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사호?”배오경은 듣자, 웃음을 터뜨렸다.“처음 들어봤는데.”“허허.”문신남은 그를 깔보고 웃으며 말했다.“근처에서 우리 황중사호를 모르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 얼른 꺼져.”백오경은 표정이 굳어지며 오른손이 찻잔 위를 가볍게 스쳤다.쨍그랑하는 소라와 함께 테이블 위에 찻잔이 두 동강 났다.문신남은 이내 안색이 변했고. 나머지 세 사람도 놀란 표정으로 백오경을 바라보았다.백오경은 차갑게 입을 떼다.“안 나가?”네 사람은 벌벌 떨다가 재빨리 일어나 정신없이 도망쳤다.백오경은 돌아오고 이민혁 옆에 앉았다. 마설현은 놀라서 물었다.“뭐하셨습니까?”방금 백오경은 그들을 등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설현등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백오경은 허허 웃으면서 답했다.“좋은 말로 타일러주면 그들도 다 들어주거든요 .”마설현등은 당연히 믿지 않았지만, 이민혁은 화제를 돌렸다.“밥 먹자. 밥 먹자.”그들은 계속 밥 먹기 시작했다.식사 자리에서 마설현과 룸메이트 세 명이 웃고 떠들었는데 마장현은 간신히 대처하고 있었다. 이 장면을 보는 이민혁은 가슴이 아파 한숨을 내쉬었다.식사가 끝날 무렵, 마장현은 말했다“설현아, 나는 곧 안양으로 돌아갈 거야.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민혁 오빠를 찾아가면 돼. 무조건 너를 도와줄 거야.”“네.”마설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마장현은 여동생에게 이민혁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무슨 일 있으면 제일 먼저 이민혁한테 연락하면 반드시 도와주고 해결해 줄 거라고 신신당부했다.이민혁은 당연히 이의가 없지. 형제의 여동생은 바로 자기 여동생과 마찬가지니, 두말할 거 없었다.그러자 백수민은 이민혁 바라보며 물었다.“민혁 오빠, 무슨 일을 하십니까?”“저 요새 아무 일도 안 해요. ”이민혁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백수민은 이 말을 듣자 일말의 실망한 표정이 얼굴에 스쳐 지나갔다.백수민의 표정을 포착한 마장현은 말을 이었다.“믿어줘요, 큰형님도 서경에서 대단하신 분이에요.”“아까 오경 오빠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 KP 컨소시엄 아래층에 도착했고, 이민혁과 백오경은 바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남지유 사무실로 향했다. 백오경은 이곳에 온 것이 처음이라 호기심 가득한 눈길로 주위를 살폈다.입구에 도착하자 비서는 급히 이민혁과 백오경을 안으로 모셨다. 남지유는 한창 책상뒤의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서류들을 하나하나 검토했다.이민혁과 백오경이 온 것을 본 남지유는 일어나 같이 소파에 앉고 비서는 차를 가져다주고 나갔다."도대체 무슨 상황이에요?" 이민혁이 말했다. 남지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당신이 기부한 1억이 문제가 생겼어요." "뭔 일인데요?" 이민혁의 물음에 남지유는 덤덤하게 대답했다."유대사가 가져온 그 1억, 당신이 그룹의 이름으로 기부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네." "그래서 나는 두 사람을 특별히 파견해서 근처 산악 지역을 조사하게 했어요. 결국 십이 판산진에서 현대식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세우고, 마을에 도로를 포함한 여러 가지를 수리하기로 했죠. 하지만 조금 전에 지향명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돈이 압류되었고 두 사람이 사람들에게 맞았다고 해요." "이런 일이 있었나요?" 이민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남지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저도 생각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당신에게 말해보고 어떻게 처리할지 상의해 보려고요." "왜 그런 일이 생긴 건지 알아요?" 이민혁이 물었다. 남지유가 말했다."대충은 알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지향명과 홍신지 두 사람을 만나봐야 알 수 있어요." 이민혁은 잠시 침묵한 후 말했다."제가 직접 가볼게요. 누가 감히 내 돈을 삼키려고 하는지요." "당신이 직접 가신다면 저도 걱정을 덜 수 있네요." 남지유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민혁은 일어나며 말했다. "당신은 당신 일에 집중하세요. 이 일은 당신이 신경 쓸 필요 없어요. 그들의 연락처를 저에게 주세요. 지금 바로 가겠어요." "좋아요. 하지만 산길을 가려면 당신 그 차로는 안 돼요. 저는 당신을 위해 벤
