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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귀가한 한지음은 이도현을 보자 급히 일어나 그를 향해 달려갔다.몇 걸음 달리다가 멈춰서 이도현을 향해 "도현 오빠!” 그 뒤로는 말을 잇지 못했다."왔구나!" 이도현은 미소를 띠면서 말했다.그는 한지음이 그 일과 무관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게 모두 그녀의 어머니 이경숙이 돈에 눈먼 탓이다. 그는 마음속으론 화가 났지만 차마 한지음에 화를 풀어서는 안 되었다."에잇! 너희 둘 이게 재밌어? 사귄 지가 언젠데 아직도 꾸물거려! 야 인마, 지음이 데리고 네 방에 가, 몸 검사하든가 애를 만들든가. 침대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게 뭐 있어! 그리고 너희 둘 무슨 모순이 있다고 그래!"신연주는 역시나 입을 열기만 하면 낯간지러운 얘기다. 애를 만들라고 하다니,한지음은 아직도 아가씨인데 말이다. 한지음이 붉어진 얼굴을 보고 신연주는 계속해서 말을 꺼낸다."지음아, 너랑 내 후배 일은 내가 맡을게. 넌 이 신연주가 내정한 우리 후배 마누라야. 누가 감히 토를 달아!""한마디만 묻자, 우리 후배 여자 할래? 너의 생각이 아주 중요해!"이도현은 선배의 말을 듣더니 경악했다!이렇게 쉽게 인생을 안배 받다니!어느 시대인데, 중매결혼을 하다니? 이토록 봉건적일 수가!그래도 당당한 남자인데, 적어도 나의 의견을 묻는 게 순서가 아닌가!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신연주를 보며 말을 꺼내려고 하자 신연주의 사나운 눈길에 멈춰버렸다.무슨 뜻인지는 선명하다. 너 입 닥쳐! 신부를 만들어 주겠다는데 뭔 의견이 그렇게 많아! 라고 말하는 듯했다. 이토록 일방적인 선배를 상대하면서 이도현은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결혼을 성사해 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당연하지! 한지음은 당연히 마음이 끌렸다. 다른 건 물론 월드컵 수준인 축구 실력으로 팬마저도 격동해서 환호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겠는가."연주 언니…. 무슨 말을…. 어떻게 언니가....."한지음은 부끄러워서 쥐구멍을 찾고 싶었다.!아직 시집도 안 간 아가씨인데! 이런 얘긴 얼마나 낯간지러운가!"부끄러워하긴. 행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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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2화

한지음의 모습을 보고 신연주는 대략 알아챘다!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후배야! 너 지음이 데리고 네 방에 들어가서 몸 검사해 줘, 며칠간 기분이 안 좋았을 거야! 신맥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봐줘......"신연주를 얘기하는 동시에 두 사람을 방으로 밀었다. !그리고 나서 본인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렸다! 전화를 한 통 걸었다.전화 건너편은 신속하게 전화를 받았다."열째야! 너 어디야! 나 할 얘기가 있어!"어느 한 외딴섬에서 노출이 많은 복장 차림과 양 갈래머리를 하고 동안이면서 큰 가슴을 지닌 요염한 한 여자가 작은 칼을 휘두르며 놀고 있는데 그 장면은 무한한 상상을 연상케 한다.“선배! 저 지금 섬에 있어요! 무슨 얘기요? 말해요?"신연주는 웃으면서 말한다: "우리 후배 너 알지. 산에서 내려왔거든 사부가 얘기한 적 있어?""네! 사부가 보내 준 편지 받았었어요. 안 그래도 요 며칠 후배 보러 준비하고 있는데! 선배도 갈 거예요?”"하하! 나 지금 염성 후배 집에 있어! 너 언제 올 건데?""어머! 선배, 그 후배 잘생겼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제 유형이에요?" 여자는 놀라서 물었다."이런! 색녀 같으니라고! 후배 엄청나게 잘 생겼거든. 수위는 내 위야! 이것도 사부가 말했었지? 후배의 척추는 교룡으로 바꿨어, 교룡이 워낙 음탕하잖아! 너 알지? 