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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บทที่ 1021 - บทที่ 1030

1032

제1021화

“하하...”진도하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게 경지를 드러내기만 하면 뭐해? 어디 한번 쳐봐.”그의 말은 가벼웠지만 눈에는 고천혁을 향한 깊은 경멸이 서려 있었다.고천혁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네가 죽음을 원한다면 기꺼이 이뤄주지.”그는 진도하가 왜 이렇게 여유만만한지 궁금했다. 무슨 비장의 카드라도 있는 걸까?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이제 손을 쓰지 않으면 그들이 정말로 자신이 3대 주성의 수장이라는 이름만 내세우는 허세로 알고 있을 것이었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천혁은 긴 검을 뽑아 들었다.쉭.차가운 빛이 번쩍였고 고천혁은 움직였다.“받아라!”고천혁은 결심이 서자 더 이상 주저하지 않았다. 쓸데없는 말이 많으면 죽는다는 진리를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그는 검을 휘두르며 몸을 날려 진도하에게 돌진했다.하지만 진도하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답운보를 펼쳐 몇백 미터나 뒤로 물러나 공중에서 멈춰 섰다.그는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다. 그와 고천혁의 경지가 워낙 높다 보니 두 사람의 기운이 부딪치면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다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일부러 사람들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고천혁과 공중에서 결전을 벌이기 위해서였다.진도하는 빠르게 물러났지만 고천혁도 빠르게 그를 쫓았다.진도하가 겨우 공중에서 자세를 잡았을 때 고천혁의 검은 이미 그의 코앞에 와 있었다.그 검은 거대한 에너지를 머금고 진도하를 찌르려 했다.쉭.진도하는 용음검을 뽑아 그 검을 막아냈다.쨍.두 검이 부딪치자 진도하는 몇 걸음 물러났다. 속에서 피가 끓어오르는 듯했으나 다행히 큰 상처는 없었다.이것은 진도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대부경 5단계에 돌입한 후 그의 실력은 확실히 몇 배나 강해졌다.며칠 전이었다면 고천혁의 이 한 칼을 막으려다 피를 토하고 땅에 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대부경 5단계를 돌파했으니 실력이 이미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강해졌다.고천혁은 멈칫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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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화

웃음소리가 멈춘 그 순간 고천혁은 이미 검을 뽑아 들었다.그의 검은 무수한 검기를 품고 진도하를 향해 날아들었다. 진도하에게 닿기 전부터 이미 검기의 위력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진도하는 재빨리 호신 기운을 내뿜고 답운보를 펼쳐 뒤로 멀리 물러났다. 그렇게 고천혁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났다.동시에 진도하는 검을 치켜들며 외쳤다.“안전한 스타트!”이 검술은 진도하가 직접 창조한 첫 번째 검술이었다. 같은 경지에서는 무적을 자랑했으며 지금은 그가 경지를 높인 덕분에 이 검술의 위력이 몇 배나 더 강해졌다.쉭.쉭.진도하는 용음검을 끊임없이 휘둘렀다.용음검은 천지를 울리는 용의 울음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검신을 감싸고 있는 용은 온몸에서 금빛을 뿜어냈다.진도하는 계속해서 검을 휘둘렀다.검의 기운이 한 겹, 두 겹... 그렇게 아홉 겹의 기운을 쌓은 후에야 진도하는 멈춰 섰다.그리고 그때 고천혁의 검은 이미 진도하의 눈앞에 다다랐다.진도하는 무표정하게 말했다.“파하라!”그는 용음검을 내질렀다.쉭.용음검에서 다시 한번 엄청난 용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용음검은 고천혁을 향해 돌진했다.동시에 진도하는 자신만만하게 외쳤다.“절대 영역!”그의 외침은 마치 사자의 포효 같았고 고천혁의 고막을 찢어놓을 만큼 강렬했다.절대 영역이 발동되자 고천혁은 멍해졌다. 그가 내뻗은 검도 순간 멈칫했다.그 순간 진도하와 고천혁이 맞붙을 때 은소혜와 독고 청의도 고문파의 수련자들에게 공격을 가했다.그들과 맞서 싸우던 고문파의 수련자들 역시 진도하의 강렬한 외침에 몸이 굳어버렸다.멀리 숨어 있던 상고성의 일반 백성들도 귀를 막고 고통에 신음했다.진도하는 그들의 반응을 보고 속으로 놀랐다. 대부경 5단계에 도달한 후 자신의 힘이 이렇게 강해졌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대부경 4단계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였다.진도하는 고천혁이 절대 영역에 잠시 제압된 틈을 타 검을 더욱 빠르게 휘둘렀다.쨍.두 검이 맞부딪치며 청룡성 밖에서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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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3화