이민혁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너희들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니?”“했어요.” 지향명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경찰이 왔을 때 그 사람들은 이미 도망쳤고 그들은 조사를 할 것이라고만 말하고 갔어요.” 백오경은 킥킥 웃으며 말했다.“낡은 곳이지만 타인이 모르는 많은 내막이 존재하네요.”“뭔 뜻이야?”이민혁이 물었다. 백오경은 다시 킥킥 웃으며 말했다.“이건 분명하지 않나요. 불량배들이 한패가 되어 있으니 그 5천만은 물거품이 되었겠죠.” 이민혁은 담담하게 말했다.“내 돈은 아무나 꾀어서 가져갈 순 없어.”“그건 절대 믿어요.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할 건가요?” 백오경은 손을 문지르며 물었다. 이민혁은 잠시 생각하더니 천천히 말했다.“내일 먼저 마을에 가서 담당자를 만나보아 어떤 태도인지 확인할게. 그리고 너희들을 때린 사람 조사해 보지 않았어?”“해봤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말할 때는 모두 꺼리더라고요. 모두 그들을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사진이나 비디오 같은 건 없어?” 이민혁이 물었다. 홍신지가 서둘러 말했다.“사진이 하나 있어요. 그들이 지향명을 때릴 때 제가 몰래 찍었어요.” “나한테 보내줘.”홍신지는 서둘러 사진을 이민혁에게 보냈다.“그중 수염이 있는 남자가 바로 그 사람들의 리더예요.”이민혁이 사진을 열어보지 그중 한 덩치 큰 남자가 지향명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남자는 특히 수염을 기른 얼굴이어서 매우 인식하기 쉬웠다. 이민혁은 사진을 보고 말했다.“이 사람이 리더인 것이 확실한 거야?”“네! 그날 그가 사람들을 이끌고 와서 일을 벌였어요.”홍신지가 말했다. 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 이제 나에게 맡겨. 하지만 너희들은 왜 이런 곳에서 살고 있어?” “이 프로젝트를 위해 적어도 1년 반은 걸릴 거로 생각해서 호텔에 머무는 게 경제적이지 않아 집을 빌려 살기로 했어요.”지향명이 말했다. 이민혁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곳은 여름이라 냄새가 많이 나고 환
“알겠습니다.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하고 있습니다.” 1분 후, 도수정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이 대표님. 대조 검색을 통해 이 사람의 이름이 진부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무도 대보시 십이 판 산진, 십이 판 산촌의 주민이며 올해 43세입니다. 이 사람은 20살부터 35살까지 여러 차례 폭행, 절도 등으로 감옥에 갔었고 35세 이후에는 기록이 없습니다.” “고마워요, 수정 씨.” “괜찮아요, 이 대표님. 이것은 제 책임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수정 씨.” “안녕히 계세요, 이 대사님.” 이민혁이 전화를 끊자, 백오경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누구에게 전화하셨어요?” “전속 관계인데 아주 대단한 분이야.” 이민혁이 말하자 백오경이 눈을 희번덕거렸다. 이민혁이 말했다.“그 수염 난 사람이 진부강이라고 해. 원래 여기 갱단원이었어. 너의 추측이 맞았어.” “대단하네요. 벌써 이름을 알아냈네요.” 백오경이 확실히 좀 탄복하기 시작했다. 이민혁은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 마을에 가자.”다음날 아침. 네 사람이 일어나 함께 문 앞에서 아침을 먹었다. 그때 옷이 허름하고 미친 듯이 보이는 여자가 문 앞에 서서 이민혁 등 사람들의 아침을 바라보며 배고픈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민혁은 상황을 보고 두 바구니 만두를 주문하여 그 여자에게 주자 여자는 받아서 밖 계단에 앉아 먹기 시작했다. 이민혁은 여자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세상에 가련한 사람이 참 많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이때 주인이 호두탕을 가져오며 문밖의 여자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 이민혁이 물었다.“주인님, 이 여자를 알아요?” “누가 모를까요? 우리 마을 사람이에요.” 주인이 대답했다. 이민혁이 물었다.“그녀는 항상 이랬나요?” “예전엔 괜찮았어요. 집에 사고가 생기고 나서 미쳐버렸어요. 참 안타까워요.”주인이 고개를 저었다. 이민혁은 듣고 말했다.“주인님, 그녀 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에게 말해주실 수