그때 가서 아주 호될 거야!" 신연주는 연신 웃으면서 말했다."어머머! 너무 기대되는데? 지금 당장 후배 보고 싶어. 하지만 저 지금 할 일 있어요. 당장은 못 떠나는데 며칠 뒤면 후배 보러 갈게요!" 여자는 음탕한 어투로 말한다."앗! 맞다, 선배! 아까 저한테 무슨 용건 있다고 했죠?"용건을 말하자니 신연주는 농담 기색을 버리고 표정이 엄숙하고 차가워졌다. "누군가 우리 후배를 죽이려고 해.블러디 킬에서 현상 배포해서 상금 8억이나 걸었어! 그리고 유명이 이 일에 끼어든 것 같아!""바로 전에! 나랑 후배가 암살 추격당했어. 킬러가 아마 염국에서 랭킹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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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어느 한 바다의 깊은 곳에 있는 섬에서, 한 채의 높은 빌딩이 세워져 있다. 건축 스타일이 스릴러가 넘쳐 멀리서 보든 높은 산에서 내려다 보든 전체 건물이 마치 해골 머리모양과 같았다.여긴 바로 유명 조직 본부이다. 전체 섬이 높다란 식물들로 덮여있다! 외부인이 아무리 이곳을 탐사해도 건물만은 발견하지 못한다.방안에는 몇십 명이 있고 서로 다른 귀신 탈을 착용하였으며 이곳에 사람들은 이름이 없고 코드로만 불러 서로 모르는 사이다"명왕! 바로 전에 받은 소식입니다! 천급 암살령입니다.이도현을 암살하혀던 암수쌍살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션 실패입니다.!""실패라구!암수쌍살이 명색 염국에서 5위나 되는 자객들인데, 실패했다니! 이도현 이 사람이 쉽지 않은 모양이구나!"“그 미션을 계속 배포해!""알겠습니다! 명왕!""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누군가 블러디 킬에서 현상금 2억을 걸었습니다.신영성존을 죽이는 미션입니다.! 이것도 배포할까요?""뭐? 누군가 2억을 걸었다고?신영성존을 죽여야 한다고, 하…. 하하하! 맙소사, 그 새끼 가격도 얼마 안 되네, 퍼뜨려…. 지급 미션에 넣고, 허허! 봐야겠어, 그 독수리 새끼 이걸 보면 펄떡펄떡 뛰면서 난리겠지!"“블러디 킬을 열어봐봐, 봐야겠어. 대체 누가 이 미션을 올렸는지! 하하하......"명왕이라 불리는 귀신 탈을 한 사람이 큰 웃음을 지으면서 말한다.염라왕 가면을 쓴 사람이 급히 테이블에 있던 리모컨을 들고 컴퓨터를 때리기 시작한다. 모니터에 크게 블러디 킬 사이트가 떴다.염라왕 가면을 한 사람이 사이트를 열어 작업을 하려고 한 순간 모니터가 깜빡이더니 까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이어서! 모니터에 비수 하나가 뜨고 아래 행에 글자가 새겨졌다.: "유명! 너 오래 살았지, 목을 씻고 있어. 당장 칼로 베 줄 테니까!"그 뒤! 사이트 전체가 이 화면에 고정되어 아무리 작업을 걸어도 화면이 변하지 않았다.모든 전원을 꺼야 했다. 삽시에 전 세계로 블러디 킬 사용자들이 접속하는 중에 모두 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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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일전에 그녀에게 치료를 해줄 때는 신학신침으로 신맥을 뚫었다! 신맥을 막히게 하는 괴이한 기를 전부 뚫게 한 것이다! 생기가 원활하게 통행만 되면 80%는 완치되었다고 보면 된다.그 후로는 한지음이 그의 당부에 따라 약을 열흘 동안 잘 챙겨 먹으면 건강은 거의 다 회복이 될 것이다.하지만 지금 한지음의 신맥을 보니 빈틈없이 막혀 괴사되고 있는 기미가 보인다! 이건 아마 최근 며칠간 한지음이 겪은 일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이도현과 이경숙 사이 불화 때문에 이도현이 쫓겨나고 이 일로 한지음이 줄곧 마음에 뒀다.옛말에는 울화가 쌓이면 병이 생긴다고 했다! 바로 이 도리이다! 한지음은 최근 심리상의 문제가 심각해 몸에 배어 있는 괴이한 병기를 물려내지 못했고 다시 살아나 신맥에 모였다.!이걸 바로 없애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음은 예전처럼 신맥이 괴사하고 수시로 생사가 오가는 상황을 목면 하게 된다."지음 씨! 지금 당신 상황이 아주 안 좋아요. 