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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순간, 장면이 바뀌어 사람들이 갑자기 끝없는 황야에 나타났다.

황야는 끝이 안 보이고 발밑은 부드러운 황토이며, 황사가 하늘을 뒤덮었다.

100미터 떨어진 동, 서, 남, 북 네 귀퉁이에 각각 100미터 높이의 조각상이 서 있었다.

이 네 개의 100미터 흙빛 조각상은 모두 갑옷을 입고 손에 큰 도끼를 들고 위엄을 갖추고 있었다.

먼 옛날 전쟁터에 온 것 같았다. 엄숙하고 쓸쓸한 기운이 전해져 모든 사람이 전전긍긍하며 혼이 하늘 밖으로 날아갔다.

“이게, 이게 바로 영역의 힘인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서 더없는 충격의 감정이 터져 나왔다.

그들은 성역의 힘이 강하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성역의 영역 힘이 이렇게 순식간에 그들을 다른 세계로 데려갈 수 있을 만큼 공포스러운 것은 상상도 못 했다.

이곳에서 용솟음치는 강력한 영적인 에너지의 위압과 숙연하고 쓸쓸한 기운이 그들에게 자신이 더할 나위 없이 작고 연약한 존재라는 느낌을 주었다.

도성은 손 쓸 필요도 없었고 그들은 여기에 오래 머무르면 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정신 착란과 사지가 터져 죽을 것 같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

이때 도성의 두 발이 땅에서 석 자 떨어져 허공에 뜬 채 두 손을 등에 짊어진 채 차갑게 이민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왜 성역 이하는 모두 개미처럼 보잘것없다고 말했는지 이제 알겠느냐? 성역의 힘을 제대로 느껴봐. 이것은 네 인생 마지막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영역의 힘은 성역 이하의 강자에게 엄청난 공포와 압력을 생기게 해 반격할 여력이 전혀 없을 만큼 성역은 확실히 강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민혁은 영역의 힘이 반 현실적인 세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성역은 자신의 힘으로 현실과 허무의 사이로 만들어 낸 공간이었다.

이 공간에서는 영역의 방출자가 자기에게 자연적인 힘을 증가시키는 반면 상대의 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니 보통 적수 영역의 힘이 그의 힘을 능가하지 않는 한 성역은 자신의 영역 안에서 무적의 존재일 것이다.

또한 성역만이 성역을 이길 수 있고 성역 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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