백오경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맞아요. 이곳은 외진 곳인 데다가 한 사람은 돈 있고 한 사람은 권력 있으며 권세를 믿고 아랫사람을 속이고 윗사람을 기만하여 의기투합해서 좋은 놈 하나도 없어요.”이민혁은 젓가락을 내던지며 말했다. “지향명, 너희들은 밥 먹은 후에 들어가서 쉬어. 우리는 볼일 있어서 먼저 갈게.”“조심하세요.”지향명은 걱정하면서 말했다.“걱정마.”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말을 마친 후 이민혁은 백오경과 차를 몰고 마을 정부로 향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마을 로비로 도착해 벽에 걸려있는 사진을 보고 있었다.마을 책임자는 마연우이라고하고 이민혁은 자신의 시분을 밝힌 후 접수원은 그들을 보고 잠시 접수처에서 기다리라고 해 자신이 윗사람한테 소식을 전하러 갔다.잠시 후 접수원이 두 사람을 회의실로 데려갔더니 마연우은 배를 내밀며 차 한잔을 들고 나타났다.“두분이 KP 컨소시엄 사람이시죠?”마연우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맞습니다. 저는 KP 남 대표님의 특파원입니다. 이번 투자 건에 관한 질문이 좀 있어서 왔습니다.”이민혁이 담담하게 말했다.“우선 저희는 마을을 대표하여 여러분의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 중이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프로젝트를 완성할 것이니 안심하십시오.”마연우가 웃으며 말했다.‘말 참 예쁘게 하네.’이민혁은 은근히 콧방귀를 뀌었다.“그렇습니까? 근데 90억 원을 드렸는데 아직 손바닥만 한 구덩이만 팠더라고요, 좀 설명해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이민혁이 물었다.마연우가 기침을 하고 말했다.“당신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많은 당사자의 조정이 필요한 거대한 프로젝트입니다. 게다가 당신들이 약속한 200억이 아직 완전히 마련되지 않았기에 저희의 작업도 수행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모든 자금이 준비되어야 프로젝트가 즉시 진행할 수 있습니다."“이미90억 원 지급했으니 초기 중기 작업에는 별 문제가 없겠죠?”이민혁이 물었다.“말은
두 사람이 별장 거실로 들어서자, 안에는 정말 별천지가 있었다.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물론 중앙에 거대한 차밭 그림이 놓여있는데 한복 입는 이쁜 아가씨 두 명이 차를 끓이고 있고 서비스에 전념하는 두 명의 아가씨도 입구에 서 있었다.마연우와 진부강은 차밭 그림 옆에 앉자 아가씨는 바로 끓여놓은 고품질 차를 바쳤다.진부강은 정성스럽게 물었다.“보스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오늘 KP에서 또 사람 두 명이 왔어.”마연우는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눈살을 찌푸렸다.진부강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오려면 와. 여긴 우리의 세력범위인데 우리가 누구를 두려워하겠습니까?”“아무래도 조심하는 것이 좋겠어. 새로 온 두 사람도 만만치 않을 것 같으니 우리 독한 수단을 써야겠어.”마연우가 말했다.진부강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없애라고?”“그건 아니고. 그들이 사라지면 이민혁은 분명히 또 사람을 보낼 거야. 그렇다면 더 곤란해질 거고.”“그럼, 보스 생각은?”“오늘 밤, 가서 그들에게 겁 좀 주고 그들이 어려움을 알고 스스로 물러가도록 해.”“그 90억 아직 들어오지 않잖아요?”“그 90억은 들어올 가능성이 없을 것 같으니 그냥 넘어가자.”“네! 말씀하신 대로 처리하겠습니다. 저한테 맡기시면 됩니다.”“명심해, 나서지 말고 그들에게 낯선 사람을 보내, 사람 죽이지 마. KP도 실력 있는 큰 그룹이야.“여기서 보스가 리더니까 제가 그들을 두려워하겠습니까?”진부강은 상관없듯이 말했다.마연우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올해 금광 수익은 어때?”“평소와 같이 9천만이 넘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보스의 몫은 당연히 빠짐없이 챙겨드리겠습니다.”진부강이 말했다.마연우가 이 말을 듣자, 엄숙하게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건 왜 내게 주는 것이야? 너희 금광은 수속 밟았어? 내가 가서 수습을 해주지 않았다면 너는 불법 채굴 행위로 벌써 감방 들어갔을 거야.”“저도 압니다. 다 보스의 보살핌 덕분이라는 거.”진부강은 아첨하듯이 웃으