고천혁은 질문을 던지자마자 ‘푸윽’ 하고 체내에서 끓어오르던 피를 억제하지 못해 그대로 피를 토하고 말았다.하지만 진도하는 그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다시 검을 들며 자세를 잡았다.“귀환의 시간!”진도하는 자신이 창조한 두 번째 검술을 펼쳤다.고천혁이 대부경 7단계의 절정에 도달한 고수이기 때문에 진도하는 방심할 수 없었고 그에게 기회를 줄 생각도 없었다.슉.용음검이 다시금 빠르게 내질러졌다.진도하는 끊임없이 검을 휘둘렀고 검기가 점점 강렬해졌다. 검신을 감싸고 있던 용이 다시 한번 금빛 광채를 뿜어냈다.크으으으.용의 울음소리가 천지를 가르며 울려 퍼졌다.고천혁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해졌다. 그는 자신을 죽이려는 진도하의 의도를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비록 진도하의 경지가 자신보다 낮았지만 그가 자신을 죽일 수 있는 힘이 있음을 깨달았다.“아아아!”고천혁은 하늘을 향해 긴 포효를 내질렀다.그의 몸에서 폭발적인 기운이 터져 나왔고 엄청난 에너지가 그의 몸에서 다시 한번 발산되었다.“음?”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해했다.고천혁의 손에 갑자기 하나의 옥판이 나타났다.그 옥판을 본 진도하의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수축되었다.비록 그 옥판의 정체를 알지는 못했지만 그 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죽음의 기운이 진도하를 감싸고 있었다. 차가운 공포가 그의 발끝에서부터 심장까지 스며들며 온몸을 얼어붙게 만들었다.고천혁은 하늘을 향해 포효를 마친 뒤 표정이 사악하게 일그러졌다.그는 진도하를 노려보며 천천히 말을 뱉었다.“내가 대부경 7단계의 절정에 도달하고도 어떻게 3대 주성의 수장이 되었는지 알아? 내가 이 자리에 오른 것이 단지 실력 때문이라고 생각해? 하하...”“상고성의 문파 중에서 대부경 7단계에 도달한 고수는 많아.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들을 모두 없애버렸을 것 같아?”진도하의 몸은 얼어붙은 듯 차갑게 식었다. 그는 공격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어떠한 예감이 들었다. 이대로 검을 찌르면 죽는 것은 자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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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화

고천혁은 말을 마치자마자 손에 들고 있던 옥판을 던졌다.옥판은 빠르게 회전하며 진도하와 고천혁 사이에 자리 잡았다.하지만 진도하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어차피 스승님이 준 비취색 목걸이가 있으니 이 목걸이는 귀일경의 전력을 막아낼 수 있었다.그러니 옥판의 힘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믿었다. 그것이 진도하가 가진 자신감이었다.진도하는 마음을 굳혔다. 만약 옥판의 공격을 막지 못한다면 바로 스승님이 준 비취색 목걸이를 꺼낼 생각이었다.하지만 그 순간 옥판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슝.옥판에서 수많은 빛줄기가 쏟아져 나왔고 곧이어 검기와 영기가 진도하를 완전히 뒤덮었다.진도하는 반응할 틈도 없이 공격을 당했다.따다다다.그 빛줄기들이 빗방울처럼 진도하의 몸을 강타했고 그의 몸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고천혁은 잔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야!”옥판은 여전히 회전 중이었고 진도하의 호신 영기는 이미 산산조각이 났다. 그의 몸에는 상처가 끊임없이 늘어났다.진도하는 저항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상처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죽음의 기운이 그의 온몸을 감싸고 있었다.진도하는 자신의 수명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음을 느꼈다. 피가 다 흘러나가기도 전에 그의 수명은 모두 사라질 듯했다.“아아아!”진도하는 크게 소리치며 억지로 체내의 영기를 끌어모았다.다시 한번 호신 영기를 형성했지만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고민했다.그러나 죽음의 기운에 압도당해 비취색 목걸이조차 꺼낼 수 없었다.이것이 옥판의 무서움인가? 고천혁이 3대 주성의 수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건가?수많은 수련자들이 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그 순간 호신 영기는 다시 산산조각이 났다.끝없이 쏟아지는 빛줄기들이 진도하를 향해 끊임없이 날아왔다.푹. 푹. 푹.진도하의 몸은 점점 더 많은 상처로 가득 찼고 그의 영기도 계속 소모되었다.결국 진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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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5화