심리적으로도 너무 심각하고 병기들이 다시 살아나 신맥을 부식하는 것 같아요!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전과 다름없어져요!""당신의 맥과 신체적 기능으로 볼 때! 요 며칠간 제가 드린 약도 제대로 안 먹었죠?" 이도현은 한지음의 팔을 놓고 말한다."도…. 도현 오빠, 미안해요! 그날 다 우리 엄마 탓이에요. 마음에 두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제발요, 네? 제가 이렇게 사과할게요! 용서해 주세요! 전 진짜 그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한지음은 눈물이 글썽거리며 이도현의 팔을 안고 몹시 슬퍼하면서 절망적인 어투로 얘기를 꺼낸다.“이미 지난 일이잖아요. 벌써 잊었는데요. 뭘! 당신 탓도 안 했어요!" 이도현은 말하면서 팔뚝으로부터 기이한 기류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아랫도리가 점점 의지에 따라 말을 안 듣는 것을 느꼈다.“진짜요?도현오빠, 절대 저를 속이지 마요!"한지음은 기뻐서 말하는데 눈가엔 눈물이 글썽하면서 누가 봐도 동정심이 솟아난다.솔직히, 이정도는 너무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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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이도현 자신도 어안이 벙벙하였다. 말실수를 한 건가? 그래서 바지를 벗는다고 말한 건가!이런 구실은 누구도 안 믿을 텐데 말이다! 말실수한 것이라면 너무 실수를 했는데!“지음씨!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그런 뜻이 아니라! 제 뜻은 상의만 벗으면 된다는 얘기였어요!” 이도현은 안면이 몹시 어색해하면서 억지로 말했다.“속옷도 벗을까요?"한지음은 얼굴을 가리면서 이도현을 차마 쳐다보지 못한다.“벗어요! 침을 놔야 하니깐요!”잠시 멈추다가 한지음은 입을 연다: “그러죠... 도현 오빠! 눈을 좀 가려주시겠어요? ”가리라는 소리에! 이도현은 또 멍해졌다. 마음으로는! 이게 무슨 차이가 있지?벗을 때 눈을 가린다 하더라도 잠시 후면 보면서 침을 놓을 텐데?옷을 벗는 게 뭐 대수라고! 사실적 관계가 더 짜릿한데 말이다!그는 감히 이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옷깃이 마찰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한참 후 한지음이 말한다.: “도현 오빠! 이제... 이제 시작해주세요... ”이도현은 소리를 듣고 눈을 뜨니 하얗고 넘쳐날 듯한 큰 물건에 연약하고 애증다운 모습에 이도현은 내심 인정한다. 그가 아무리 도를 읽힌다 하더라도 이것만은 참기 힘들다.한눈에! 그의 등 척추가 있는 곳에 뜨거운 열기가 오르는 듯하며 줄을 벗은 말처럼 온 몸에 타오르는데 순간 호르몬이 솟구쳤다.며칠 전 아랫도리를 교육했는데 또 다시 그릇된 길로 걸으려고 일촉즉발 한 것처럼 그의 방어선을 뚫고 시위하여 한지음을 해하려 하였다."오우, 죽겠네... 수명이여... .”이도현은 안 들리게 감탄을 했다! 하는 수 없이 무공으로 기를 실어 겨우 사화를 눌려 내렸다.정말이지! 학교에 다닐 때 기숙사에서 웅크려 은밀하게 야한 영화를 볼 때야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건 현실에서 처음이다.이제 겨우 26살 남자인데도 이런 광경을 보고도 이성을 차리고 말로만 참다니, 너무 장하지 않는가."도현 오빠... 보지 마세요! ”한지음은 두 손으로 급히 가럈다. 이도현은 어색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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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5분이라는 시간이 이도현에게는 아주 길게 느껴졌다.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데 이도현이 잠깐 당황하는 바람에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한지음 몸의 모든 병마와 염증들을 다 치료하고서야 침을 뽑았다.큰 병을 고치니 염증도 다 없어졌는지, 한지음의 몸은 한결 편해졌다. 