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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이민혁은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누구든 상관없어요. 내가 동생을 대신해서 김경진한테 복수하는 것을 방해하는 사람은 목숨을 걸고 대가를 치러야 할 거에요.”

도라희는 그를 안심시키며 말했다.

“제가 최선을 다해 일을 처리할 테니 안심하세요, 선배.”

“사장님도 이만 가보세요. 사장님은 저를 위해 일하는 저의 사람이니까 해치치 않을게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감사합니다, 선배님.”

도라희는 인사를 하고 호텔에서 빠져나와 차 앞에서 멈춰 섰다. 그는 침착하게 되뇌었다.

“부와 귀는 모험하는 가운데 구해진다고 흘러가는 대로 살자.”

한편 김경진은 승용차를 몰고 안양시 외곽 쪽에 있는 먼 산기슭에 도착했다.

여기에 크지 않은 산장이 하나 있는데, 문 위에 “정심원”이라 쓰여 있었다.

그는 차에서 내려 정심원 문 앞에 털썩 무릎을 꿇고 높은 소리로 외쳐댔다.

“두사부 님, 김경진이라는 자가 볼일이 있어 찾아오셨어요.”

얼마 후, 마흔 살쯤 되어 보이는 검소한 차림을 한 남자가 걸어 나와 얼굴을 찡그리며 김경진을 바라보았다.

“선생님, 저희 아버지께서 두사부님과 친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급한 일이 있어 두사부님을 꼭 뵈어야 합니다. 제발 두사부님께 소식을 전해주세요.”

김경진이 이런 꼴을 다른 사람한테 들키면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할것이다.

하지만 그 중년 남성은 귀찮아하며 말했다.

“당장 가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선생님, 정말 급한 일이 있어요. 한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니 꼭 전달해 주세요.”

“대담하네.”

중년 남성은 언성을 높이더니 한 발 내디디자 갑자기 땅이 갈라지면서 김경진은 곤두박질쳤다.

김경진이 낙담한 얼굴로 올라오자 그 중년 남성은 냉랭하게 말했다.

“이래도 떠나지 않는다면 여기에 묻어버릴 가야.”

중년 남성의 냉혹한 얼굴을 보며 김경진은 절망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는 안양시에서 지위가 꽤 높은 인물이었다. 모두 그를 이사장님이라 칭했고 깍듯하게 모셨다.

하지만 며칠 만에 그는 이미 파산 직전이었고, 사람들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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