쿵.거대한 굉음이 울렸지만 이번에는 피가 튀지 않았다.고천혁은 순간 멍해졌다.그는 속으로 생각했다.‘설마 진도하 몸에 또 무슨 비장의 무기가 있단 말이야?’그는 재빨리 진도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그리고 그 순간 진도하가 크게 외쳤다.“아아아!”이 외침은 매우 고통스럽게 들렸고 천지를 뒤흔들 듯했다. 고천혁은 그 외침에 영혼마저 뽑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다음 순간 한 줄기 빛이 진도하의 어깨뼈에서 튀어나왔다.퍽.그 빛줄기는 바로 고천혁의 가슴 앞에 닿았다.크게 놀란 고천혁은 생각했다.‘이건 또 뭐야?’그는 서둘러 옥판을 조종해 방어하려 했다.그리고 그제야 공격해 온 것이 뼈 한 조각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곧바로 그 뼈 조각이 옥판과 충돌했다.쾅.두 물체가 부딪히며 엄청난 에너지가 폭발했다.끼익.옥판은 깨졌고 수많은 조각으로 부서져 주변으로 흩어졌다.“젠장!”고천혁은 차가운 숨을 내뱉었다.옥판을 소유한 이후 그는 거의 무적이었는데 귀일경 이하에서는 그와 맞설 자가 없었다.옥판 덕분에 그는 상고성과 다른 두 주성의 문파를 멸망시키고 3대 주성의 수장이 될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의 비장의 무기가 산산조각이 났다니?고천혁은 얼어붙은 채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의 어두운 눈빛 속에 갑작스럽게 빛이 스쳤다.‘뭐지?’뼈 조각은 옥판을 부순 후 고천혁을 향해 빠르게 날아오고 있었다.눈 깜짝할 사이였다.“오지 마!”고천혁의 얼굴은 공포로 일그러졌다. 그는 급히 몸을 뒤로 뺐지만 그의 속도는 뼈의 속도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쉭.뼈 조각은 고천혁의 호신 영기에 부딪혔다.쾅.고천혁의 호신 영기는 산산조각이 났다.“뭐야?”고천혁의 눈이 커졌다.뼈 조각은 여전히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고천혁의 가슴을 뚫고 지나갔다. 고천혁은 움직임을 멈췄고 얼굴에 당혹감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리고 가슴에는 축구공만 한 구멍이 뚫려 있었다.그는 그 자세를 유지한 채 3초간 서 있다가 결국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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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6화

진도하의 영적 기운이 섞인 외침은 천지를 진동시키는 것 같았다.은소혜와 다른 일행들, 그리고 고문파의 수련자들까지도 순간 멈칫하며 진도하를 바라보았다.진도하가 어깨에 메고 있는 고천혁을 보자 은소혜 일행은 놀라움과 기쁨이 섞인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진도하가 또다시 대부경 7단계의 수련자를 처치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진도하는 대부경 7단계가 아니었지만 그 이상의 실력을 보였다.반면 고문파의 수련자들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당황스러워했다.“우리 문주님이 죽었어?”“어떻게 문주님이 저놈을 이기지 못할 수 있어?”고문파의 수련자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은 고천혁이 다른 수련자들과 겨루는 모습을 여러 번 봐왔고 고천혁이 대부경 7단계의 수련자 앞에서조차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목격했었기 때문이다.상대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고천혁이 옥판을 꺼내 들면 그 즉시 상대는 가루가 되어 사라지곤 했다. 그런데 이번엔 고천혁이 실패했다니.그들은 마음이 혼란과 두려움으로 가득 찼고 더 싸워야 할지 망설이기 시작했다.진도하는 고천혁의 시체를 땅에 던지고 고문파 수련자들을 향해 냉정하게 말했다.“고문파의 수련자들, 잘 들어라! 고천혁은 죽었어! 너희가 자진해서 단전을 끊는다면 목숨만은 살려줄게! 그렇지 않으면 너희를 맞이할 건 죽음뿐이니까 각오해!”진도하의 말이 떨어지자 고문파의 수련자들은 모두 침묵에 잠겼다.그들의 얼굴에는 망설임이 드러났다. 단전을 자진해서 끊어야 할지, 아니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지 갈등에 빠진 것이다.그때 누군가 외쳤다.“우리를 속이려 해도 소용없어! 단전을 끊으면 결국 죽을 운명 아니야?”진도하는 그 말을 한 이를 바라보았다.“음? 대부경 4단계군.”그 대부경 4단계의 남자는 고문파의 다른 수련자들을 향해 돌아서더니 외쳤다.“모두 속지 마요! 죽을 각오로 싸우면 어쩌면 살 수 있는 길이 있을지도 몰라요! 단전을 끊는다는 건 우리 목숨을 칼 위에 올려놓는 거나 다름없어요. 저놈들이 우리를 살려줄지 죽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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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7화

