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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화

“그리고 또 있나요?” 신 의사가 턱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부 대표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말씀하신 두 가지로는 최면에 걸렸는지 알 수 없어요.”

“또 있어요.” 부시혁이 두 눈을 감으며 말했다.

이번이 진짜 중요한 증거이다.

부시혁은 한숨을 내쉬고 흥분한 감정을 억누르며 침착하게 말했다. “저는 유나를 사랑하지 않아요. 그런데 유나를 볼 때마다 제 안에 누군가 ‘나는 지금 유나를 사랑해, 유나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해, 유나를 위협하는 사람은 없애버려야 해’라고 말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뭐죠?” 신 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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