바늘을 뽑을 때 자기도 모르게 살짝 신음이 나왔다."뭐야! 이런 걸로 날 시험하는 거야?”이도현은 하마터면 이성을 잃을 뻔했다. 한지음의 신음이 너무 매혹적이었다.원양을 무너뜨릴 수 없었기에 꾹 참았지, 아니면 진작에 이성을 잃었을 것이다.“진정하자, 진정해!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기야! 참아!”가까스로 진정하고 그는 재빨리 침을 뽑고 등을 돌렸다. 자신의 이성을 가까스로 잃게 한 그 몸에서 시선을 뗐다."한지음 씨, 이젠 일어나서 옷 입으셔도 됩니다.”어색하게 말했다.“한지음 씨라고 하지 말고, 그냥 지음이라고 불러요.”한지음은 얼굴이 빨개진 채로 침대에서 일어나며, 등을 돌리고 있는 이도현을 보고 살짝 웃었다.“지음이라고 불러라고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이도현은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에 설명하지 못할 장면들이 떠올랐다.“좀 쉬어요!”이도현은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이도현의 당황한 뒷모습에 한지음의 입꼬리가 올라갔다.“겁쟁이! 이 정도 했는데 날 건드리지도 못하네!”한지음은 자신의 우월한 몸매를 한번 보고는 옷을 입기 시작했다.마음이 주인을 찾아서인지 아니면 병이 나아서인지, 한지음은 지금 더할 나위 없이 홀가분했다.옷을 다 챙겨입고 방에서 나오자마자 신연주와 마주쳤다.신연주가 실실 웃으며 자신을 쳐다보는 모습에 한지음의 얼굴이 다시 빨개졌다.“연주 언니, 왜 그렇게 쳐다봐요!”“어디 보자! 누가 너 건드린 건 아니지?”그녀를 놀리는 듯한 말투였다. ;“언니... 언니...”그 말에 한지음은 발을 동동 굴렀다.“에이! 아깝다. 저 멍청한 녀석이 이런 기회도 잡지 못하니, 내가 언제야 조카를 볼 수 있겠어!”신연주의 표정은 손자를 기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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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이도현도 궁금했다. 그는 서북후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노구치 가문의 소행이라니, 그것도 자기한테서 뭔가를 얻어내기 위해서!게다가 태허산과 관련이 있다니, 그는 의아한 동시에 흥미로웠다.“선배, 제가 그 사람들 찾아가서 알아볼게요. 아니면 번거로운 일이 끊이지 않을 거예요. 그들뿐만 아니라 다른 넘보는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잖아요. 그게 정확히 뭔지 알아내야 우리도 거기에 대비하죠.”이도현은 자진해서 그들을 찾아가기로 했다.“나랑 같이 가!”신연주가 말했다.“선배! 선배는 집에 있어요! 우리가 다 가면 한지.... 지음이가 혼자 집에 있어야 하잖아요. 하인들도요. 만약 또 자객들이 들이닥치면 이들을 보호해 줄 사람이 있어야 하잖아요.”“이것 봐라! 이젠 지음이라고 부르네. 아까 진짜 무슨 일 있었던 거 아니야?”신연주가 오글거린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이도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내가 그럴 사람인가?“언니, 무슨 말이에요! 무슨 일이 있었다니요! 자꾸 이러면 언니랑 말 안 할거예요!” 한지음은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랐다.“그래, 그래! 알았어. 아무 일도 없었다고 쳐.” 말속에 말이 있다.이 말은 그녀와 이도현 두 사람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하긴, 한지음이 지나치게 순진한 탓도 있었다.“선배! 그만 좀 해요! 진짜 못 말려!” 이도현은 머리를 저으며 자리를 떠났다.그녀랑 있으면 순진한 척하기도 참 어려운 일이다.노구치 가문 세력이 완성의 서북후에 있다니! 거기에 노구치 무관이라고 하는 지국식 건물이 하나 있기는 했다.이 건물에 외부인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특히 염국인에게는 더 엄격하게 굴었다. 