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7화

이도현도 궁금했다. 그는 서북후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노구치 가문의 소행이라니, 그것도 자기한테서 뭔가를 얻어내기 위해서!

게다가 태허산과 관련이 있다니, 그는 의아한 동시에 흥미로웠다.

“선배, 제가 그 사람들 찾아가서 알아볼게요. 아니면 번거로운 일이 끊이지 않을 거예요. 그들뿐만 아니라 다른 넘보는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잖아요. 그게 정확히 뭔지 알아내야 우리도 거기에 대비하죠.”

이도현은 자진해서 그들을 찾아가기로 했다.

“나랑 같이 가!”

신연주가 말했다.

“선배! 선배는 집에 있어요! 우리가 다 가면 한지.... 지음이가 혼자 집에 있어야 하잖아요. 하인들도요. 만약 또 자객들이 들이닥치면 이들을 보호해 줄 사람이 있어야 하잖아요.”

“이것 봐라! 이젠 지음이라고 부르네. 아까 진짜 무슨 일 있었던 거 아니야?”

신연주가 오글거린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도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내가 그럴 사람인가?

“언니, 무슨 말이에요! 무슨 일이 있었다니요! 자꾸 이러면 언니랑 말 안 할거예요!” 한지음은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랐다.

“그래, 그래! 알았어. 아무 일도 없었다고 쳐.” 말속에 말이 있다.

이 말은 그녀와 이도현 두 사람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긴, 한지음이 지나치게 순진한 탓도 있었다.

“선배! 그만 좀 해요! 진짜 못 말려!” 이도현은 머리를 저으며 자리를 떠났다.

그녀랑 있으면 순진한 척하기도 참 어려운 일이다.

노구치 가문 세력이 완성의 서북후에 있다니! 거기에 노구치 무관이라고 하는 지국식 건물이 하나 있기는 했다.

이 건물에 외부인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특히 염국인에게는 더 엄격하게 굴었다. 멀리에서 건물을 보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지국 민족의 나쁜 근성 중 하나가 염국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들은 염국 땅에 있으면서도 자기 민족의 우월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항상 염국 사람들을 무시하며 역겨운 행동을 해댔다.

다만 염국의 일부 사람들이 자진해서 그들에게 조아리며, 조상을 모시는 것 마냥 그들을 떠받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