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의 모든 챕터: 챕터 411 - 챕터 420

2108 챕터

0411 화

파일을 펼치던 부시혁이 멈칫하더니 고개를 들었다.“내가 평소에 유나한테 어떻게 했는데?”“순종에 가까웠지.”임이한의 대답에 부시혁은 미간을 찌푸렸다.“왜? 내 대답 마음에 안 들어?”팔짱을 낀 임이한의 질문에 부시혁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아니야.”마음에 안 들긴 했지만 임이한의 말을 차마 부정할 수 없어서였다. 지금까지 고유나에게 그는 말 그대로 순종, 복종이었으니까.“그런데 왜 얼굴을 찌푸리고 그래?”“아무것도 아니야.”여전히 잡아떼는 부시혁의 모습에 임이한이 헛웃음을 터트렸다.“너 교통사고 이후로 많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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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 화

윤슬의 적반하장에 고유나가 이를 악물었다.“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윤슬은 고유나의 뺨을 톡톡 두드리며 말을 이어갔다.“나? 원하는 거 없는데? 그냥 가만히 지켜봐. 나랑 시혁 씨가 다시 재결합하는 모습. 우리 세 가족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말이야.”한편, 엘리베이터, 윤슬의 말을 들은 남자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하, 윤슬. 꿈 깨. 시혁이는 너한테 관심 없으니까!”아직 부시혁은 윤슬에 대한 스스로의 감정을 의식하지 못한 상태. 아니 설령 부시혁이 눈치챈다 해도 두 사람이 다시 잘될 가능성은 절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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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화

한편, 윤슬은 집사의 의미심장한 미소에 불편함을 넘어 왠지 소름까지 돋았다.게다가 방금 전 성준영의 이상행동까지...이 집 사람들 뭔가 이상한데...하지만 곧 자신의 생각이 무례했음을 반성하며 마음을 다잡았다.“윤슬 씨, 차 마셔요.”집사가 찻잔을 건네고 윤슬이 미소를 지으며 응답했다.“네, 감사합니다.”“별말씀을요. 도련님과 얘기 나누세요. 무슨 일 있으면 저한테 바로 말씀하시고요. 그냥 자기 집에 있다 생각하시면서 편하게 지내세요.”“아... 네.”지나친 친절에 불편해진 윤슬이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뭐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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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 화

한편 왕수란은 부시혁의 언짢은 표정을 눈치채지 못했는지 혼자 신나서 말을 이어갔다.“유나가 너 퇴원했다는 소식 듣고 직접 여기까지 온 거야. 입원내내 유나 만나주지도 않았다면서. 무슨 일로 싸웠는지는 모르지만 사랑 싸움도 너무 오래 끌면 안 좋아. 오늘 마침 퇴원했겠다 두 사람 얘기도 나누면서 서로 화해해. 아, 참. 유나는 오늘 우리 집에서 자고 가기로 했어.”“아니요. 됐습니다.”하지만 부시혁은 단호한 말투로 왕수란의 제안을 거절했다.아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은 부시혁의 차가운 모습에 고유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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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화

“그랬지. 엄마가 워낙 유나 누나 칭찬을 하기도 했고 형이 워낙 좋아했으니까. 형 정도 되는 사람이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은 사람일 거라 생각했으니까 무작정 좋아했었지. 그러다 유나 누나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됐고 있던 정 없던 정 다 떨어졌던 거지 뭐.”부민혁의 대답에 부시혁은 침묵했다.그래. 평범한 사람이라면 아무리 좋아했다 해도 추악한 진짜 모습을 발견한다면 정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그는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걸까?질문만 하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부시혁의 모습에 부민혁이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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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들어오세요.”침대에 기댄 채 책을 읽고 있던 부시혁이 말했다.“시혁아, 저녁에 먹어야 할 약이야. 잊지 말고 먹어.”방안으로 들어온 왕수란의 말에 부시혁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일찍 쉬어.”“네.”왕수란이 방을 나선 뒤 부시혁은 책을 덮고 온갖 알록달록한 약들을 단숨에 삼켜버렸다.약을 먹고 나니 곧 바로 잠이 쏟아졌다. 방금 전 먹은 약들의 부작용이었다. 책을 덮고 침대에 누운 부시혁은 아주 깊은 잠에 빠졌다.그날 밤, 부시혁은 아주 긴긴 꿈을 꾸었다.꿈속에서 고유나가 깨어난 뒤, 부시혁은 현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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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화

“젠장. 고유나가 고도식 친딸이 아니라니.”성준영이 짜증스럽게 머리를 헝클었다.“휴, 어쩔 수 없죠 뭐. 고유나가 고도식 부부의 친딸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고유나가 친딸이 아닌 이상 그 여자 머리카락은 쓸 수가 없어요. 고도식이나 채연희의 머리카락이 필요해요.”윤슬의 말에 턱을 만지작거리던 성준영이 대답했다.“이 일은 나한테 맡겨요.”“어떻게 할 생각인데요?”성준영의 입가에 매력적인 미소가 피어올랐다.“슬이 씨처럼 하면 되죠. 아무나 찾아서 고도식한테 시비를 걸게 만드는 거예요. 그럼 자연스럽게 실랑이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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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화

고도식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그... 그게 말은 바로 하죠? 그쪽이 먼저 와서 부딪힌 거잖아요.”고도식의 말에 건달의 눈이 더 커다래졌다.“뭐요? 내가 부딪혔다고? 아니, 이 아저씨가 말이면 단 줄 아나. 아저씨가 앞도 제대로 안 보고 다녀서 나랑 부딪힌 거 아니에요! 안 되겠다. 가뜩이나 기분도 안 좋은데 아저씨, 오늘 좀 맞읍시다.”말을 마친 건달은 바로 고도식을 향해 뺨을 날려버렸다.50이 넘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맞은 적은 처음인데다 남자의 팔힘이 너무 세서인지 눈앞에 별이 보이는 기분이었다.겨우 정신을 차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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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화

사실 그때 당시 윤슬은 부시혁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한 번 몰래 사진 찍은 것 외에는 만나지 않았다. 하지만 윤슬은 그 후로도 몇 번 부시혁을 몰래 본 적이 있었다. 윤슬은 결혼하면 부시혁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주 큰 착각이었다. 부시혁이 윤슬을 좋아하기는커녕 더 싫어하자 윤슬은 점점 지쳐갔다. 또한 부시혁은 이제 더 이상 예전의 따뜻한 청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윤슬은 마음속의 남아있는 미련과 집착 때문에 이혼하지 않고 악착같이 6년 동안 부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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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화

“그리고 또 있나요?” 신 의사가 턱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부 대표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말씀하신 두 가지로는 최면에 걸렸는지 알 수 없어요.”“또 있어요.” 부시혁이 두 눈을 감으며 말했다.이번이 진짜 중요한 증거이다.부시혁은 한숨을 내쉬고 흥분한 감정을 억누르며 침착하게 말했다. “저는 유나를 사랑하지 않아요. 그런데 유나를 볼 때마다 제 안에 누군가 ‘나는 지금 유나를 사랑해, 유나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해, 유나를 위협하는 사람은 없애버려야 해’라고 말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뭐죠?” 신 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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