“철저하게 제거해라.”이민혁은 일어서서 방을 걸으며 천천히 답했다.“좋아요. 지금 당장 진부강을 죽이러 갈게요. 하지만 마연우는 공무원이라 죽이는 건 적당하지 않겠죠.백오경이 말했다.“우리는 법치국가이야.”백오경은 말문이 막혔고 이민혁은 전화기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잠시후 안에서 서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형님, 나가서도 나를 데리고 놀아주지 않으시네요.“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네가 해줘야 할 일 있어.”“빨리 말해봐요.”서원은 안달복달하는 모습이었다.“이 마을에서 책임자는 이미 썩었어. 우리가 기부한 90억은 횡령되고 현지 불량 세력의 보호막이 되었어. 기율 검사에게 연락해서 업무팀을 보내라고 해. 안수연 특수요원팀 따라오도록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고 최선을 다해 이곳의 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백성들에게 건강한 생활 환경을 돌려줘.”이민혁이 말했다.서원은 하하하 웃으며 말했다.“형님, 사람을 제대로 찾으셨네요. 저는 지금 기율 검사 부서에서 일하고 있거든요.”“너 동네사무소에서 일하는 거 아니였어? “이민혁은 이상하게 생각하며 말했다.“지난번에 형님 전우의 사건은 곧 마무리 될 거고 제가 큰 공을 세워서 기율 검사로 옮겨져 훈련받고 있어요. 비록 사무원일 뿐이지만 지금은 군 수준이에요.”서원은 헤헤 웃으며 말했다.“자식아, 좋겠다. 역시 네 아버지가 대단하다.”이민혁은 경멸스럽게 말했다.“그건 제 업무 능력이 뛰어나서 그런 거죠.”서원은 안타까워하며 말했다.“알겠어. 빨리 준비해.”“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사람을 보내서 샅샅이 조사해 볼게요.”“그럼 그렇게 하자.”“이민혁이 전화를 끊자 백오경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역시 형님 대단하시네요.”“나랑 수작을 부리려고 하면 함께 놀아 주지.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이민혁이 콧방귀를 뀌고 차갑게 말했다.“백오경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네가 걸핏하면 서원 안수연 수준의 사람들을 동원하니까 기껏해야 마을에서 다소 인맥이 있는
홍신지는 재빨리 말했다.“아니면 저희 먼저 가겠습니다. 여긴 너무 안전하지 않습니다.”“걱정 마. 내가 그들을 처리하러 온 것이니 안심해도 돼.이미혁이 말했다.하지만 지향밍과 홍신지 두 사람은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이민혁은 웃으면서 말했다.“두려워하지 마. 너희 둘은 이 일을 잘 처리하고 돌아가면 승진과 임금 인상 해줄게.”“그날까지 못 기다릴까 봐 두렵습니다.”홍신지가 황공히 말했다.그러자 백오경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뭐가 그렇게 두려우냐? 너희들 KP사람인 인걸 잊지마. 우리가 촌뜨기 몇 놈이나 상대했잖아.”“말은 그렇게 하지만, 서경에 있으면 우리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깊은 산속에 있는 외진 곳이라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를 까봐 두렵습니다.”지향명이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일 사람이 올 테니 여기 사람들은 한 명도 도망갈 수 없을 거다.”지향명과 홍신지는 이민혁이 얼마나 유능한지 모르겠지만, 남지유가 그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민혁은 이 일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사람이라며 이민혁 명령에 복종하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두려워하지만 더 이상 말할 수 없고 그냥 버틸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식사를 마친 후 지향명과 홍신지 두 사람은 방으로 들어가 다시 나오지 않았다.“한편 이민혁과 백오경 두 사람은 밤 10시 넘도록 방에서 이야기를 시시껄렁하게 주고받았다.이때 마을에는 이미 적막감이 흘렀고 대부분 사람은 잠에 들었다.그런데 이때 10여 대의 차량이 호텔 입구에 도착하여 40여 명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몽둥이를 들고 기세등등하게 호텔 안으로 뛰어들었다.호텔 주인과 종업원은 이 상화을 보고 놀라서 급히 숨어버렸다.이 사람들은 카운터에서 한바탕 때려 부순 후에야 이민혁 등의 방으로 향해 걸어갔다.그러자 방 안에 있던 이민혁은 백오경을 바라보며 말했다.“기회 줄 테니 네 실력을 보여줘. 저놈들을 단단히 혼내줘라.”“형님 명령만 기다리고 있어요. 이 개자식들 저도 눈에 거슬려요.” 백오경은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