진도하는 말을 마치자마자 다시 한번 용음검을 뽑아들고 고문파의 수련자들을 향해 검을 겨누었다.검 끝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살기가 고문파의 수련자들을 압도했고 이에 모두가 침묵 속에 휩싸였다.‘어떻게 해야 하지?’아무도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그들이 망설이는 사이 은소혜와 독고 청의를 비롯한 다른 수련자들이 모두 다가와 고문파 수련자들을 포위했다.그들의 숫자는 고문파보다 적었지만 그들의 전의와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그들은 무기를 움켜쥔 채로 고문파의 수련자들을 차가운 눈빛으로 응시했으나 말은 하지 않았다. 그들의 의도는 명확했다. 시간이 다 되면 진도하와 함께 일제히 달려들겠다는 것이다.“남은 시간은 50초.”진도하의 냉혹한 목소리가 울렸다.고문파의 수련자들은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 누구도 진도하의 검을 견딜 자신이 없었고 죽고 싶지도 않았다.“내가 단전을 끊으면 정말로 날 살려줄 거야?”갑자기 누군가가 물었다.진도하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대부경 1단계의 수련자였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스스로 단전을 끊는 자는 살려 보낼 거야.”“그 말 꼭 지켜.”그 남자는 그렇게 말한 뒤 손에 기운을 모아 자신의 단전을 향해 내리쳤다.퍽.남자는 입에서 피를 뿜어내며 단전의 파괴로 인한 고통을 억지로 참아냈다. 그는 이를 악물고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이제 난 가도 되는 거지?”“가.”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첫 번째로 단전을 끊은 자는 몸을 돌려 휘청거리며 멀리 걸어갔다. 10미터쯤 걸어간 뒤 누구도 그를 쫓지 않자 그는 단전을 움켜쥐고 빠르게 거리 끝으로 도망쳤다.이 광경을 본 고문파의 다른 수련자들은 진도하가 정말로 그 남자를 놓아주었다는 사실에 더욱 망설이기 시작했다.진도하는 다시 한번 말했다.“남은 시간은 이제 30초.”이 말을 듣자 고문파의 수련자들은 모두 당황했다.퍽.또 한 명의 수련자가 기운을 모아 자신의 단전을 내리쳤다.“푸우...”그는 피를 뱉어내고 몸을 돌려 떠나갔다.진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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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그 수련자는 눈빛이 흔들리며 혼란스러워졌다.진도하는 분노에 차 소리쳤다.“설마 나를 직접 나서게 만들 생각이야?”고문파의 수련자들이 자진하여 단전을 끊고 있을 때 진도하는 자신의 감지력을 모두 풀어놓았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거짓으로 단전을 끊는 척할까 염려했기 때문이다.지금 진도하 앞에 있는 이 수련자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그는 자신의 단전을 때리는 시늉만 했을 뿐 실제로는 기운을 모으지 않았고 피를 뱉는 척까지 했다. 그의 단전은 멀쩡했다.그 수련자는 복잡한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더니 침을 몇 번 삼키며 눈을 감았다. 이어서 그는 제대로 자신의 단전을 향해 손바닥을 내리쳤다.퍽.이번엔 진짜로 선홍빛의 피가 튀어나왔다.그제야 진도하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꺼져!”그 수련자는 단전이 파괴된 고통을 억지로 참고 비틀거리면서 자리를 떠났다.곧 고문파의 수련자들은 모두 단전을 스스로 끊고 떠났다. 그제야 진도하는 용음검을 거두었다.그는 뒤돌아 은소혜와 그녀 뒤에 있는 수련자들을 보며 물었다.“우리는 사상자가 있어?”“사상자는 없지만 부상자는 몇 명 있어.”은소혜가 대답했다.조금 전 그들이 고문파의 수련자들과 싸울 때 은소혜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고 위험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바로 달려갔기 때문에 다행히 죽은 사람은 없고 몇 명의 부상자만 나왔을 뿐이었다.“그래도 부상 당한 사람들은 이미 치료를 받았어. 지금 다들 몸 상태가 좀 허약할 뿐이지 큰 문제는 없어.”은소혜가 덧붙였다.그러자 진도하는 안도하며 품에서 약병을 꺼냈다.“이 약들은 내가 직접 만든 거예요. 수련에 큰 도움이 될 테니 모두 한 알씩 가져가요.”이들은 진도하의 부탁을 거절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그를 도왔기에 진도하는 그들에게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었다. 그는 수련자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이 약을 내놓은 것이었다.진도하는 약병을 가장 가까이 있던 수련자에게 건네주었고 그 수련자는 약을 하나 꺼낸 다음 옆 사람에게 다시 약병을 넘겼다.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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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9화

