쉬었다.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기 마련인데 특히 살해당하는 거.마설현이 아직 대학 3학년이라 이민혁은 눈살 찌푸리며 말했다.“일단 숨기는 게 나아. 대학 졸업한 후에 얘기하자.”“오래 숨길 수 없잖습니까?”“숨길 수 있을 만큼 숨겨라. 도저히 숨길 수 없을 때가 오면 그때 말해.”“예, 이렇게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그러자 마장현은 여동생한테 전화 걸고 두 사람은 학교 입구에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백오경이 갑자기 나타나 곧장 차 안으로 들어갔다.이민혁은 마장현한테 말했다.“소개해 줄게. 이 친구는 백오경이라고 해. 도둑놈.”“큰형님, 제가 아무래도 영경의 고수인데 이러시면 제가 너무 체면이 안 서죠.”백오경은 불만했다.이민혁은 웃으면서 물었다.“너는 도성을 자처하지 않았어?”“도성은 맞지만, 도둑이 아닙니다.”백오경은 변명했다.“똑같잖아.”그러나 마장현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이 사람이 하얗고 연약한데 젊은 나이에 영경의 강자라니, 큰형님 곁에는 정말 고수들이 모여있네.’마장현은 백오경한테 말을 걸었다.“감사합니다. 형님, 며칠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별일 아닙니다. 큰형님이 시키신 일인데 최선을 다해야죠. 게다가 당신도 큰형님의 형제인데 우리도 형제죠. 그렇게 겸손할 필요가 없습니다.”백오경은 이민혁과 마장현한테 담배를 건네주고 세 사람은 담배에 불
“물론이지.”마장현이 웃으며 말했다.마설현은 룸메이트한테 전화를 한후 마장현한테 물었다.“오빠, 엄마 아빠 괜찮으세요? 요새 전화도 안 받는데.”마장현 눈에는 슬픔이 스쳤지만, 곧 웃음으로 가려졌다.“오빠가 요즘 공사하면서 돈 많이 벌어서 해외여행을 시켜줬는데 전화 연결이 안 되는 게 정상이에요.”마잔현이 답했다.“오빠 대단하네요, 나중에 내가 돈 벌어서 우리 가족 여행 가면 내가 쏠게요.”“좋지.”마장현은 안타깝게 여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두 사람이 수다 떨 때 교문 앞에서 또 세 명의 여자애가 걸어왔다.세 명이 모두 몸매도 좋고 얼굴도 나쁘지 않아 온몸에서 청춘의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그러나 마설현의 피부는 하얘서 그녀들보다 한 수 위였다.네 명의 여자애가 함께 서서 재잘재잘 활기찼다.이 장면을 보고 이민혁도 굉장히 부러워했다.아마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은 학교 다닐 때일 것이다.아쉽게도 어렸을 때는 항상 공부하는 것이 가장 고통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사회에 나가서야 그 시절이 제일 편하다는 걸 깨달았다.이때 마설현은 룸메이트를 소개했다.포니테일 여자애는 우하영이고 올림머리 여자애는 김하늘이고 흰 셔츠를 입은 여자애는 배수민이었다.네 명이 모두 한 기숙사를 같이 쓰니까 사이가 아주 좋았다.마장현은 낯선 곳이라 식사는 어디 가서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이민혁한테 도움 청했다.이민혁도 잘 모르는 상황. 큰 식당에 가는 것은 마땅하지 않은 것 같고 근처에 맛집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결국 마설현은 샤부샤부 먹기로 했다. 근처에 가격도 싸고 맛있는 샤부샤부집 하나 있다고 했다.이민혁 등은 의견이 없었고 마설현을 따라 샤부샤부집에 향했다.두 거리를 돌아 마침내 모퉁이에서 그 샤부샤부집을 찾았다.“참. 길 안내하는 사람 없으면 평생 못 찾겠죠.”백오경이 말했다.“저녁에 학교 끝나면 여기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 서야 하는 거 우리가 잘 알거든요.”마설현이 웃으면서 말했다.그들이 웃으며 샤부샤부 집으로 들어갔더니
“황중사호?”배오경은 듣자, 웃음을 터뜨렸다.“처음 들어봤는데.”“허허.”문신남은 그를 깔보고 웃으며 말했다.“근처에서 우리 황중사호를 모르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 얼른 꺼져.”백오경은 표정이 굳어지며 오른손이 찻잔 위를 가볍게 스쳤다.쨍그랑하는 소라와 함께 테이블 위에 찻잔이 두 동강 났다.문신남은 이내 안색이 변했고. 나머지 세 사람도 놀란 표정으로 백오경을 바라보았다.백오경은 차갑게 입을 떼다.“안 나가?”네 사람은 벌벌 떨다가 재빨리 일어나 정신없이 도망쳤다.백오경은 돌아오고 이민혁 옆에 앉았다. 마설현은 놀라서 물었다.“뭐하셨습니까?”방금 백오경은 그들을 등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설현등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백오경은 허허 웃으면서 답했다.“좋은 말로 타일러주면 그들도 다 들어주거든요 .”마설현등은 당연히 믿지 않았지만, 이민혁은 화제를 돌렸다.“밥 먹자. 밥 먹자.”그들은 계속 밥 먹기 시작했다.식사 자리에서 마설현과 룸메이트 세 명이 웃고 떠들었는데 마장현은 간신히 대처하고 있었다. 이 장면을 보는 이민혁은 가슴이 아파 한숨을 내쉬었다.식사가 끝날 무렵, 마장현은 말했다“설현아, 나는 곧 안양으로 돌아갈 거야.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민혁 오빠를 찾아가면 돼. 무조건 너를 도와줄 거야.”“네.”마설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마장현은 여동생에게 이민혁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무슨 일 있으면 제일 먼저 이민혁한테 연락하면 반드시 도와주고 해결해 줄 거라고 신신당부했다.이민혁은 당연히 이의가 없지. 형제의 여동생은 바로 자기 여동생과 마찬가지니, 두말할 거 없었다.그러자 백수민은 이민혁 바라보며 물었다.“민혁 오빠, 무슨 일을 하십니까?”“저 요새 아무 일도 안 해요. ”이민혁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백수민은 이 말을 듣자 일말의 실망한 표정이 얼굴에 스쳐 지나갔다.백수민의 표정을 포착한 마장현은 말을 이었다.“믿어줘요, 큰형님도 서경에서 대단하신 분이에요.”“아까 오경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