멀리에서 건물을 보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지국 민족의 나쁜 근성 중 하나가 염국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들은 염국 땅에 있으면서도 자기 민족의 우월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항상 염국 사람들을 무시하며 역겨운 행동을 해댔다.다만 염국의 일부 사람들이 자진해서 그들에게 조아리며, 조상을 모시는 것 마냥 그들을 떠받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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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노구치 가문이 이도현의 살인 청부를 한데는 강학연의 공이 컸다.다만 예전에는 위풍당당했던 완성의 거물 강학연이 지금은 지국의 노예가 되었다. 그들의 충성스러운 개 역할을 하고 있었다.“알았네! 강 씨, 자네 말이 맞네. 자네의 우리 지국에 대한 충성심을 잘 알겠네!”노구치는 마치 자신의 애완동물처럼 강학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만족해했다.강학연은 재빨리 허리를 굽혀 머리를 조아렸다. 그는 노구치의 손길에 더욱 아양을 떨며 말했다.“노구치 선생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그래! 하하하!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만 한다면 우리 지국에서 자네에게 큰 장려를 내려주겠네! 절대 자네를 박대하지 않을 거네. 앞으로는 이 완성은 자네의 것이네!”노구치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예! 알겠습니다! 노구치 선생의 보살핌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저 강학연 앞으로도 노구치 가문에 충성을 다할 것입니다!”"하지만 노구치 선생, 그 이도현은 큰 골칫거리라 그를 죽이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저번에 그를 죽이러 간 자도 도리어 이도현 살해당했고 내부 시스템도 해킹당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시스템을 복구하지 못했고요. 이도현은 상대하기 어려운 대상입니다!”강학연은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그건 염국인이 너무 무능해서야. 그깟 이도현을 상대하는 건 우리 지국인에게 일도 아니야! 내 무사를 출동시켜 이도현을 처리할 거야!” 아주 간단한 일이야!”"그럼, 그 것도 우리 손에 들어오게 돼 있어! 그것만 손에 얻으면 이 세상은 이제 우리 지국이 지배하게 될 거야. 하하하.......”노구치는 끝없는 탐욕을 드러내며 말했다.그런데 그때 그의 오만방자한 웃음소리가 채 없어지기도 전에, 갑자기 문이 사분오열되고 웬 사람 그림자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젠장! 무슨 일이야!”노구치는 소리를 지르며 바깥으로 시선을 돌렸다.한 젊은이가 그의 시선에 들어왔다. 그리고 한 걸음 한 걸음 그의 앞으로 다가갔다.“이…이도현!”강학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는 두려움에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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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뭘 내놓으라는 거야?”이도현이 물었다.“지금 분위기 파악이 잘 안되나?”“너희 염국인의 옛말에 그런 말이 있잖아. 눈치가 빠른 자가 곧 영웅이라고! 내 생각엔 당신도 일이 번거로워지길 원하진 않잖아!”노구치가 손을 털며 말했다.이때 갑자기!그의 바로 뒤에서 검은 복면을 하고 온몸을 꽁꽁 싸매고 두 손에는 칼을 든 수십 명의 무사가 나왔다.“확실해? 겨우 이런 부하들을 데리고 날 죽이겠다고?”이도현은 그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그는 그들의 기운을 느끼기만 해도 잘 알 수 있었다. 이 수십 명의 무사 중에 가장 센 사람이래야 봤자 고작 몇 명의 지급 무인이라는 걸.“반쯤만 죽여놓거라!” 노구치가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수십 명의 무사가 이도현을 향해 돌진 했다.