그때 백발의 노인이 말했다.“길을 안내해드릴까요?”“좋습니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이미 고천혁을 제거한 이상 고문파의 나머지 사람들도 빨리 처리해야 했다. 그들을 놓쳐서 도망가게 한다면 더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 분명했다.이런 생각이 들자 진도하는 말했다.“어르신, 젊은 분 한 분만 보내주세요. 어르신께서 굳이 함께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백발의 노인은 진도하의 뜻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철수야, 네가 발도 빠르고 민첩하니 진 대사님을 안내해드려라.”“알겠습니다!”철수는 사람들 속에서 뛰어나와 신나게 말했다.“진 대사님, 저를 따라오시죠!”“가요!”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철수의 팔을 가볍게 잡았다.“철수 씨는 방향만 알려주면 돼요.”“알겠습니다!”철수는 곧장 대답했다.“이 길 끝까지 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됩니다!”철수가 방향을 알려주자 진도하는 환허보를 발휘해 고문파 본거지로 빠르게 향했다. 가는 동안 철수는 입을 틀어막고 있었고 언제든지 토할 것처럼 보였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 은소혜와 독고 청의 일행도 그 뒤를 따랐다.얼마 지나지 않아 단전을 자진 파괴한 고문파 수련자들이 진도하의 눈에 들어왔다.그들도 진도하를 보자마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우린 이미 단전을 끊었는데 왜 또 우리를 죽이려는 거야?”그들은 진도하를 두려워하며 물었다.그러자 진도하는 냉담하게 대답했다.“걱정하지 마. 나는 약속은 꼭 지켜.”“그런데 왜...”그들은 여전히 불안한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았다.그러나 진도하는 대답하지 않고 철수에게 다시 방향을 물었다. 철수가 또 다른 방향을 가리키자 진도하는 곧바로 그 자리를 떠났다.단전이 파괴된 고문파의 수련자들은 진도하가 사라지자 그제야 긴장을 풀고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그들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얼굴에는 씁쓸한 표정만 남아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상고성에서 위세를 떨치던 수련자들이 이제는 단전이 파괴된 폐인이 되었으니 당연히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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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0화

그 한 마디가 마치 천둥소리처럼 크게 울려 퍼졌다.은소혜는 귀를 문지르며 속으로 생각했다.‘도하의 실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구나.’문 앞에 있던 독고 청의와 주선우를 비롯한 다른 수련자들도 본능적으로 귀를 막았다.진도하의 목소리는 고문파의 본거지에 울려 퍼졌고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들었을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1분도 지나지 않아 십여 명의 수련자들이 장검을 들고 진도하 앞에 분노에 찬 얼굴로 모습을 드러냈다.그들 중 선두에 선 마흔 즈음의 중년 남자가 화난 표정으로 진도하를 노려보며 말했다.“우리 고문파 앞에서 감히 고함을 치다니, 너 죽고 싶어?”그러자 진도하는 무표정하게 대답했다.“고천혁은 이미 죽었어. 너희도 단전을 스스로 파괴하면 목숨만은 살려줄게.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 거야.”그 중년 남자는 갑자기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너희 둘 미쳤어? 여기가 어딘 줄이나 알아? 감히 여기서 그런 허튼 소리를 하다니,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나!”단전을 자진 파괴한 고문파 수련자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에 그는 고천혁이 죽었다는 사실도, 다른 수련자들이 이미 단전을 스스로 파괴했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그는 진도하를 분노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며 바로 칼을 뽑을 듯한 기세였다.진도하는 화를 내지 않았고 그저 웃으며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너희 고문파 사람들은 모두 여기에 있어?”그와 동시에 진도하는 자신의 감지력을 넓혀 주변을 탐지했다.중년 남자는 대답 대신 화를 내며 소리쳤다.“어서 나가! 안 그러면 우리 세 개 주성의 수장님이 돌아오시면 넌 반드시 죽을 거야!”그는 진도하와 은소혜가 풍기는 강력한 기운을 느끼고 자신이 그들을 상대할 수 없음을 직감했다.그러나 평소 상고성에서 악명을 떨치며 권력을 휘두르던 그는 이들을 딱히 신경 쓰지 않고 세 개 주성의 수장을 언급하며 그들을 위협하고 쫓아내려고 했다.이때 은소혜가 칼을 들고 중년 남자 옆으로 성큼 다가가며 말했다.“네가 말하는 ‘세 개 주성의 수장’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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