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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하지만 순간, 엄기준의 호통 속에 2미터가 넘은 흙덩어리로 어우러진 거인이 천천히 땅속에서 솟구쳐와 이민혁을 향해 성큼성큼 달려갔다.

이 흙덩어리는 보기만 해도 힘이 무궁무진했다. 주먹이 농구공만 한 크기에다가 몸에는 황금빛 영능의 오라가 발산하고 있어 뭔가 막을 수 없는 기세다.

구경꾼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엄기준의 연이은 법술은 현란하고도 신비롭다고 할 수 있었다. 구경꾼들에게는 더더욱 신기했고 난생처음으로 접하는 것이다.

특히 이 흙덩어리는 미친놈인 양 씨도 상대가 안 될걸?

사람들은 마치 짠 듯 모두 미친놈 양 씨를 쳐다보니 양 씨는 안색이 나빠져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서있었다.

그러니 구경꾼들은 헛웃음만 지었다.

훌륭한 스승 밑에서 훌륭한 제자가 나온다더니 성역 강자의 제자들이 이렇게 대단한데, 도성은 얼마나 무서울지. 이민혁이 주제넘게 굴었네.

하지만 이민혁은 그저 헛웃음을 짓고 맨주먹으로 흙덩어리와의 맞싸움을 시작했다.

엄기준은 싸움을 관찰하면서 손에 든 주인을 맺는 것도 멈추질 않았다. 마치 큰 걸 대비하는 듯했다.

이 또한 주술사의 대표적인 전투 자세이다.

저단 계급과 중단 계급의 법술로 상대방이랑 맞싸우면서 마지막 한 방을 준비해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것이다.

무사는 주술사에게 접근하지 못한다. 그러니 이긴다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며 계속 열세에 몰린다.

흙덩어리는 분노가 치밀어 공포의 주먹질로 이민혁을 향해 계속 내리쳤다.

이민혁의 몸은 민첩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흙덩어리는 힘만 세지 몸은 둔해서 이민혁의 털끝 하나도 건들지 못했다.

이틈을 타서 이민혁은 흙덩어리의 몸 뒤에 서서 주먹을 내리쳤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거인은 폭발하여 산산조각이 되었다.

모두가 놀랐다.

‘이민혁도 참 대단해, 엄기준의 연이은 법술에 털끝 하나도 다치지 않았다니?’

흙덩어리를 해결한 이민혁은 계속해서 엄기준을 향해 갔다.

그 시각, 엄기준도 고단계 법술을 마련했다.

"토룡암탄!"

엄기준의 호통과 함께 몸에 있는 영능이 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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