“죽고 싶어서 환장했네!”이도현은 코웃음을 쳤다. 두 손을 바깥쪽으로 털자, 수십개의 침바늘이 동시에 그들을 향해 날아갔다.그러자 그들은 마치 무슨 저주라도 받은 것처럼 갑자기 멈춰 제자리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죽여! 죽이라고! 다들 왜 멈춰 선 거야! 이런!”노구치는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닫지 못했다. 그저 부하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해, 노발대발하여 앞에 있는 한 무사의 몸을 걷어찼다.그런데 서 있을 때의 동작을 그대로 유지하며 바닥에 꼿꼿이 쓰러졌다.“뭐야? 죽었어?”노구치는 이 상황을 이해할수 없었다. 그가 앞으로 나서 자세히 보니 모든 무사의 미간에 쇠털처럼 가느다란 피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순간 짙은 공포가 그의 가슴을 덮쳤고 이마에 식은땀이 절로 났다.이 갑작스러운 상황이 그에겐 너무 낯설었다.이도현이 손만 흔들었을 뿐, 심지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이 수십 명의 무사가 이렇게 죽어가고 있으니.이게 사람인가!이 수십 명의 무사는 모두 무술에 능하고, 최강실력을 가진 지급 무사도 있는데. 만약 십여 명의 지급 무사를 합치면, 천급 무사를 상대하는 거나 마찬가지다.근데 지금!이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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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노구치 선생.....”강학연은 분노에 찬 얼굴로 노구치를 쳐다봤다.필요할 땐 잘 이용해 먹더니! 이젠 필요 없으니 가차 없이 내치다니.아무런 보상도 없이! 적어도 돈이라도 주고 그럴 것이지!“괜찮소! 허허!”이도현은 코웃음을 쳤다. 그가 말이 되지도 않는 거짓말로 둘러대는 게 가소로웠다."그래요! 괜찮죠! 이도현 씨도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해요!”노구치는 이도현이 더 이상 말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얼른 그의 말에 대꾸했다.“당신네 지국인들은 참 이상해. 강하게 나가지 않으면 자기 주제를 잘 파악하지 못하니 말이오. 괜찮소! 내가 아주 큰 소리로 말하게 해주지!”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뭐라고요?”노구치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굳어지면서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이내 다시 돌변했다.협상이 실패하니, 다시 손을 쓰는 수밖에!노구치는 재빨리 허리춤에서 검을 빼 들어 이도현에게로 돌진했다.그 또한 천지 강자이며, 검을 쓰는데 능통하고, 검을 뽑는 속도가 매우 빨랐다. 상대가 그의 칼에 반응할 때면 이미 목숨을 잃은 때이다.칼을 뽑는 속도가 너무 빠르기에, 상대는 그의 공격을 피할 새도 없이 손 놓고 당하게 된다.다만, 이번에 그의 상대는 이도현이다.그가 검을 뽑아 이도현의 목을 베려고 할 때, 이도현은 손을 살짝 들어 검을 두 손가락 사이에 끼웠다. 그가 아무리 힘을 써도 이도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곧이어 이도현의 손가락이 움직였다. 강철로 만든 그의 검이 바로 부러졌고, 이도현은 부러진 검을 손가락으로 살짝 튕겼다.순간 그는 검으로부터 오는 강한 기운을 느꼈고, 반응할 새도 없이 한쪽으로 거꾸로 날아가 엎어졌다.그리고 그의 손에 든 검은 작은 조각으로 변했다!“당신... 푸...”노구치는 공포에 질려 덜덜 떨었다. 그가 입을 열자마자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이도현의 손가락 하나로 그를 제압해 버렸다.이도현의 힘은 상상 그 이상이다!“개자식! 빌어먹을 놈, 빌어먹을 염국인, 감히 나에게 이런 수를 써, 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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