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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하하하”

이민혁은 한바탕 웃으며 말했다.

“바람에 따라 돛을 바꿨다는 사람. 하지만 도성이 한 명으로 너희들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건방진 놈.”

“젠장,두사부 앞에서 감히 이렇게 날뛰다니, 뒈지고 싶냐.”

“두사부, 이 자식을 잡아서 성역 강자의 위엄을 보이십시오.”

이 사람들은 이민혁의 태도에 격노하여 도성을 보고 이민혁을 엄벌해달라고 소리쳤다.

도라희와 김경진은 서로 눈에 거슬리지만 적개심에 불타서 이민혁에게 성난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도성은 껄껄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정말 세상 물정을 모르는구나. 서경시에서 온다고 들었는데 그럼, 너부터 처리하지. 근데 너를 죽이지 않고 살려줄 테니 돌아가서 동지들에게 머리숙여 항복하라고 전해. 그러면 동지들을 살려줄 테니 사상자가 생기지도 않을 거야.”

“도성, 지금 너한테 두 가지 선택할 기회를 줄게. 첫째, 사람 없는 곳을 찾아서 계속 수련을 잘하고 내 일에 간섭하지 마! 둘째, 놀고 싶으면 같이 놀아주겠지만 나중에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어.”

“너무 오만하네. 이민혁.”

도라희는 소리를 지르며 분노에 찬 눈으로 이민혁을 쳐다보았는데 마치 아버지를 죽인 원한이라도 있는 듯했다.

옆에서 지켜보는 김경진은 치가 떨렸다. 개자식, 이 중요한 순간에 불공대천의 모습으로 이민혁을 배신하고 두사부에 편드는 거도 불구하고 의붓아버지로 삼으려고 했다. 그의 기세를 모두 빼앗아 가려고 했다.

김경진도 역시 낙후되기 싫어해 이민혁에게 말을 던졌다.

“이민혁, 당신이 너무 오만하네. 아쉽게도 나는 수행자가 아니라서 그렇지. 그러지 않으면 진작에 너하고 목숨을 걸고 싸웠을 거야.”

듣자마자 도라희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못 들은 척했다.

말도 안 돼. 나더러 이민혁과 상대를 하라니, 지난번에 걔한테 얻어맞은 고통이 아직 생생해.

안 넘어가는 도라히를 보는 김경진은 속으로 욕을 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한편 이때 도성은 화를 더 이상 누르지 못해 이민혁을 보며 냉랭하게 말했다.

“보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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